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합숙출제…철저한 검수로 공정성 강화
28일 제2회 ‘Pass 전국모의고사’ 사당중서 시행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오는 10월 12일에 시행되는 2024년 국가직 7급 공채 2차시험을 위한 합숙 출제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국가직 7급 2차 시험은 응시 직렬과 시험과목이 다양하여, 출제 및 검수위원들의 합숙 기간이 5급 공채 2차시험보다 훨씬 길다.
5급 공채 2차시험은 논술형으로 진행되어 검수할 내용이 비교적 적은 반면, 7급 2차시험은 모든 과목이 객관식 선택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검수 기간이 무려 2주 이상에 달한다. 이는 문제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출제 및 검수위원들의 철저한 검토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의 합숙 출제는 시험별로 유사하게 진행된다. 공무원 시험문제는 직접 출제가 아닌 문제은행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출제 기간에는 아무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국가보안시설인 국가고시센터에서 출제가 진행된다.
공무원 시험문제 출제 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진다. 문제은행 구축 → 출제위원(선정위원) 위촉 → 국가고시센터 입소 → 문제 선정 및 검증 → 검토 → 모의 테스트 및 교정 → 인쇄 → 시험 당일 문제 배송 등이다.
7급 2차시험 문제는 먼저 선정위원이 문제은행에서 적합한 문제를 선정하고 출제한 후, 재검토요원이 난이도와 오류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정위원은 대학교수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맡으며, 재검토요원은 주로 5급 공채 합격자들이 위촉된다.
선정위원들은 문제은행에서 이번 시험에 사용할 만한 문제를 고르고, 국가고시센터에 비치된 자료를 활용하여 문제에 이상이 없는지 검증한다. 문제의 논란 여부, 오류, 적절성 등을 면밀히 살피며, 때로는 직접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검증을 마친 문제는 재검토요원이 다시 한번 풀어본다. 이는 전문가가 아닌 수험생의 관점에서 문제를 확인해 보려는 취지이며, 재검토요원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되기도 한다. 지나치게 어렵거나 지엽적이어서 정상적으로 공부한 수험생이 풀기 어려운 문제나 오류는 이 단계에서 걸러진다. 사실상 합격생의 검토 과정에서 문제의 난이도가 결정되는 셈이다.
이렇게 선별된 문제는 시험지에 인쇄되어 모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과목별 재검토요원은 실제 시험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수험생의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보며, 문제를 잘못 이해할 소지가 있는지, 편집은 제대로 되었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또한, 재검토요원과 인사혁신처 시험출제과 직원들이 ‘읽기 교정’을 통해 앞선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오탈자를 바로잡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시험지는 철저한 보안 속에 외부 인쇄소로 옮겨져 인쇄되며, 인쇄된 문제는 시험 당일 각 시험장으로 안전하게 이송된다.
한 수험 전문가는 “객관식 문제 특성상 작은 오류도 전체 시험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험위원들이 최선을 다해 완벽한 문제를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합숙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험생들 또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출제 일정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실감이 난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법률저널이 주최하는 제2회 ‘Pass 전국모의고사’가 사당중에서 시행된다. 이는 7급 공개채용 제2차 시험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 치러지는 중요한 모의고사다. 지난 14일에 시행된 제1회 모의고사가 응시자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아, 이번 제2회 모의고사에는 응시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특히 이번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과 유사한 난이도와 문제 유형으로 구성되어, 응시자들에게 실전 감각을 익힐 귀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제1회에서 난도가 특히 높았던 국제법과 경제학의 난도가 기출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번 제2회 모의고사도 9개 직렬, 11개 과목에 대한 실전 대비 문제를 다루며, 수험생들에게 객관적인 실력 진단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제2회 모의고사는 기출 적합성을 더욱 높이고 난이도 역시 기출에 가깝도록 조정하는 등 수험생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다.
이날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들을 위해 이번 모의고사는 ‘봉투 모의고사’의 형태로 23일부터 시중 서점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수험생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품질의 모의고사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받게 됐다.
특히, 이번 제1회 ‘Pass 전국모의고사’ 문제 퀄리티가 기대 이상으로 높다는 소문이 수험가에 빠르게 퍼지면서, 봉투 모의고사에 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 시험 출제 경향을 정확히 반영하고, 난이도 또한 전체적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많은 수험생이 이를 구매하고 있다.
이번 봉투 모의고사는 단순한 문제집이 아닌,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필수 도구이므로 시험을 앞둔 많은 수험생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