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새내기 공무원 교육과정에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를 활용한 정책 교육을 처음으로 시행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원장 최창원, 이하 ‘국가인재원’)은 예비사무관 대상 ‘제66기 신임관리자과정’에서 ‘미래예측기반 공공의사결정’ 과목을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를 활용해 교육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되는 신임관리자 공채과정은 지난해 5급 공채에 합격한 예비사무관들이 현업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사례들을 활용, 현장‧실무 중심으로 정책교육을 하고 있다.
이번 ‘미래예측기반 공공의사결정’ 과목은 한 단계 더 나아가 급변하는 미래 환경의 다양한 상황을 예측해 정책을 수립하는 전략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2030 새천년(MZ)세대 교육생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를 활용했다는 것.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기존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개인을 표현하는 아바타(avatar)들이 놀이와 업무, 소비 등 인터넷상에서 각종 활동을 하는 체계(플랫폼)로 비대면 시대 속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먼저, 예비사무관들은 게임을 통해 확장가상세계에 숨겨진 기후변화, 저출산·초고령화 등 핵심어(키워드) 문제를 찾은 뒤 미래 사회문제를 예측했다.
이어, 예측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를 설계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부적으로 2030년 기후변화, 초고령화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 대응을 위한 지능형도시의 목표와 기능을 팀별로 수립해 설립전략과 정책 수단 등을 서로 논의하고, 도시 기획안도 공유했다.
교육에 참여한 A 예비사무관은 “아바타를 이용해 정책을 논의하니 더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게 된 것 같다”면서 “이러한 과목이 많이 편성돼 실감나게 배우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의를 진행한 국가인재원 윤우제 교수는 “미래사회 대응이라는 추상적 주제를 교육생 몰입도 향상을 위해 확장가상세계를 활용했다”면서 “앞으로도 창의성을 발휘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방법들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인재원 신규자교육과 박혜정 사무관은 “새천년세대 교육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확장가상세계 등의 활용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해질 것”이라며 “교육생의 몰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