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로펌·공공기관·기업·송무 변호사의 노하우 등 공유
자기소개서 작성·개업 시기 등 다양한 질의응답 이뤄져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청년 법조인의 진로 찾기를 돕기 위해 선배 변호사들의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이하 새변, 이사장 백대용)은 지난 2일 2024년 첫 번째 커리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형로펌, 국내·외 기업, 공공기관, 송무 변호사의 면접 방법 및 노하우 공유’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50여 명의 청년 변호사와 로스쿨생들이 자리를 채웠다.
첫 번째 세션은 ‘대형로펌’으로 패널로 백대용 변호사, 방민우 변호사, 나인선 변호사, 허남웅 변호사, 서치원 변호사가 참여했다. 두 번째 세션은 ‘국내·외 사내변호사’로 김희영 변호사, 우지현 변호사, 송지은 변호사가 패널을 맡았다.
마지막 세션인 ‘공공기관 및 송무’의 패널로는 안성훈 변호사, 박성연 변호사, 국고은 변호사, 전문영 변호사가 참여해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나눴다.
이번 커리어 세미나에서는 면접 요령과 분야별 채용 팁, 개업 시기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먼저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얻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깔끔한 인상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답변자는 “로펌은 결국 고객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므로 인상이 깔끔한 사람을 선호한다”며 “깔끔한 정장과 다려진 셔츠를 입는 노력이 의외로 큰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유를 가지라”며 “상대방의 질문은 나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고 내가 곤란할 때 어떤 반응을 하는지 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적절히 넘기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리한 내용을 물어보는 경우에는 사유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불리한 부분을 여유롭게 인정하고 해당 부분을 전제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는 노하우도 전했다.
사내 변호사로 채용되기 위한 팁을 묻는 질문에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답변했다. 이를 위해 회사 홈페이지나 DART의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회사의 사업이나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 판례나 기사를 검색해 회사가 당면하고 있는 소송, 행정처분 등을 찾아보는 등 다각도에서 회사의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할 것을 추천했다.
공공기관 채용 팁으로는 공공기관의 경우 특정한 목적으로 필요한 사람을 뽑기 위한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언급됐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기준에서 더 뛰어난 후보라도 채용 목적에 딱 맞지 않는 경우는 채용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 이 같은 부분은 채용공고에서도 드러나기 때문에 공고를 꼼꼼히 살펴보고 내부 사정을 알아볼 수 있다는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는 팁도 덧붙였다.
개업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는 “날로 어려워지는 개업 시장에서 좋은 때가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지가 더 중요한 일”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답변자는 “예를 들어 로펌에서 송무를 하는 것도 내가 개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가 용기를 갖고 결심을 했을 때가 제일 좋은 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새변은 “첫 번째 커리어 세미나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2030 청년 법조인들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킹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