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희망 직업, 교사 1위...경찰·공무원 상위...법률가는 ?
상태바
청소년 희망 직업, 교사 1위...경찰·공무원 상위...법률가는 ?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01.20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한국직능연 ‘2021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실시 결과
중고생 장래희망으로 컴공개발자 순위↑...초등생 1위 운동선수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초등학생의 경우 장래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학령이 높아질수록 법률전문가 선호도가 낮아지는 반면 경찰관, 일반 공무원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이러한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학생 2만3천367명, 학부모 1만5천257명, 교원 2천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2021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 최고의 직업...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8.5%)였다. 운동선수는 2012년에 이어 2019년부터 계속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의사(6.7%)로 전년 교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이후 2년 연속 순위를 지켰다.

3위는 교사(6.7%), 4위는 크리에이터(6.1%), 5위는 경찰관·수사관(4.2%), 6~10위는 조리사, 프로게이머, 배우·모델, 가수·성악가, 법률전문가의 순으로 조사됐다. 과거 초등학생의 단골 직업이던 과학자라고 답한 학생은 2.0%로 14위에 그쳤다.

중·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교사였다. 중학생의 9.8%, 고등학생의 8.7%가 희망 직업으로 교사를 꼽아 2019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0년전인 2012년에도 동일했다.

중학생 희망 직업 2위는 의사(5.9%), 3위는 경찰관·수사관(4.3%)이었고 고등학생은 2위 간호사(5.3%), 3위 군인(3.5%)이었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컴퓨터공학자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순위가 높았다. 중학생 희망 직업으로는 전년도 11위에서 8위(2.7%)로, 고등학생 사이에서는 7위에서 4위(3.4%)로 각각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산업 발달이 가속하면서 코딩 프로그래머나 가상·증강현실 전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원격수업과 같은 온라인 기반의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된 산업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위 20위권의 누계비율이 해가 지날수록 또 학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은 직업의 분화, 적성의 다양화, 진로의 적합화 등 다방면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자료 일부 재구성
교육부 자료 일부 재구성

■ ‘법률전문가’ 학령 높아질수록 선호도↓...경찰·공무원은↑

이같은 큰 흐름 속에서 공무원, 법률전문가에 선호도 변화도 두드러진 특징을 보였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법률전문가가 10위 언저리로서 선호도가 높은 반면 중학생에서는 15위, 고등학생에서는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여기에 더해 2012년과 최근 3년간의 낙폭 또한 크다는 점도 돋보인다.

서초동 법조타운의 A 변호사는 “시대와 상황이 급변하면서 희망직업도 크게 변하고 있겠지만 어릴 땐 너도나도 정의로운 판검사를 꿈꾸는게 예나 지금이나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중등, 고등으로 학령이 높아지면서 법률전문가라는 현실인식과 실력적인 가능성 여부 등이 작용하면서 선호도 순위가 밀려나는 것 아닌가”라며 조심스런 견해를 전했다.

이에 반해 초등학생들에게 공무원 선호도는 20위였지만 중고등학생에게서는 10위권 내로 올라섰다. 다만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에서 순위가 다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공무원 중에서도 특수직에 해당하는 경찰관은 초중고 모두에서 높은 순위를 보였고 단지 고등학생에서 다소 낮아지는 곡선을 그렸다.

모든 학령에서 교사, 공무원, 경찰관, 군인이 전체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공직을 희망하는 현상이 청소년층에서도 뚜렷하다는 것이 재확인 됐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 1,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올해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은 향후 이를 준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목을 끌었다.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용 안정성으로 꼽혔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1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경우 장래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학령이 높아질수록 법률전문가 선호도는 낮아지는 반면 경찰관, 일반 공무원은 높아지는 것으로,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이러한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0일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입실 순서를 기다리는(위, 인사혁신처), 지난 11일 제11회 변호사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서울대 인문관으로 들어서는(아래, 법률저널) 모습.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1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경우 장래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학령이 높아질수록 법률전문가 선호도는 낮아지는 반면 경찰관, 공무원은 높아지는 것으로,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이러한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0일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입실 순서를 기다리는(위, 인사혁신처), 지난 11일 제11회 변호사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서울대 인문관으로 들어서는(아래, 법률저널) 모습.

■ 희망 직업 없는 중·고생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모든 학교급에서 '좋아하는 일이라서'(초 53.9%, 중 48.5%, 고 43.0%)라고 응답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중 희망 직업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각각 63.2%, 76.3%였다.

나머지 희망 직업이 없는 학생들은 그 이유로 가장 많은 중학생의 50.2%, 고등학생의 49.5%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중학생의 24.4%와 고등학생의 18.5%가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몰라서'라고 답해 그 뒤를 이었다.

흥미와 적성, 희망 직업 등 진로에 대해 부모와 대화하는 빈도는 초등학생보다는 중·고등학생이 높았다.

부모와의 대화 빈도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중에는 '주 1회'라고 답한 학생이 각각 26.1%, 26.9%로 가장 많았지만, 초등학생은 '월 1~2회' 한다는 학생이 23.2%로 가장 많았다.

학교 관리자와 진로 전담 교사는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문적인 인력 확보와 역량 제고', '진로교육 관련 예산 환경 지원'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나 메타버스 등 학생들의 신산업 분야 진로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교과 연계 진로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