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 2차 필기 “비교적, 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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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 2차 필기 “비교적, 무난했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4.10.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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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전국 5대 도시에서 제2차 필기시험 치러...
2021년 개편 이래 난도 상승 기류 속에 올핸 "무난"
법.학 과목 모두 중간 난도...다만 '헌법'은 체감 분분
법률저널, 응시생 대상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진행 중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5급 공채 면접준비생으로서 응시했다. 헌법, 행정법은 중간 정도의 무난했지만 행정학은 다소 까다로웠고 경제학은 의외로 쉬웠던 같다” - 일반행정 응시생

“헌법은 어려웠고 국제정치학은 쉬웠고 국제법 또한 무난했다” - 외무영사직 응시생.

“헌법, 행정법은 중간, 형사소송법은 쉬웠지만 교정학은 어려웠다” - 교정직 응시생.

"헌법은 어려운 반면 세법, 회계학은 쉬웠고 경제학은 중간 정도의 난도였다" - 세무직 응시생.

시험 제도 개편 4년째를 맞은 2024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2차 필기시험이 어려웠던 예년보다 난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행정학, 경제학, 회계학 등 소위 ‘학’과목이 더 쉽게 출제된 데다 헌법, 행정법, 국제법 등 법 과목 또한 좀 더 쉬워졌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헌법은 분분한 의견을 보여 이번 시험에서 당락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2차시험이 12일 서울 가락중학교 등 전국 5개 도시 1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진행된 가운데, 법률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대다수 응시생이 최근 출제경향보다 다소 쉬워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직무필수 4과목에 대해 사지선다 25문항씩 총 100문항으로 치러졌다.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제2차 필기시험이 23일 오전 실시된 결과, 지난해보다 행정학 등 이론학 과목은 더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한 가운데 헌법 등 법과목도 다소 까다로웠다는게 응시생들이 대체적 반응이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제2차 필기시험이 12일 오전 실시된 결과, 응시생들은 예년보다 전과목에서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23일, 서울 서초구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국가직 7급 2차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자료사진(인사혁신처)

일반행정직에 지원한 A 응시생은 “행정학에서 다소 생소한 게 일부 있어 다소 까다로웠지만 기출보다는 쉬웠다”며 "헌법은 기본적이면서도 정족수 등 숫자가 나와 헷갈렸지만 그외 행정법은 무난했고 경제학은 일반적인 이론 등이 주류를 이뤼 쉬운 편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역시 행정직에 지원한 B 응시생 또한 헌법은 기본적인 것이면서 정족수 숫자를 묻는 게 나와 다소 까다로웠다면서도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모두 예상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세무직에 지원한 C 응시생은 헌법은 새로운 판례가 많고 모르는 지문도 나와 약간 어려웠다면서도 경제학은 중간정도, 세법과 회계학은 의외로 쉬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외무영사직에 응시한 D 응시생은 헌법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그 외 국제정치학은 예년보다 쉽고, 국제법 또한 무난했다고 전했다.

교정직에 응시한 E 응시생은 “헌법은 새로운 판례가 많았고 법령조항 또한 협소한 부분도 일부 있어서 쉽지만은 않았다”면서도 “형사소송법은 평소의 중요부분들이 출제돼 무난했고 행정법 또한 정답을 뚜렷하게 찾을 수 있어 무난한 느낌이 들었다”고 체감 느낌을 밝혔다.

다만 “교정학은 최신 내용보다 기존의 중요 판례와 이론 등이 나와서 약간 당황했고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치른 시험에 대한 정답가안 이의제기는 오는 15일 18시까지 진행되며 21일 최종정답이 공개된다.

11월 8일 2차 합격자가 발표되며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면접시험을 치른 후 12월 20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최종 654명 선발예정에 26,454명이 출원했다. 이 중 지난 7월 27일 치러진 제1차시험 PSAT에 16,282명이 응시해 4,577명이 합격했다.

참고로 1·2차 시험을 통합 시행하던 국가직 7급 공채는 2021년부터 구분 시행했다. 시험과목도 국어를 폐지하고 영어, 한국사를 능력검정시험제로 대체하는 대신 1차 시험에 PSAT(언어논리영역·자료해석영역·상황판단영역)를 도입하고 2차 시험을 전문 필수 4과목(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이상 일반행정 기준)으로 변경했다.
 

구성; 이성진
구성; 이성진

이에 따라 개편 첫 시행부터 수험가에서는 시험과목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만큼 전문 필수과목의 난도가 개편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2021년에는 실제 법과목은 평이한 반면 경제학 등 ‘학’과목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정통적으로 공통과목인 국어, 한국사, 영어에서 고득점이 어려운 대신 전문과목들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이에 과목 개편으로 2차 전문과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변별력 강화 및 난도 상승이 예측됐지만 의외로 쉬웠다는 반응도 병존했다.

종합적으로는 주요 직렬의 합격선은 85점 중후반으로 합격선이 형성되면서 예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난도를 보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개편 2년 차인 2022년부터는 애초 수험가의 예상처럼 전문과목이 제대로 된 진수를 보이면서 응시생들을 긴장시켰다.
 

행정직군의 경우 행정학, 회계학 등 소위 ‘학’과목 뿐만 나이라 법과목 또한 어려워지고 있으며 기술직군에서도 물리학개론 등 주요 과목마다 비교적 높은 난도를 형성해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적으로 체감 난도가 낮아지면서 응시생들이 안도 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누가 실수 없이 제 실력을 완벽하게 발휘했느냐 여부에 주목을 하고 있어 귀추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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