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합격인원 180명에서 160명으로 줄어
5월 11~20일…접수1차시험 6월 27일 실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감정평가사시험의 연간 선발인원 감축이 현실화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6일 “제26회 감정평가사 시험 최소합격인원은 160명으로 확정됐다”고 공고했다.
실질적으로 최소합격인원이 그대로 합격자 수로 결정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최소선발인원 180명보다 20명 줄어든 인원을 선발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감정평가사 선발 감축계획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정체와 응시자 급감 등에 따른 감정평가사의 질적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감정평가사 합격자를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감정평가사시험 지원자 수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차시험 지원자는 지난 2011년 2,589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2,244명, 2013년 1,793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고 2014년에도 1,800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감정평가사 지원자 수가 줄면서 충분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어려워지고 시장의 포화로 감정평가사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 감정평가 등 문제를 방지하겠다는 것이 선발인원 감축계획의 취지다. 국토부의 계획에 따르면 감정평가사 최소합격인원은 최종적으로 150명까지 줄어들게 된다.
최소합격인원 감축으로 예년에 비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감정평가사시험은 오는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원서접수를 거쳐 6월 27일 1차시험을 치르게 된다. 2차시험 합격자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시험은 9월 19일이며 최종합격자는 12월 16일 공개된다.
지난해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경제학원론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난이도를 보이는 등 예년에 비해 한층 까다로운 출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전년에 비해 5.18% 높아진 35.3%의 합격률을 기록하는 등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과 다소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2차시험은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에서 기출문제나 학원에서 다뤄왔던 부분이 아닌 새로운 부분에서 생소한 형태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면서 응시생들을 당황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절반이 넘는 응시생이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에서 과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합격선은 49점이었으며 185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합격률은 18.3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