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317) / Sound of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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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317) / Sound of Silence
  • 정명재
  • 승인 2024.12.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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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한 해가 가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시간임에는 분명하다. 개인의 삶에서 사회적 문제가 이만큼 영향을 끼친 적도 많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다. 가치관의 혼돈을 동반한 사회적인 이슈와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도 많은 때이다.

찬 바람이 부는 12월의 시간, 수험생인 그대 역시 올해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였으리라. 수험생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간은 마냥 촉박하고 아쉬운 것이라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것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를 잘 계획해야 한다. 공부를 하고 시험을 준비하고 미래를 꿈꾸는 일에 늦음은 없기에 이제라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믿음과 용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꿈을 이룰 수 있다.
 

<strong>정명재</strong>&nbsp;정명재 안전닷컴

지난 것은 지나간 대로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미래를 위해 거창하고 시끄러운 목표를 세우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을 시간도 아직 아니다. 단지,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볼 고즈넉한 저녁이 있다면 행복하다. 안타깝게도 많은 수험생들은 정서적 안정감보다는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더욱 초조함을 느끼며 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한 번 쯤은 불안이 주는 지혜를 생각해 보자. 왜 불안한 것인가? 시험은 공정하였으며 우리들은 그 규칙 안에서 최선을 다했으니 서러울 것도 없어야 하고 아쉬움도 없어야 한다. 그렇지만 마음은 시끄럽고 어지럽다. 후회와 아쉬움이 남아, 분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지금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Sound of Silence

때론 침묵이 언어의 과다함보다 힘이 있으며 많은 메시지를 전할 때가 있다. 말이 많은 시대이니 자신에게도 변명할 꺼리를 찾아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를 만들어 자신을 합리화 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나를 돌아볼 가장 좋은 시간이란 생각을 해 보라. 정상에 오르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달리다 보니 생각지도 못하고 놓친 많은 풍경들이 있음을 정상에서 내려올 때야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아마추어로 시작해서 프로가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프로 선수인 경우는 없다. 처음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니다.

'한 번만 더 해 보자.'

나는 실패라고 하는 일들이 내게 찾아올 때마다 주문처럼 마음에 새긴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한 번만 더 해 보자.'

그러고 나서 포기하는 것도 늦음은 없으니 말이다.

'한 번만 더 해 보자.'

필자 또한 도전을 하면서도 늘 같은 꿈을 꾼 적이 있었다. 내가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리라는 생각을 따라 갔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식당, 노점상, 중고서점 등 꿈을 만들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시간이었다. 다시 길을 만들고 그 길을 묵묵히 따른 것이 바로 지금의 일이다. 숱한 고생 끝에서야 조금 길이 보이기 시작하는 길이었으며, 기회는 있지만 그것을 기다리고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몹시도 고되고 고통스런 과정임은 분명하다.

오늘, 실패에 마음을 닫고 침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나도 그러하였다.

또 다른 목표를 찾아 마지막 힘을 모으고 있는가?

나도 그러하였다.

'괜찮다.'

언제든 그대는 괜찮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이 고요함이 지나면 그대가 찾고자 하는 길로 찾아갈 것을 믿는다. 조금은 외롭고 쓸쓸할 시간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대가 찾은 이 길은 괜찮다. 그대에게 들리는 침묵의 외침을 믿어라. 그대가 누구인지 세상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꽃 피는 봄이 오면 겨울도 잊혀질 것이고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을 이겨낸 새싹은 푸른 빛을 더할 것이다.
 

수험생! 이제 시작하는 초시생도 몇 해를 머무른 수험생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지금은 춥고 힘들고 두려운 시간일지라도 반드시 그대가 소망하는 일은 이루어 질 것이다. 두려워 말고 고요한 이 시간 속에서 내면의 힘을 모아 앞으로의 시간을 보낼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농부에게는 가을 수확이 있고 어부에게는 만선의 기다림이 있어야 행복한 존재감이 있다. 수험 생활의 임무를 마치는 날이 시험이기에 고요히 준비하며 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봄이 오고 꽃이 피고 그대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을 시간이 머지않을 것이다.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은 그렇게 크고 거창한 일들이 아니다.

슬픔과 외로움에 지친 사람에게는 응원보다는 작지만 진심이 담긴 친절이, 많은 말보다는 작은 미소가 더 큰 위로를 준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관심과 뜻밖에 찾아온 우연한 만남에서, 스치듯 지나갔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기억들에서, 그러한 순간들을 만난다. - 박정은의 '뜻밖의 위로' 중에서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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