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고시 1차 PSAT ‘지난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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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고시 1차 PSAT ‘지난해 수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3.12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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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급 공채보다 ‘무난’ 의견 많아
과목별 체감난이도 수험생간 편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12일 치러진 입법고등고시 1차 PSAT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정도의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치러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1차 PSAT와의 난이도 비교로는 입법고시가 다소 쉬웠다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만난 응시생 A씨는 “입법고시 치고는 쉬운 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종합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던 것 같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비슷한 의견으로 “최근 입법고시와 5급 공채의 유형이나 난이도가 바뀐 것 같다“는 평도 있었다.

입법고시 PSAT은 도입 이래 매년 난도를 높이며 최근에는 “과락만 면하면 합격”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까다로운 출제를 보였다.

▲ 12일 치러진 입법고시 1차시험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사진은 서울공업고등학교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의 모습.

지난 2007년 처음으로 도입된 입법고시 1차시험 PSAT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79.16점, 법제직 70.83점, 재경직 81.66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합격선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장 낮은 합격선을 보인 것은 “역대 최고의 난이도”라는 평가 속에 치러진 지난 2014년 시험으로 일반행정직 60점, 법제직 60.83점, 재경직 60점을 나타냈다. 사서직은 모든 지원자가 과락 기준을 넘기지 못했다.

이같은 난도 상승세는 지난해 처음으로 반전을 보였다. “입법고시 기출 중 가장 쉬웠다”는 평가 그대로 역대 최고 합격선을 경신한 것. 지난해 합격선은 일반행정직 80.33점, 법제직 75점, 재경직 83.33점이었으며 사서직도 64.17점으로 3년만에 1차시험 합격자를 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되면서 응시생들은 합격선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과목별 난이도 평가는 각 응시생의 강점에 따라 편차가 있는 모습이다.

먼저 1교시 과목인 언어논리영역의 경우 ‘긴 지문’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응시생 B씨는 “지문이 너무 길어서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와 달리 응시생 C씨는 “선지 자체만으로도 답을 찾을 수 있는 유형의 문제들이 적지 않아서 딱히 시간이 모자라지는 않았다”며 “5급 공채도 언어논리영역이 다른 과목보다 쉬웠는데 이번 입법고시 언어논리는 5급 공채보다도 조금 더 평이했던 것 같다”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자료해석영역도 의견이 엇갈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계산을 해야 하는 문제가 많아 시간 안배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올 5급 공채는 물론 지난해 입법고시보다 더 쉬웠다는 평가도 나왔다.

응시생 D씨는 “문제 자체는 특별히 어려운 편은 아니었는데 선지를 급하게 보면 자칫 틀린 답을 고를 수 있는 함정이 많았다”며 “체감난이도와 실제 채점 결과가 많이 다른 경우도 있을 것 같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상황판단의 경우 “제시된 자료의 분량이 너무 많아 시간 소모가 컸다”, “퀴즈형 문제가 난해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난도 상승 쪽에 서는 의견도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무난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4월 8일 공개된다. 이어 6월 7일부터 10일까지 2차시험이 치러지며 7월 27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마지막 관문인 3차 면접시험은 8월 3일부터 4일까지며 최종합격자 명단은 8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올 입법고시는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376명이 줄어들며 평균 경쟁률이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15명 선발에 4,891명이 지원해 3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16명 선발에 4,515명이 도전장을 던지며 평균 경쟁률 282대 1을 나타냈다.

각 직률별로는 일반행정직이 7명 선발에 2,826명이 지원해 40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법제직은 2명 선발에 262명이 원서를 접수해 313대 1로 뒤를 이었으며 재경직은 7명 선발에 1,063명이 출원한 결과 152대 1의 경쟁률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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