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립외교원 관심 높아져
그동안 외교관 배출의 산실이었던 외무고시가 내년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시행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이 치러지게 된다.
국립외교원은 기존 외무고시의 교육과 선발 순서를 완전히 바꿨다는 점이 먼저 눈에 띈다. 과거 외무고시가 '선(先)선발 후(後)교육' 시스템이었다면 국립외교원은 '선(先)교육 후(後)선발' 시스템이다. 일단 뽑아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정원의 1.5배수 이내로 외교공무원 후보자들을 추려 1년 동안 가르치면서 될성부른 후보자들 중에서도 더 우수한 후보자들만 추려 뽑겠다는 것이다.
외교관 준비생들은 내년에는 외무고시와 국립외교원 선발시험에 모두 응시할 수 있다. 내년도 시험일정이 외무고시는 1차는 2월초에 실시되고 국립외교원 선발시험 1차는 4월말에 실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국립외교원으로 완전히 대체되기 때문에 국립외교원에 대한 외교관 준비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검색어 동향을 나타내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트렌드차트(검색추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보면, 최근 한달간 국립외교원의 검색횟수가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총 검색량은 외무고시가 더 높지만, 파란색 국립외교원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7월부터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외교관 준비생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국립외교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2월에 외무고시 검색량(주황색 1)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외무고시 1차시험 시행 후 '행정·외무고시 예측 신화는 계속된다'(법률저널)는 기사의 영향이다. 또한 4월 초에도 검색횟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1차 합격자 발표 때문이다. 6월 초와 말에도 검색량이 늘어난 것은 각각 2차, 3차 합격자 발표의 영향이다.
4월 말과 7월 말에 국립외교원의 검색량(파란색 1, 2)이 급증한 것은 '국립외교원, 이런 외교관 양성하라'(중앙일보), '국립외교원 선발시험 설명회 27일 개최'(SBS) 등의 기사 때문이다.
성별로는 국립외교원은 남성이, 외무고시는 여성의 이용자가 더 많은 점이 뚜렷한 차이다. 이는 그동안 외무고시에서 '여풍'이 강했던 것과 무과하지 않아 보인다. 또한 국립외교원의 경우 남성이 다소 앞서지만 남녀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 반면 외무고시는 격차가 컸다.
연령별에서는 국립외교원, 외무고시 모두 20대의 이용자가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국립외교원의 경우 40, 50대의 이용자도 많았지만 외무고시는 미미했다.
지역 역시 서울지역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경기가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경남지역에서는 국립외교원에 대한 검색이 더 많았으며, 강원에서는 외무고시에 대한 검색이 많았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