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쟁률 33.9대 1→32.4대 1 ↓
올해 행정·외무고시(5급 공채)의 지원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수험가의 예상과는 반대로 지난해 수준에 그쳐 한국사 후폭풍의 영향이 올해에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월 2일부터 1월 5일까지 2013년도 5(등)급 공채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 380명 모집에 12,330명이 출원해 평균 3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2,524명)에 비해 1.6% 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며,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33.9대 1에 비해 소폭 떨어진 것이다.
이처럼 선발예정인원이 지난해(369명)에 비해 올해 11명이 늘어났음에도 지원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사가 도입된 지난 첫해에 전년도에 비해 30% 포인트 감소했지만 올해의 경우 2년째를 맞이했기 때문에 수험가에서는 예년의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오히려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그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한국사 도입 2년차이지만 아직 한국사 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대학 저학년들이 많이 있다는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한국사가 없을 경우 누구나 제한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한국사로 소위 ‘허수’의 진입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사로 인해 ‘장학금 헌터’의 지원이 사실상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져 현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해 외무고시의 경우 국립외교원과 동시에 선발하기 때문에 외교관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이 어느정도 분산되었다는 해석이다.
분야별 경쟁률을 보면, 행정직군의 경우 262명 모집에 10,004명이 출원해 38.2:1, 기술직군은 82명 모집에 1,353명이 출원해 16.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모집인원 36명에 973명이 출원한 외무직의 경쟁률은 27.0:1로 나타났다.
이번 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2명을 선발하는 검찰사무직으로 155명이 출원해 77.5: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체 출원자 중 여성 출원자 비율은 38.8%(4,781명)으로 작년도 여성 출원자 비율 38.4%(4,813명)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자의 평균 연령은 26.8세로 작년(26.3세)에 비해 소폭 높아졌으며, 연령대별 분포는 25~29세가 5,133명(41.6%), 20~24세가 4,241명(34.4%)로 많았다. 이어 30대가 2,771명(22.5%), 40대 179명(1.4%)이고 50세 이상은 6명(0.1%) 등의 순이었다.
장애인 응시자 중 편의지원 신청자는 총 6명이며, 이들은 검증절차를 거쳐 시험시간 연장, 확대 문제지?답안지 등의 시험 편의를 제공받게 된다.
1차 필기시험은 2월 2일(토)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합격자 발표는 외무직의 경우 3월 8일(금), 행정?기술직은 3월 29일(금)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이루어진다.
차지훈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