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내외 로펌 53곳 활약상·경쟁력 소개서
로펌취업·로펌창업·사건의뢰...“이 책을 읽어라!”
김진원 지음 / 리걸타임즈 / 363면 / 28,000원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한국의 변호사 사무실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에서 합동법률사무소로, 다시 법무법인으로 발전하며 집단화·조직화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1958년 김·장·리를 시작으로 미국식 로펌 형태의 법률사무소가 도입된 이후 법률회사인 로펌이 변호사 업계의 주류를 형성하며 한국 법률시장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법률시장 개방 이전부터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온 영미 로펌들은 2012년부터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하기 시작, 2016년 가을 현재 모두 26곳의 영미 로펌이 서울에 진출해 있으며 이러한 영미 로펌들의 한국행은 앞으로 더욱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유럽 로펌은 2016년 7월부터, 미국 로펌은 2017년 3월부터 한국 로펌과의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해져 시장개방시대를 맞은 로펌 업계는 현재 큰 변화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 한국 로펌 33곳과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진출한 영미 로펌 20곳 등 총 53개의 로펌에 대한 개괄적 소개를 담은 신간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와 동 대학원 법학과(법학석사)를 졸업하고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와 중앙일보 정치부·사회부·산업부 기자를 거쳐 법률잡지 <리걸타임즈> 창간을 주도, 현재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김진원이 쓴 『로펌 인 코리아』(리걸타임즈 刊).
법학 전공을 살려 신문기자 시절부터 오랫동안 법조를 출입하며 법원과 검찰, 변호사 업계 등에 관한 기사를 써 온 저자는 한국의 로펌 업계를 처음 소개한 『로펌』(1999), 『한국의 로펌』(2008) 등의 저서도 출간한바 있다.
실질적으로 이 책은 『한국의 로펌』의 속편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한국의 로펌』 탈고 후 법률 시장이 개방되고 여러 영미 로펌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개정판이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많이 받던 중 개정판에 갈음하는 새 책을 내게 됐다고.
『한국의 로펌』이 한국 로펌 업계 50년 역사와 로펌의 이해를 돕기 위한 총론적 설명에 비중을 두고 개별 로펌 소개를 각론에서 한 것이라면, 『로펌 인 코리아』는 국내외 로펌의 활약상과 경쟁력을 추적하는 본격적인 로펌 소개서란 점이 양자의 차이다.
저자는 “법률서비스 공급 측면의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정보비대칭의 왜곡된 모습을 갖고 있는 한국법률시장에서, 이러한 로펌 소개서가 법률서비스 수요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한국 로펌, 외국 로펌을 불문하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로펌을 열어 성공시킨 부티크, 벤처 로펌의 성공스토리도 다수 등장한다.
이는 로펌 취업에도 참고가 될 뿐 아니라 로펌 창업에도 모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법률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잠재적 의뢰인들이 적절한 로펌을 선택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저자는 “국내외 주요 로펌의 설립자, 파트너 등 성공한 변호사들의 이야기가 법조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젊은 변호사, 로스쿨 학생, 법학도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며 “성공한 변호사들을 소개하는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