상황별 소통법부터 갈등 해결 현장 사례까지 ‘실전 지침’ 망라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어느 날 강의에서 들은 명언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지금까지 다른 결과를 기대하면서도, 과거 내 상사들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해 왔다는 생각에 자신이 부끄러웠다. 좀 다른 시도를 하기로 결심했다.
- 사례 <실내용 신발(슬리퍼), 작은 원탁 그리고 흰 칠판(화이트보드)> 중
#사람들은 보통 도덕책에 나오는 당연한 것들도 지키기 어려워한다. 가장 당연한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선한 영향력을 만들고, 바람직한 조직의 선순환을 이루는 소통과 대인관계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사례 <K과장의 비밀스러운 에이.비.씨(A.B.C.)> 중
#상호 이해와 공감은 두툼한 회의 자료만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다. 딱딱하고 공적인 조직생활 안에서도 상대방을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이 오가야 업무의 물꼬가 터지는 게 아닐까. 그것이 조직생활에서 끊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 사례 <위기를 기회로! 불통을 소통으로!> 중
위 사례와 같은 상황별 소통법부터 갈등 해결 비결까지, 공직 사회 대인관계 성공 경험담을 모은 ‘실전 교과서’가 나왔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건강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대인관계 사례집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유형(패턴)이 있다?!’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인사처가 발간한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 실용서의 후속편인 셈이다.
이번 사례집은 수기 공모전에 제출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447명이 경험한 대인관계 성공 사례 중 엄선된 20편이 수록됐다. 부서장이 된 고참 공무원부터 신규 임용자까지 생생한 경험을 통해 검증한 의사소통, 코칭, 리더십, 문제해결 등 공직 내 대인관계와 협업을 위한 실전 지침을 엿볼 수 있다.
각 장에서는 엠지(MZ) 세대와 기성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소통 방식이 상세히 소개됐다. 두툼한 회의 자료만으로는 상호 이해와 공감을 끌어낼 수 없다는 경험을 비롯해, 부서 간 이해충돌이나 민원인과의 갈등 상황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사례 등 격식과 관행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공직자들의 다양한 현장 이야기가 담겼다.
이 사례집은 전국 행정기관과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민 누구나 인사처 누리집과 인재개발플랫폼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신규 공무원 교육과 관리자급 지도력(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의 교재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발간사를 통해 “직장 내 대인관계는 조직의 성과뿐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사례집이 공직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