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해석 ‘무난’…언어논리·상황판단, 난도 높아 변별력 확보해
가채점 결과, 헌법 58.9점·언어 67.8점·자료 81.2점·상황 62.6점
15일 제8회 PSAT, 서울 시험장 5개로 확대…구로고 추가
입법고시·최다 응시인원 고려해 난도와 완성도 한층 강화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주말인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은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코앞에 둔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지역인재 7급 수습지원 선발시험 응시자, 그리고 입법고시와 법원행시 준비생들은 법률저널 제7회 PSAT에 응시하며 실전 감각을 익히며 합격에 대한 뜨거운 열의를 다시 한번 불태웠다.
이날 법률저널 제7회 PSAT에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개 지구 8개 고사장과 주요 대학 고시반 등에서 약 2,000명이 참여해, 본시험에 앞선 철저한 리허설을 진행했다. 비록 강추위로 인해 이전 회차보다 결시자가 다소 늘었지만, 열정적인 수험생들은 이를 실제 시험장의 긴장감과 분위기를 미리 체험하는 값진 기회로 삼아, 남은 준비 기간 동안 한층 더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의지로 시험장에 모였다. 한양공고 시험장에서 만난 한 수험생인 김민수(가명) 씨는 “강추위 속에서도 합격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불타오른다”며 “오늘의 리허설은 본 시험을 위한 값진 준비 과정이며, 어떤 어려움도 제 꿈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 박지현(가명)은 “춥다는 핑계 대신, 오늘 이 도전을 통해 저 자신을 단련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강추위조차도 제가 쌓아온 노력과 각오를 식힐 수는 없다는 믿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시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진행된 제7회 PSAT는 두 번째 장학생 선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입법고시가 단 2주 앞으로 다가오고 5급 공채 및 법원행시가 정확히 한 달 후에 예정된 시점에서 치러진 모의고사로, 수험생들에게 본 시험을 앞두고 막바지 실전 감각을 단련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예고된 대로, 이번 제7회 PSAT에서는 상황판단 영역이 가장 높은 난도를 보였다는 평인 반면, 자료해석 영역은 비교적 수월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언어논리 영역은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지난 회차에 비해 난도가 다소 상승했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특히, 지난 제6회 PSAT에서 자료해석이 ‘불시험’이라는 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회차의 자료해석 문제는 쉽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 간의 균형을 잘 맞춰 수험생들이 각 문제 유형에 맞는 전략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구성은 수험생들이 본 시험에서 실수를 줄이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응시자들은 언어논리 영역을 전반적으로 기출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모의고사로서는 적절한 난이도였으며, ‘손도 대기 어려울 정도의 킬러 문제’나 지나치게 긴 풀이 시간을 요구하는 문제는 없었다는 것. 다만, 일부 추론 문제에서 까다로운 문항들이 등장해 변별력을 확보하기에는 충분했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가채점 결과, 언어논리 평균 점수는 67.8점으로 전회(72.9점)보다 5.1점 하락해 체감 난도는 더욱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해석 영역의 난이도는 작년 기출보다 낮았다는 평이 많았다. 대부분의 문제에서 표에 빈칸이 없고 합계 항목이 모두 주어졌으며, 선지도 단순 확인이나 항목 간 비교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어려움을 느낄 만한 문항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또 표-그래프 변환 문제 역시 복잡한 비율이나 증가율보다는 단순 확인 선지가 많아 전반적으로 ‘깔끔한 자료해석식 문제풀이’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평했다.
다만, 생소한 용어와 관련 각주가 많은 문제가 적지 않아,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반적인 완성도는 매우 높게 느껴졌으며, 소위 ‘모의고사다운 어려운 숫자 구성이나 복잡한 계산’보다는 안정적인 자료 해석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되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자료해석의 가채점은 81.2점에 달했으며 지난 제6회(56.4점)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수험생들의 반응과 궤를 같이했다.
상황판단 영역에서는 이른바 ‘퀴즈 문제’가 다소 까다롭다는 반응이 많았다. 퀴즈 문제 풀이에 능숙한 수험생이라면 나머지 법조문 문제나 19·20번, 39·40번 문항 등을 보다 쉽게 해결해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일부 퀴즈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있긴 해도, 풀이를 포기할 정도로 과도하게 난도가 높지는 않았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법조문 문제 역시 ‘옳은 선지’를 구하는 문제와 ‘옳지 않은 선지’를 구하는 문제를 적절히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제7회 PSAT 모의고사는 영역별로 난이도와 출제 경향에 차이를 두어 수험생들이 다양하고 실전적인 문제 풀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회차에 비해 자료해석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점,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에서는 변별력을 위한 문제들이 골고루 배치되었다는 점 등이 눈에 띄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판단의 가채점은 62.6점으로 지난 제6회(62.3점)와 비슷했다.
헌법은 50점대 후반으로 일정한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제7회 헌법도 가채점 결과 58.9점으로 지난 제6회(54.8점)보다 상승했지만, 50점대를 유지했다.
한편, 입법고시 제1차시험을 불과 일주일 앞둔 오는 15일에는 제8회 법률저널 PSAT 모의고사가 실시된다.
수험생들의 응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시험은 서울 지역 고사장이 기존 4곳에서 구로고를 추가해 총 5개 시험지구, 9개 고사장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지에서 더욱 많은 수험생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8회 PSAT은 입법고시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하고, PSAT 난도가 5급 공채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이전 회차보다 난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문제 완성도 역시 최대한 끌어올렸다.
특히, 입법고시를 앞둔 수험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균형 잡힌 난이도와 완성도 높은 문제 구성으로 수험생들에게 실전 연습과 동시에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