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벗어난 형사제재는 형사법적 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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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벗어난 형사제재는 형사법적 야만"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4.06.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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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사법학회·한국형사정책학회, ‘형사제재의 다양화’ 학술대회 가져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한국형사법학회와 한국형사정책학회가 지난달 31일 오후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법정에서 「형사제재의 다양화」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한국형사법학회 한상훈 회장(연세대 법전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경직된 형벌체계를 넘어서 융통성 있는 다양한 형사제재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여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한국형사법학회 한상훈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한국형사정책학회 오병두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학회 오병두 회장(홍익대 법학과)은 “이론적, 실증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형사제재나 그 목적을 벗어난 형사제재의 도입은 형사법적 ‘야만’”이라면서 “이 학술대회가 형사제재의 다양화에 관한 실무진들과 학자들이 주목하게 되는 도화선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는 제1주제과 제2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제1주제는 ‘형벌의 다양화’라는 소주제로, 김대원 교수(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가 사회를 맡았다.

먼저 김한균 선임연구위원(형정원)은 ‘형벌개혁정책의 형사법제화: 영국 2020년 형벌개혁백서와 2023년 형사사법법상의 중대범죄 대책 연구’라는 주제로, 이어 조기영 교수(전북대 법전원)가 ‘독일형법상 형벌의 다양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두 발표에 대해 안성훈 선임연구위원(형정원), 김웅재 교수(서울대 법전원), 도규엽 교수(상지대 경찰법학과)가 토론자로 나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제1주제 ‘형벌의 다양화’ 대해 토론이 진행 중이다.

제2주제는 ‘보안처분의 다양화’라는 소주제로 진행했으며 김혜경 교수(계명대 경찰행정학과)가 사회를 맡았다.

먼저 이석배 교수(단국대학교 법학과)가 ‘보안처분으로서 직업금지: 독일의 직업금지(Berufsverbot)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이어 장진환 부연구위원(형정원)이 ‘우리나라 보안처분의 특징과 개선방안: 특별희생이론에 근거한 자유·치료지향적 보안처분의 구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에 대한 토론에는 김혜정 교수(영남대 법전원), 김혁돈 교수(가야대 경찰소방학과), 강우예 교수(한국해양대 해사법학부)가 참가했다.
 

이날 제2주제 ‘보안처분의 다양화’에 대해 토론이 펼쳐지고 있다.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이상 사진; 한국형사법학회 

이번 학술대회 관계자는 “범죄자에 대한 엄벌만이 강조되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각국의 형사제재 활용 사례와 다양한 대안을 논의할 수 있어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활용가능한 형사제재의 도입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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