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발표 3일 18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올해 최종합격자 수 선발예정인원보다 줄어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2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응시자들은 내심 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힘든 면접 과정을 거치고 면접에서 탈락하면 1, 2차 때보다 심리적 충격이 훨씬 크다. 심지어 다음 해에 자신이 없어 공무원 진로를 포기하는 예도 있을 정도다.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 이모(25) 씨는 "3차 면접이 끝난 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은 마치 고문같이 매우 힘들다"며 "면접제도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수험생 박모(27) 씨는 "오늘부터 최종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무한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 같다"며 "애태우며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이번 기회에 본가에 내려가 몇일간 모든 것을 잊고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일정이 같으면서 최종 합격자 발표도 같아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번 최종 합격자 발표일이 공휴일이지만, 예정대로 3일 18시에 발표되며 합격자에게도 문자 발송할 예정이다.
다만, 발표일이 공휴일인 탓에 수석과 최연소 등의 신상은 10월 4일 드러날 예정이다. 최근 개인정보가 강화되면서 수석 등에게도 사전에 통지하지 않고 합격자 발표 이후에 언론사에서 요청한 자에 대해 인사혁신처가 해당 합격생의 동의를 받아 언론사에 제공하는 식이다.
또한, 올해는 최연소 합격자의 기준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출생연도만으로 할지, 아니면 생년월일까지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래 최연소 발표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복수의 최연소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는 5급 공채 행정직에서는 00년생 1명이었고, 기술직은 99년생 3명에 달했다. 2020년에도 행정직은 99년생 1명이었지만, 기술직은 98년생 4명에 달했다. 외교관후보자도 지난해 최연소 합격자는 98년생 2명이었다.
하지만 법률저널은 최연소 합격자 중에서도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최연소를 결정해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올해도 이 같은 기준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2차에서 과락자가 크게 늘면서 최종 합격자도 줄어들 전망이다. 애초 5급 공채 행정직군은 최종 238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전국모집에서 교정직은 2차 전원 과락으로 최종 합격자(2명)를 내지 못하게 됐다. 또한 법무행정과 검찰직도 최종 선발인원을 채우지 못할 전망이다. 교육행정과 사회복지에서도 모두 최종 선발인원을 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국 행정직 전국모집은 218명 선발 예정에 최소 4명의 선발인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명을 선발할 예정인 지역모집에서도 대구, 세종, 전북, 전남도 전원 과락으로 합격자를 내지 못하게 됐다. 기술직의 지역모집(세종)에서도 1명이 빠졌다.
이에 따라 올해 5급 공채에서는 총 9명(행정직 8명, 기술직 1명)이 애초 선발예정인원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따라서 단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5급 공채 최종 합격자는 322명 선발 예정에서 313명(행정직 230명, 기술직 83명)으로 줄어든다. 여기서 선발예정인원과 2차 합격자가 같은 일부 직렬에서 면접 평가 '미흡'으로 추가 탈락자가 나오게 된다면 최종 합격자는 더 감소하게 된다.
반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애초 선발예정인원이 40명이어서 2차 합격자 52명 중 면접에서 12명이 탈락하는 구조다.
한편, 최종 합격자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게시된 채용후보자 등록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