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시험 5월 24일 실시…6월 25일 합격자 발표
지원자 증가 계속될까?…작년 1만 1,646명 지원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지원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공인노무사시험의 올해 최소합격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330명으로 결정됐다.
2025년 제34회 공인노무사 국가자격시험 시행계획이 공고된 가운데 가파른 지원자 증가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특히 지난해 공인노무사 1차시험 제도 개편 후 난도가 급상승한 점이 지원자 수에 영향을 미칠지 수험가의 관심이 높다.
공인노무사시험은 최근 여러 전문자격사시험 중에서도 눈에 띄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018명이 지원한 이래 꾸준히 지원자가 증가한 공인노무사시험은 2009년에는 6,346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시험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영어 과목이 토익 등 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이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지원을 포기, 2010년 지원자 수는 전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902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로스쿨 제도 도입에 이은 법조 직역 간 경쟁 심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연도별 지원자 수를 살펴보면 2011년에는 3,275명, 2012년에는 3,265명, 2013년에는 3,341명이 공인노무사시험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014년에는 총 2,890명이 지원하면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2015년 3,956명이 출원, 무너졌던 3천 명 선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1,000명가량의 증원을 이뤘고,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4,760명이 지원, 1,000명 규모의 지원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인기 회복의 조짐이 나타났다.
2017년에는 전년도의 급격한 지원자 증가의 여파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며 전년 수준인 4,728명이 지원했고 2018년에도 4,744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지만 2019년 6,211명으로 지원자가 급증했다.
이어 2020년 7,549명, 2021년 7,654명, 2022년 8,261명, 2023년 1만 225명, 2024년 1만 1,646명 등 연이어 역대 기록까지 경신하며 세무사, 회계사시험에 이어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전문자격사시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차시험 문항 수가 과목별 25문항에서 40문항으로 변경되고 시험의 난도도 급격히 상승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진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차시험 종료 후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사실상 응답자 전원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응답했으며 합격 기준인 6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의 비율도 82.6%에서 63.4%로 급감했다.
그 결과 합격자도 대폭 감소했다. 1만 1646명의 출원자 중 9602명이 응시한 지난해 1차시험에서 2,150명이 합격했다. 응시자는 991명 늘었지만 합격자는 869명이 줄면서 합격률도 35.05%에서 22.39%로 급락했다.
이와 관련해 수험생들은 지나치게 지엽적이고 실무 관련성도 낮은 출제, 오직 합격률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급격한 난도 상승, 실력 검증이라는 목적에 맞지 않는 개수형 문제나 시험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출제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차시험 제도 개편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공인노무사 1차시험 원서접수는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진행된다. 1차시험은 5월 24일 실시되며 6월 2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시험 원서접수는 7월 14일부터 18일까지이며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시험이 치러진다. 2차시험 합격자는 11월 19일 공개된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12월 5일 치러지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12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