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0점 이상 득점한 322명 합격…합격률 7.13%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공인노무사 2차시험 합격자 결정이 2년째 ‘절대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0일 ‘2021년 제30회 공인노무사 2차시험’ 합격자 3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비해 21명이 줄어들긴 했지만 최소합격인원 300명을 적지 않게 초과한 규모다.
공인노무사시험은 1차와 2차 모두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도 절대평가 형태로 운영되는 1차와 달리 2차는 매년 합격기준 점수 이상을 득점하는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최소합격인원을 선발인원으로 하는 상대평가와 같은 형태로 운영돼 왔다.
2015년, 2017년, 2019년 등 최소합격인원을 초과하는 합격자가 배출된 사례가 있었으나 이는 동점자의 발생에 의한 것으로 지난 2019년에도 합격선은 합격 기준 점수인 60점에 미치지 못하는 59.1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평균 합격기준 이상을 획득한 인원이 최소합격인원을 초과했고 법률저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확인한 결과 올해도 322명의 응시자가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며 절대평가를 통해 합격자가 결정됐다.
2년 연속으로 절대평가에 의한 선발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합격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1차시험에서 다수의 합격자가 배출되면서 2차시험 응시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의 응시대상자는 총 5042명으로 이 중 4514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다. 이에 따른 합격률은 7.13%였다.
최근 공인노무사 2차시험의 응시인원과 합격률을 살펴보면 ▲2010년 2059명, 12.19% ▲2011년 2342명, 10.67% ▲2012년 2043명, 12.23% ▲2013년 2001명, 12.49% ▲2014년 2135명, 11.7% ▲2015년 2237명, 11.17% ▲2016년 3022명, 8.27%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응시대상자가 역대 최다 규모였던 ▲2017년에는 합격률(3131명 응시)도 8.08%까지 떨어졌다.
▲2018년에는 최소합격인원이 250명에서 300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합격률(3018명 응시)이 9.94%로 소폭 상승했으나 ▲2019년 다시 9.37%(3231명 응시)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8.86%(3871명 응시)로 합격률이 낮아졌다.
선택과목의 경우 과목간 점수 및 합격률 편차가 적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응시자가 선택한 경영조직론에서는 2470명의 응시생 중 195명이 합격하며 7.89%의 합격률을 보였다. 경영조직론 선택자들의 평균 점수는 49.95점,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60.42점으로 집계됐다.
노동경제학은 662명의 응시생의 선택을 받았으며 이들 중 56명이 합격해 8.45%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노동경제학 선택자들의 평균 점수는 50점, 합격자 평균점수는 62.79점이었다. 민사소송법은 921명의 응시자 중 71명이 합격해 7.7%의 합격률을 보였고 이들의 평균점수는 50점, 합격자의 경우 64.1점의 평균점수 분포를 나타냈다.
합격자의 연령은 20~29세가 19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39세 97명, 40~49세 22명, 50세 이상 4명 등이었다. 합격자의 성별은 남성 148명, 여성 174명으로 여성이 54.03%의 비중을 차지하는 여초 현상이 2년째 이어졌다. 여성 합격자의 비중은 지난 2016년 39.2%에서 2017년 48.45%로 크게 증가한 후 2018년 49.67%, 지난해 49.83% 등 남성과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다 지난해 57.43%로 역전을 하며 여러 전문자격사시험 중에서 눈에 띄게 높은 여성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한편 3차 면접시험은 오는 11월 26일 치러질 예정이다. 공인노무사시험은 유일하게 면접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전문자격시험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2차시험 합격자가 면접시험에 전원 합격했다. 통산 12번째 전원합격 기록이다. 올해도 전원합격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12월 15일 발표된다.
참고로 공인노무사시험은 지난해까지 총 29회의 면접시험을 시행했다. 이중 탈락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1991년에 시행된 제3회 시험, 1993년 제4회 시험, 1999년 제8회 시험, 2000년 제10회 시험, 2002년 제11회 시험, 2003년 제12회 시험, 2008년 제17회 시험, 2015년 제24회 시험, 2017년 제26회 시험, 제27회 시험, 제28회 시험, 지난해 제29회 시험 등이다. 가장 많은 면접시험 탈락자가 발생한 해는 2004년으로 무려 11명의 탈락자가 나오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 4명, 2016년에도 1명의 탈락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