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상황 ‘불시험’…언어 53.1점‧상황 51.3점‧자료 63.1점
“문제 매우 어려웠지만, 퀄리티 매우 좋아 유익한 실전연습”

15일 마지막 제7회 K-PSAT, 전국 7개 시험장서 시행
본시험 시험장 공개 후 장소변경 14일 14시까지 가능
제7회 K-PSAT 실전연습, 난도 제6회보다 낮아질 듯

8일 서울은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인 가운데, 2023년 국가직 7급 공채, 5급 및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민경채), 대통령경호처 7급 공채 제1차시험에 대비해 1,500여 명의 수험생들이 서울, 부산 등 전국 6개 시험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였다.

오는 22일 7급 공채의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법률저널의 제6회 K-PSAT가 수험생들에게 던진 엄중한 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의미를 두고 있었다.

이날 약 2시간 전부터 서울 용산고에서 이미 시험장에 도착해 입실을 기다리는 수험생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남다른 결연함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들은 법률저널이 강조하는 ‘현장 실전 연습’의 중요성을 철저히 이해하고 있었다.

법률저널 K-PSAT는 실제 시험장과 똑같은 환경에서 치러지는 모의고사로서, 지방 수험생들에게도 이를 체험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의 분위기를 체험하고, 시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번 제6회 K-PSAT는 지금껏 치러진 모의고사 중 가장 많은 응시자를 기록했다. 이같이 응시자 증가에 따라 문제의 난이도 역시 이전 회차보다 다소 높아졌다. 특히 1교시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영역에서의 난도 상승은 수험생들로 하여금 진땀을 흘리게 했다.

하지만 본시험을 겨냥한 이번 모의고사에서 이렇게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는 것은 단지 시험 당일을 위한 실전 연습일 뿐만 아니라, 시험의 불확실성을 견디는 연습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문제의 퀄리티와 세밀한 선지 구성, 그리고 완성도 높은 문제 출제에 대해 칭찬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응시생 A씨는 “이번 6회차 모의고사는 상당히 어려워 상황판단은 제대로 풀 시간이 없을 정도로 시간에 쫓겼다”며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 매우 중요한 경험을 주었다. 문제들이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이는 시험 준비에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만족스러운 모의고사였다고 했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는 “이번 모의고사는 정말로 힘들었다. 언어와 상황이 예상보다 어려워서 잠시 ‘멘붕’ 상태가 왔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고난도의 문제를 접해볼 기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문제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서, 이것이 제가 어떤 유형의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지 알게 해주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시생 C씨는 “지금껏 법조 모의고사에 줄곧 응시하고 있지만, 이번 모의고사는 정말로 도전적이었다”라며 “문제의 난도 때문에 잠시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이런 어려운 경험 자체가 결국 제게 중요한 교훈을 준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문제의 품질이 뛰어나서, 이번 시험이 시험 준비에 매우 유익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이번 제6회 K-PSAT의 성적은 지난 제5회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날 시험 직후 가채점한 결과를 보면, 언어논리 영역에서 가장 큰 폭의 점수 하락이 발생했다. 평균 점수가 75.6점에서 53.1점으로 대폭 떨어져 응시생들 사이에서는 ‘불언어’라는 말이 쓰이며 이를 통해 시험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실감했다.

상황판단과 자료해석 역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판단의 가채점 평균은 64.5점에서 51.3점으로, 그리고 자료해석은 67.4점에서 63.1점으로 떨어졌다.

비록 어려운 모의고사가 과연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존재하지만, 그 어려움은 실제 시험에 임하는 강한 의지와 준비의 하나로,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는 수험생들도 많았다.

어려운 모의고사를 통해 수험생들은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어떤 유형의 문제에 약점이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로써 개인별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또 어려운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에서의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비를 가능하게 한다. 시험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외의 고난도 문제를 만났을 때도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아가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도 어려운 모의고사는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시간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을 훈련할 좋은 기회가 되며, 이를 통해 본시험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

게다가 어려운 모의고사를 통해 수험생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낸다.

따라서 어려운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에게 단순히 난도만 높은 문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본시험을 위한 다방면의 준비를 돕는 중요한 훈련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모의고사의 어려움은 결국 성공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꼭 필요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실력은 더욱 단단해지고, 자신감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한편, 본시험을 1주일 앞둔 오는 15일 제7회 K-PSAT 모의고사가 치러진다. 올해 마지막 모의고사인 이번 제7회 K-PSAT은 서울의 시험장을 하나 더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시험장은 용산고, 개원중, 오주중 3곳에서 치러진다. 이들 시험장 모두 본시험의 시험장이므로 시험 당일의 동선 파악과 컨디션 관리에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본시험 시험장소가 14일 오전 10시에 공고되므로 마지막 제7회 K-PSAT 신청자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

이번이 본시험 1주일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회차이므로 문제의 난도는 제6회보다는 낮아질 전망이다. 제7회 K-PSAT은 본시험에 가장 적합한 난도의 문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부 시험장은 이미 마감을 앞두고 있어 마지막 실전연습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