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합격자 발표 후 한 달여 만에 1차 실시
일정 밀린 지난해 합격선 80.83점 급등…올해는?
법률저널, 변리사 1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진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시험 일정이 크게 미뤄지면서 최종합격자 발표 후 한 달여 만에 치러진 올 변리사 1차시험 결과에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1년 제58회 변리사 1차시험이 27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전년도 최종합격자 발표 후 1차시험까지의 간격이 매우 짧은 상황에서 진행되면서 합격선 등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변리사 1차시험은 자연과학개론과 민법 등이 전년대비 어려웠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이 77.5점에서 80.33점으로 크게 상승하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자연과학개론은 매년 평균점수도 가장 낮고 과락자도 가장 많이 나오는 변리사 1차시험의 최대 난관이지만 2019년에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완화되며 합격선 상승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난도가 크게 높아졌고 특히 화학과 물리 파트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을 받았다.
민법은 의견이 일부 나뉘긴 했지만 전년도보다는 어려웠다는 평이 우세했고 산업재산권법은 상표 파트가 다소 까다로웠지만 특허, 디보 등 나머지 파트는 평이했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체감난도 평가와 달랐다. 산업재산권법과 민법개론에서 예상 이상으로 높은 점수 상승이 나타났고 자연과학개론에서도 소폭 점수 상승이 있었던 것.
이처럼 높은 점수 상승이 나타난 데에는 시험 자체의 난도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1차시험 일정이 3개월가량 연기된 영향이 적지 않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험 일정이 미뤄지면서 상대적으로 1차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2차 유경험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면서 합격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반대로 2차시험 최종 발표 후 1차시험까지의 시간이 한 달 남짓에 그치면서 상황이 역전되면서 합격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4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2차시험 원서접수는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2차시험은 8월 6일부터 7일까지 시행된다. 최종합격자는 11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감소세를 이어가던 지원자 수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며 ‘경쟁률’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리사시험의 경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다른 전문자격사시험과 달리 1차시험이 최소선발인원(200명)의 3배수 가량을 합격시키는 상대평가로 치러지기 때문에 지원자 수 증감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10시 기준으로 이번 변리사 1차시험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450명 가량 늘어난 3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원서접수 취소가 추가됐다고 해도 통상 통상 100~200명 수준으로 접수 취소가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변리사 1차시험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여러 변수 속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의 합격자 발표에 앞서 법률저널은 이번 시험의 체감난도 반응을 살펴보고 향후 변리사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1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