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응시율 71.3%…전년대비 16.5%↓
일행직 선발인원 대비 경쟁률 332대 1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지난 14일 치러진 입법고시 1차 응시율이 71.3%에 그치며 실질경쟁률도 크게 낮아져 합격을 향한 수험생들의 높이고 있다.
국회사무처가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행정직은 지원자 2,782명 중 1,994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해 71.7%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응시율이 가장 높았던 직렬은 사서직으로 54명의 지원자 가운데 45명이 시험을 치러 83.3%의 응시율을 보였다. 재경직 응시율은 77.3%였으며 이는 지원자 1,253명 중 968명이 응시한 결과다. 법제직은 가장 낮은 응시율을 보인 직렬로 802명의 출원자 중 482명이 시험을 치러 60.1%의 저조한 응시율을 나타냈다.
이번 시험의 평균 응시율은 71.3%로 지난해의 87.8%에 비해 무려 16.5%가 낮아진 것이다. 입법고시는 시험 난이도 상승 등의 원인으로 응시율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다가 2013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08년에는 88.4%의 높은 응시율을 보였지만 △2009년 86.5% △2010년 70.5% △2011년 70.5% △2012년 66.9%로 꾸준히 낮아지다가 △2013년에는 72.5%의 응시율을 보이며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
지난해에는 선발인원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 기존의 관행과 달리 행정고시보다 먼저 치러지면서 행정고시에 앞서 모의고사의 의미로 입법고시를 치르려는 수험생이 늘었다. 이에 따라 90%에 육박하는 높은 응시율을 기록하며 응시율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선발규모 및 시험일정이 예년으로 돌아가면서 응시율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
응시율이 낮아지면서 실질경쟁률도 동반 하락했다. 올해 입법고시 선발예정인원은 15명으로 원서접수인원으로 파악된 평균 경쟁률은 326대 1이며 대다수의 지원자가 몰리는 일반행정직은 464대 1에 달한다. 법제직의 경쟁률은 401대 1, 재경직은 209대 1, 사서직은 54대 1이다.
응시율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평균 232.6대 1로 떨어진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직의 경우 332대 1, 법제직은 241대 1, 재경직은 161대 1, 사서직은 45대 1로 각각 하락하게 된다. 여전히 다른 고시시험 등에 비해 높은 경쟁률이지만 응시생들의 입장에서는 다소나마 합격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급격한 난이도 하락으로 인해 합격선 예측이 여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매년 높은 난이도로 평균 과락점에 근접하는 합격선을 기록했던 입법고시 1차시험이 올해는 난이도가 크게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 수험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의 난이도 하락폭이 컸다는 것이 응시생과 수험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상황판단영역은 이번 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었지만 지난해보다는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의견이 많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합격선에서 25점 이상 오른 80점 중후반대까지 합격선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반면 80점 이상이 되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입법고시 1차시험이 현행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 이래 합격선이 80점을 넘었던 것은 2007년 시험에서 재경직에서 81.66점을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이번 시험에서 역대 최고 합격선을 경신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오는 4월 10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