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다양한 유형과 난도 상승…헌법, 판례·이론 중점
예상 정답률, 언어 67%·자료 74%·상황 71% 내외 전망
11일 전국 주요대학 및 삼성고에서 온‧오프 동시 시행
■ 헌법, 기본권에서 통치구조까지…모두 신작 문제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이번 제3회 헌법 시험은 이론과 판례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헌법 이론뿐 아니라 판례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폭넓게 다룬 문제가 출제되어, 이론적 이해와 판례 세부 내용을 동시에 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선 헌법 조문 해석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이를 실제 사례나 구체적 상황에 적용해야 하는 개념·응용 문제가 다수 포함되었다. 출제 영역별로 살펴보면, 개인의 기본권 보장과 관련된 이론 및 판례 문제는 물론, 개인정보자기결정권·종교의 자유·통신의 자유 등 현대적인 이슈가 반영되어 기본권 영역이 크게 부각되었다.
통치구조 파트에서는 대통령·국무회의·국회 등 주요 헌법기관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으며, 특히 국회법과 권한쟁의심판에 관한 세부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가 포함되어 높은 난이도를 형성했다.
헌법재판 영역에서는 헌법소원·권한쟁의심판 등 헌법재판소의 주요 심판과 그 적법 요건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경제 질서와 재산권과 관련해서는 경제 관련 조항과 기본권으로서의 재산권 보호 범위 및 충돌 상황을 묻는 문제들이 주목할 만했다.
한편, 한국 헌정사에서 중요한 헌법 개정과 주요 제도 변화를 다루는 문제도 출제되어, 헌법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체계정당성 원리와 연결 지어 설명하는 능력이 요구되었다.
난이도 면에서는 기본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도 있었지만, 복잡한 판례 해석이나 응용 능력을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특히 판례 중심 문제는 세부적인 판례 내용을 정확히 기억해야 풀 수 있어 응시자에게 높은 수준의 이해도를 요구했다.
■ 언어논리, 폭넓은 소재와 논리적 사고력 요구
이번 언어논리 시험에서는 추론 문제, 사실 확인 문제, 빈칸 추론 문제 등 다양한 유형이 출제되어 응시자의 종합적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질문 자체는 비교적 명확하게 구성되었으나,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전체 난도가 높아졌다.
지문 역시 역사, 철학, 과학, 정치, 경제 등 폭넓은 분야에서 출제되어, 응시자의 배경지식뿐 아니라 독해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두루 평가하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특히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독해가 강조되어, 단순한 정보 파악을 넘어 지문의 논리 구조를 이해하고 결론을 도출하거나 반박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또 상반되는 주장을 분석하거나, 논증을 강화·약화시키는 요소를 찾아내는 문제 등이 출제되어 논리적 사고의 정확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일부 문제는 난도 높은 선택지로 구성되어 정답과 오답의 경계가 미묘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응시자는 선택지에 쓰인 표현의 미세한 차이를 주의 깊게 분석해야만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각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고, 빠른 독해와 고도의 집중력이 필수적이어서 시간 관리가 시험 성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출제 경향은 응시자의 문제 해결 능력은 물론, 신속한 판단과 효율적인 시간 배분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는 시험의 목적을 잘 반영한다. 실제로 이번 제3회 PSAT도 기존 기출에 비해 난도가 소폭 상승했으며, 평균 정답률은 약 67% 안팎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자료해석, 다양한 표·그래프 등 데이터 분석 능력 필요
2교시 자료해석에서는 표와 그래프를 활용한 다양한 문제 유형이 출제되어, 응시자의 데이터 해석 능력을 다각도로 평가하고자 했다. 단순히 복합 데이터를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도별 증감이나 비율 계산, 평균 분석 등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해석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포함돼 있다.
출제 유형을 살펴보면, 우선 기초 계산 문제로 합계·평균·비율 계산 등 기본적인 수리 능력을 점검하는 문제가 등장했다. 추론형 문제에서는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 정보를 도출해야 하며, 조건형 문제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데이터나 사례를 찾아낼 수 있는지 평가한다. 이러한 문제 구성이 응시자의 전반적인 자료 해석 역량을 고루 확인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자료해석 문제들은 실제 데이터와 유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출제되어, 공직 수행 중 실무적으로 필요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중점적으로 검증한다. 중간 난이도 문제의 경우 비교적 간단한 계산으로도 해결 가능하지만, 고난도 문제는 복잡한 조건을 정확히 해석하거나 여러 지표를 교차 분석해야 정답에 도달할 수 있어 응시자의 높은 난도 문제 해결 능력이 요구된다.
전반적으로는 응시자가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고, 정교한 계산 과정을 통해 답을 도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정량적 분석 능력, 자료 해석의 정확성, 그리고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자료해석 파트 역시 기출에 비해 난도가 소폭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응시자의 평균 정답률은 약 74%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상황판단, 추론·수리·상황 판단까지 다양한 유형 문제
3교시 상황판단에서는 문제 유형이 한층 다양해졌다. 우선 법률 및 규정 이해형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법률 조문과 규정을 토대로 올바른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추론형 문제에서는 주어진 조건과 데이터를 활용해 논리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수리 기반 문제는 계산이나 추론을 통해 정량적인 답을 도출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현실적인 사례를 토대로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상황적 판단형 문제가 주요 유형으로 부각되어, 응시자의 실무 응용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공공 정책, 법령 해석, 기업 경영 등 현실과 밀접한 지문이 자주 등장하며,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상황 분석 및 판단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 난이도는 중~고난도가 혼재해 기본 법률 상식만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복잡한 조건과 사례를 정교하게 해석해야 하는 문제까지 폭넓게 배치되었다.
한편, 선택지 간 모호함을 줄이기 위해 명확하고 세밀한 해석이 필수적이다. 또한 상황판단 문제 풀이 과정에서 다량의 법률 텍스트와 사례를 분석해야 하므로, 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긴 지문과 세부적인 조건을 빠짐없이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결국 이번 상황판단의 출제 의도는 법령 해석, 상황 분석, 논리적 사고, 판단력 등 공직 수행에 필수적인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있다. 단순 암기형 지식보다는, 다양한 조건과 상황에서 사고력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자 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출제 경향은 PSAT 상황판단 영역이 응시자의 종합적 사고력과 실무 역량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번 시험의 난이도 역시 기출보다 다소 상승하여, 평균 정답률은 약 71% 내외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