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높은 난도였지만, 오히려 도움됐다”
“강점‧취약점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가채점, 헌법 55.1‧언어 70‧자료 70.5‧상황 69점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절기상 동지(冬至)인 21일, 서울 곳곳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전날 내린 눈으로 길이 미끄러운 추운 주말 아침이었지만, 내년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그리고 입법고시 및 법원행시 등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발걸음은 시험장을 향했다.
이날 법률저널이 주관한 ‘제1회 PSAT 전국모의고사’가 전국 주요 대학 고시반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시행되며 많은 수험생이 실제 시험 같은 긴장감을 체험했다. 서울 현장의 시험장은 삼성고에서 마련되어,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은 꽁꽁 언 손을 녹여가며 실전 연습에 임했다.
특히 올해 들어 첫눈으로 미끄러운 길을 뚫고도, 적지 않은 인원이 참석해 내년 시험을 앞둔 높은 열의를 보여줬다. 한 수험생은 “추운 날씨와 주말임에도 현장감 있는 연습이 필요해 망설임 없이 나왔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더욱 준비를 탄탄히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많은 이들이 시험이 끝난 후에도 삼삼오오 모여 문제 풀이와 전략을 나누는 풍경이 연출됐다. 수험생들은 “본 시험이 3개월 앞두고 있어 점차 실전 모의고사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PSAT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수험생 역시 “매번 집에서 공부만 하다가 실제 시험장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실전 모의고사가 꼭 필요해서 이번에 계획된 10번의 모의고사에 모두 참여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1교시 헌법은 전 문제를 신작으로 구성했다. 앞으로 시행될 10회차 모든 회차에서도 신작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기출문제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헌법을 충분히 공부하지 않은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높은 난이도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이 실력을 점검하고 헌법 판례 및 법적 해석 능력을 심화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실제 기출문제와 비교했을 때 난도가 더 높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평가는 일부 수험생 대상 가채점 결과에서도 확인되었으며, 헌법의 가채점 평균 점수가 55.1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이번 문제의 난도가 상당히 높았음을 뒷받침했다.
헌법 시험이 앞으로도 신작 문제 중심으로 출제될 예정인 만큼, 수험생들은 깊이 있는 판례 학습과 다양한 문제 유형에 대한 준비가 요구된다.
1교시 언어논리는 애초 설정한 난이도 목표에 정확히 부합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제1회 PSAT 언어논리 영역의 예상 정답률은 70%로 설정되었으며, 이는 올해 치러진 기출문제보다 약간 높은 난이도를 목표로 한 것이었다.
특히, 실제 가채점 결과 평균 점수도 정확히 70점으로 나타나 출제 의도와 결과가 완벽히 일치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수험생들에게 기출문제와 유사한 형식 속에서도 한 단계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며 실전 대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험이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이 난도는 다소 있었지만, 실전 감각을 기르는 데 매우 유용했다고 평가해, 출제 방향이 적절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응시한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1교시 언어논리는 전반적으로 무난하면서도 실전 연습에 유용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기출문제에 비해 난도가 다소 높아 심화 학습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 수험생은 “엄선된 문제답게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며 “특히 제시문이 실제 시험에 가까운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몇 문제는 선택지의 논리적 간극이 불분명하거나 질문과 제시문의 연결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는 문제를 꼼꼼히 읽고 분석하는 훈련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그는 “정답과 오답을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이는 실전 시험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유형이라 점수 차를 결정짓는 변별력 높은 문제로 작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1교시 언어논리는 응시자들에게 실력을 점검하고 심화 학습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해주는 유익한 시험으로 평가됐다.
2교시 자료해석은 애초 설정했던 난이도보다 응시생들이 느낀 체감 난이도가 더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제 설정 당시 목표 정답률은 75%로 계획되었으나, 실제 가채점 결과 자료해석 평균 점수는 약 70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보다 난도가 높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수험생들의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시험 대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출제 의도를 뒷받침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고사가 다소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명확히 파악할 기회가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응시자는 “실제 시험보다 난도가 조금 높게 설정되어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렸지만, 실전 대비를 위한 좋은 연습이 되었다”며 “복잡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해석하고 정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모의고사를 통해 예상하지 못했던 함정을 발견하고 이를 극복할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난도 높은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과정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번 자료해석 모의고사는 기출문제보다는 난도가 높았지만,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고 고난도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 3교시 상황판단도 사전에 설정한 난이도 목표에 근접했다. 정답률 역시 약 70% 수준으로 맞춰졌고, 실제 가채점 결과 평균 점수가 69점으로 집계되어 모의고사가 목표한 난이도를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시자들은 “문제 구성이 실제 시험과 유사해 시간 안배를 미리 체험할 수 있었다”거나 “적절한 난이도로 실전 대비에 큰 도움이 됐다”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는 “취약 분야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완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첫 ‘격려장학금’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격려장학금은 법조공익재단법인 사랑샘(이사장 오윤덕 변호사)이 협찬한 것으로, 그 수상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뜨겁다.
사랑샘 재단법인의 격려장학금은 젊은이들이 국가와 세계 공동체에 기여하는 동량지재로 성장하고, 자신보다 이웃을 우선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에는 합격생 후원 장학금이 추가됐다. 합격생 후원 장학금은 수험생들의 합격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법률저널에 기부한 금액이다.
이번 격려장학금은 2025 법률저널 PSAT에 참여하는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입법고시, 법원행시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21일 제1회부터 시작되는 시험을 포함하여 총 10회에 걸쳐 매회 6명씩, 총 60명의 수험생이 선발될 예정이다.
격려장학금은 면학 장학생과 성적우수 장학생 선발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현장에서 응시하는 수험생들만이 대상이다. 이는 현장 응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다.
매회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격려장학금은 동점자가 선발인원보다 많을 때는 상황판단-자료해석-언어논리 성적순으로 선발인원 범위 내에서 대상자를 선정한다. 장학금은 매회 6명에게 각 10만 원을 지급한다. 매회 시험 성적 발표 후 개별적으로 통지하며, 장학금도 계좌로 직접 입금한다.
특히 격려장학금은 중복 수상의 제한이 없어 매회 수상도 가능하다. 또한, 법률저널 장학금이나 사랑샘재단의 면학 장학금 수상에도 제한 없다.
동짓날부터 본격적인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수험생들은 한층 매서워진 날씨 속에서도 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다가오는 연말연시에도 연습과 학습을 멈추지 않겠다는 수험생들의 각오가 매서운 추위를 녹이는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제2회 PSAT 전국모의고사는 새해 첫 주말인 1월 4일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