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83점→76.66점…‘5.83점’ 높아져
출원자 3465명 중 3071명 응시 607명 합격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변리사 1차시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5.83점이 상승한 76.66점으로 결정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2024년도 제61회 변리사 1차시험 합격자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는 출원자 3465명 중 3071명이 응시했으며 이 중 607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20.07%를 기록했다.
이번 합격선은 평균 수준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최근 변리사 1차시험 합격선은 △2013년 72.5점 △2014년 66.6점 △2015년 71.66점 △2016년 75점 △2017년 70.83점 △2018년 74.16점 △2019년 77.5점 △2020년 80.83점 △2021년 76.66점 △2022년 81.66점 △2023년 70.83점 등이었다.
이번 시험의 합격선 상승은 응시생들의 평가를 통해 예견된 결과다. 시험 종료 직후부터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지난해와 비슷했거나 더 쉬웠다는 의견이 77.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 4.2%는 지난해 기출보다 “훨씬 어려웠다”, 14.8%가 “어려웠다”고 응답했으며 “비슷했다”는 35.4%, “쉬웠다”는 37.5%, “훨씬 쉬웠다”는 4.2%의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체감난도 평가는 가채점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통상적으로 합격선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80점 이상 득점자의 비중은 지난해 9.3%에서 20.9%로 증가했다. 75점 이상 득점자의 비율은 38.9%에서 52.2%로, 70점 이상 득점자의 경우 79.6%에서 89.7%로 늘어났다.
각 과목별 평균 점수와 과락률도 지난해에 비해 양호한 기록을 나타냈다. 특히 민법개론의 기록 상승이 두드러졌다.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산업재산권법은 상승 폭은 미미했지만 가장 우수한 기록을 냈다. 산업재산권법의 평균 점수는 58.14점에서 59.63점으로 상승했고 과락률은 27.32%에서 27.18%로 하락했다.
민법개론은 가장 큰 점수 상승 폭을 보이며 이번 합격선 상승을 견인했다. 민법개론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 50.57점에서 58.63점으로 8.06점이나 상승했으며 과락률은 34.61%에서 28.71%로 낮아졌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된 자연과학개론은 실제 채점 결과에서도 점수가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기록 상승이 있었다. 자연과학개론의 평균 점수는 48.37점으로 지난해의 45.4점에 비해 2.97점 상승했으며 과락률은 31.63%에서 25.54%로 낮아졌다.
이번 시험의 합격자 중 남성은 400명, 여성은 207명으로 여성 합격자의 비중은 34.1%를 기록했다. 최근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2022년 29.9%, 2023년 33.06%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를보이고 있다. 합격자의 연령대는 20~29세가 4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82명, 40~49세 19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50세 이상에서도 6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한편 올 변리사 2차시험 원서접수는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2차시험은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시행된다. 최종합격자는 10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