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 못 댈 정도는 아니었지만 만만치는 않아” 반응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5급 공채 행정직 2차 경제학 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체감난도를 형성했다.
2024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행정직 2차시험 둘째 날인 29일 일반행정 지역, 인사조직, 법무행정, 재경, 국제통상, 교육행정, 사회복지, 보호, 검찰, 출입국관리직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 한양대학교 제1공학관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이번 경제학 시험에 대해 예년에 비해 무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웠던 예년 수준은 아니었지만 일부 예상을 벗어나는 주제나 구조가 복잡한 문제들이 있어 만만치 않았다는 게 다수 응시생들의 평이다.
이번 경제학 시험에서는 정보경제학, 성장론, 생산자이론과 채권 수익률을 비교하는 문제 등이 출제된 가운데 응시생 A 씨는 “무난했다. 엄청나게 쉬운 건 아닌데 예전 기출에 비해서는 평범한 느낌이었다”며 “다만 채권수익률을 비교하는 문제는 좀 의외의 출제였다”고 말했다.
응시생 B 씨는 “어려웠다”며 다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아주 안 나오는 주제는 아닌데 안 본 부분들이 나왔다”며 “1문의 정보경제학 같은 것은 입법고시에서 출제됐기 때문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응시생 C 씨도 “손도 못 대겠다 싶을 정도로 어려운 편은 아니었지만 1문이 구조가 좀 복잡해서 어려웠다”고 1문을 언급했다.
응시생 D 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채권 문제도 기출로 몇 번 나와서 생소할 수는 있지만 준비를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수가 지저분하면 긴가민가 하게 되는데 이번 경제학 시험은 생소한 부분이 있어도 숫자가 딱 떨어지는 면이 좋았다”고 전했다.
응시생 E 씨도 “주제는 전반적으로 무난했고 작년 수준이었던 것 같다”고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문제를 너무 세부적으로 나눈 부분이 특징인 것 같고 함의를 묻는 것들도 있어서 배점은 크지 않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날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 5급 공채 행정직의 최종선발예정인원은 215명으로 1차시험의 벽을 넘어선 2차 응시대상자는 1527명이다. 최종선발예정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경쟁률은 7.1대 1이며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 전국 모집의 경우 7.29대 1, 재경직은 6.91대 1 수준의 경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2차시험은 오는 7월 3일까지 이어지며 한양대 제1공학관에서는 일반행정 지역, 인사조직, 법무행정, 재경, 국제통상, 교육행정, 사회복지, 보호, 교정, 검찰, 출입국관리직 시험이 실시되며 성균관대 경영관 퇴계인문관에서는 일반행정 전국 시험이 치러진다.
2차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9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이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차 면접시험이 실시되며 최종합격자 명단은 11월 15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