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형법각론 분야-> 지난호에 이어 13.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소지)에서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에 해당 여부 (대법원 2023.11.16.선고 2021도4265 판결) 가. 사 안피고인이 소지한 동영상은 고등학교 여자기숙사의 여러 방실에서 여학생들이 옷을 갈아입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밤에 원거리에서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창문을 통해 몰래 촬영한 것으로서 여학생들이 옷을 갈아입으면서 속옷을 노출하거나 가슴이나 둔부가 노출되는 장면이 담겨있는데, 위 동영상은 (파일명 생략)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파일 공유 프

누구나 어디서든 무엇이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대다. SNS가 활발해지면서 문자보다는 사진이나 영상을 올려야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멋진 풍경이나 맛있는 음식, 귀여운 동물 등의 사진이나 영상으로 관심을 끌기도 하지만 조회수를 목적으로 자극적인 소재를 올리기도 한다. 때로는 동의도 얻지 않고 타인의 얼굴을 그대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초상권 침해가 문제된다.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의 경우에도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사실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보도 대상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싶어한다. 반면, 보도 대상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이 내정되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발표했다. 플로리다 출신의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육군 특수 부대인 그린베레에서 아프가니스탄, 중동 등에서 실제 복무한 경력을 가진 그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강경론자다.이런 조치의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중국과 북한에 강경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을 당선시킨 플로리다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플로리다는 전통적인 경합 주에서 최근 공화당 우세 주가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56.1%를 받아서 43%를 받은 해리스

정치 세력은 법을 만들어서, 또는 법을 해석하고 판결하는 법원을 압박해서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려 한다. 삼권분립이라는 현대 민주주의 체계가 확립된 이후 과거 왕정이나 황제정에서나 있을 법한 정치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부 정치 세력의 소위 ‘법 악용 사태’가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민주’라는 미명의 파쇼적 정치행태가 나타나고 급기야 비극적 독재를 낳게 된다.작금 대한민국의 더불어민주당은 입법권을 장악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자기 편에는 유리한 그러나 상대에게는 불리한 법을 마구

말 그대로 다른 사람과의 연결을 의미하는 네트워킹이라는 표현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것은 로스쿨에 진학하고부터였다. 하지만 자주 접하게 된 단어라고 해서 반드시 그 의미를 곧바로 완벽하게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막연히 업계 사람들과 만나고 친분을 쌓아야겠다는 인식은 있었고, 그래서 로스쿨, 로펌 등이 개최하는 리셉션 등 네트워킹 이벤트에도 가능한 한 참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남들이 하니까 나도 참가하는 정도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을 담아 네트워킹 활동에 관한 생

미국 대선의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소식에 한숨을 쉬는 국가도, 시민도 많다. 당장에 우리만 해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가능성, 주한미군 철수론, 독자 핵무장론,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파병문제,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우리 기업들 수출축소,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가능성 등등. 걱정이 산더미다.미국은 어쩌다 저 지경이 되었을까! 임기 중 국민을 둘로 갈라놓고 임기 말에는 의회 난입을 방조한 대통령을 다시 뽑아주는 미국은 과연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는가! 만약 민주주의를 전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트럼프는 이번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로 손꼽혔던 펜실베이니아는 물론,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경합 주에서 전부 승리했다. 미국에서 퇴임한 전직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4년 만에 다시 백악관에 입성한 것은 1892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 이후 132년 만에 처음이다.그렇다면 트럼프가 승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많다는 것이다. ABC방송이 대선 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4%는 1980년

Ⅱ. 형법각론 분야-> 지난호에 이어8.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형법 제314조)에서의 ‘위계’의 의미 (대법원 2023.9.14.선고 2021도13708 판결) 가. 사 안(1) 공소사실의 요지피고인은 2014.3.경 S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2016.2.경 박사과정 수료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한 후 같은 해 10.경 지도교수인 A의 권유에 따라 같은 해 12. 10.경 실시되는 박사학위 논문 예비심사에 응시하기로 마음먹었다.A는 대학원생, 조교 등으로 하여금 피고인의 박사학위 예비심사용 논문을 대신 작성하게 하여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다음 논의는 어디서 무슨 용도로 사용될 것인가로 향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북한은 파병에도 끄떡없다는 듯이 10월 31일 오전 ICBM을 고각 발사했다. 2023년 12월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고각 발사하면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북한발 신호는 두 가지로 읽힌다. 첫째, 북한은 가진 카드가 많다. 둘째, 최근 경제가 더 나빠진 국내정치 따위는 걱정하지 마라.국제정세, 안보이익, 경제적 이익 등 다양한 목적이 파병 과정에서 고려되었을 가능성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를 선거가 끝난 지 201일 만에 발간했다.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내놓은 총선백서는 267쪽에 달한다. 백서는 총선 참패 주요 원인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 모두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을 폈다. 그러나 총선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총선 패배에 정부와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총선 패배의 책임은 기본적으로 당이 지는 것이고 당 대표가 지는 것이다.총선 패배의 원인을, 결론부터 말하면, 비상대책위원회가 비상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Ⅱ. 형법각론 분야-> 지난호에 이어5. 강제추행죄(형법 제299조)의 ‘폭행 또는 협박’의 의미 (대법원 2023.9.21.선고 2018도13877 전원합의체 판결) 가. 사 안(1) 공소사실의 요지피고인은 2014.8.15. 19:23경 피고인의 주거지 방안에서 4촌 친족관계인 피해자(여, 15세)에게 “내 것 좀 만져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의 왼손을 잡아 피고인의 성기 쪽으로 끌어당겼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며 일어나 집에 가겠다고 하자, “한 번만 안아줄 수 있느냐?”며 피해자를 양팔로 끌어안은 다음 피해자를 침대에 쓰러뜨

내가 법률저널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외무고시 준비를 시작하면서이다. 다른 기사와 함께 합격자분들의 합격기를 특히 열심히 읽었다. 외시뿐만 아니라 다른 직렬 합격자분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혹시 참고할 만한 정보는 있나 탐색했다. 다른 한편으론 자의식이 강한 탓인지 남이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해도 그게 반드시 나에게 맞는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외시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중에 최종 합격한 사람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본인 공부 방법을 설파한 적이 있었다. 못된 생각이지만 그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합격하더라도 묻지도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처음 나온 북한군 파병설을 한국의 국정원이 확인했고, 미국과 NATO도 확인했다. 2024년 6월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서 체결한 『북러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북한이 러시아에 병사들을 보낸 이유는 안보, 경제, 외교, 국내 요인 등 여러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다.첫째, 군사 안보적 측면에서는 북한은 두 가지 이점이 있다. 우선 북한군의 실전경험을 통한 기술축적과 전술과 교리를 수정하는 것이다. 베트남전쟁과 중동전쟁 파병 이후 전쟁 경험이 없는 북한

지금껏 김건희 여사에 대해 나온 비판은 대부분 사생활에 관한 것이다. 쥴리 의혹이나 성형 의혹이 엄청나게 확대 재생산됐지만 대부분 모욕주기와 흠집 내기로 소비되었다. 김건희 여사가 일반인이었다면 벌써 명예훼손 범죄로 고발이 되고 처벌이 되었을 것이다.접대부 ‘쥴리’ 논란,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사진 ‘빈곤 포르노’ 논란, 마포대교 ‘대통령 행세’ 논란 등은 생트집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의 경우, 윤석열 죽이기의 하나로 제기된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은 문재인 정권에서 샅샅이 수사한 것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은 문재인

-> 지난호에 이어Ⅱ. 형법각론 분야1. 법정구속된 피고인이 도주죄(형법 제145조 제1항)의 주체인 ‘법률에 의하여 체포 또는 구금된 자’에 해당(대법원 2023.12.28.선고 2020도12586 판결)가. 사 안피고인은 2018.5.3.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법정에서 준강제추행죄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영장에 의해 법정구속되어 구속 피고인 대기실로 인치된 상태에서 서울남부구치소 교감 A와 교위 B가 피고인에게 인적사항을 확인하던 중, 갑자기 구속 피고인 대기실 출입문을 열고 법정으로 뛰어 들어가 법정 내부의 재판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서 재판부가 검찰에 “공소사실 중 공소장일본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부분을 다시 검토하라”는 석명준비명령을 내렸다. 이미 관련 사건 재판에서도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장일본주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공소장 변경을 요청해 일부 공소장 변경이 이루어진바 있다. 재판부는 공소장의 상당부분에 대하여 “처벌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행위(구성요건적 행위)의 증명을 위해 어떻게 필요한지에 대하여 설명하는 등 사건에 관하여 법원에 불필요한 예단을 생기게 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해 설명하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실제 공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