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최소 13시간 이상 공부…자투리 시간도 활용
단기간 합격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 ‘선암기 후이해’
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제38회 법원행정고등고시에 최종 합격한 김다영입니다. 최종합격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기쁜데, 최연소라고 하니 더 놀랍고 그저 영광입니다.
분명 저보다 더 훌륭하고 뛰어나신 분들이 많고, 그에 비하면 저는 배움의 기간이 짧은 편이라 처음에는 제가 합격수기를 쓸 자격이 있는지 망설여졌습니다. 저의 법원행시 수험생활을 다른 분들과 공유함으로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사람마다 공부방법이 서로 다르고 현재 상황이나 생활패턴이 다 다른데, 저는 저의 수준에 맞는 공부방법과 전략을 택해서 시험 준비를 한 것이기에 그런 점을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Ⅱ. 법원행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저 또한 장래희망이 몇 차례 바뀌어 왔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영리를 추구하기보다는 공익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고, 나아가 국민의 봉사자로서 사회에 보탬이 되고 국가에 쓰임 받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교 교양수업으로 법학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법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진로를 알아보면서 법원행시라는 시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적성에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법원이라는 곳이 직장으로서 매력적으로 느껴져 법원사무관으로 장래 진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법원행시를 준비하면서 주변사람들로부터 법학 공부를 할 거라면 왜 로스쿨을 가지 않는지, 또는 행정고시를 준비할 것이었다면 왜 전공을 살려서 5급 공채의 일반행정직이나 재경직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등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법원행시를 뽑는 인원이 워낙 극소수인데다 비법학도로서 과연 그 좁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우려와 함께 궁금증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법원사무관이 저의 흥미와 적성에 부합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단지 선발인원이 적어 경쟁률이 매우 높고, 합격하기 어려운 좁은 바늘구멍 같은 시험이라는 이유로 저의 진로를 결정하거나 바꾸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비법학도로서의 도전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으며, 저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전진하려고 했습니다. 진정으로 법원사무관이 되고 싶었고, 간절하게 합격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간절함이 결국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게 해 준 것 같습니다. 너무 거창하게 적은 것 같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법학 입문자분들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법원사무관에 대한 꿈이 분명하고 열정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Ⅲ. 수험기간 전반
1. 진입결정을 하기까지
본격적인 진입에 앞서 우선 저는 1차 시험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합격가능성이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한 목적으로 1차 시험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2018년 3월 모 학원의 종합반 인터넷 강의를 끊어서 우선 2차 과목을 포함하여 각 과목별 1단계 기초개념강의부터 수강하였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병행하여 기본강의를 수강했는데, 하루에 3-4강씩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을 하며 기초를 다지는데 집중하였고, 시간이 날 때 짬짬이 1차 과목OX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학교 기말고사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모든 과목의 기초개념강의 수강도 완료되었습니다. 1차 시험까지 2개월 남은 시점에서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 법행 바이블을 2-3회독 정도하였고, 시험 일주일을 앞두고 최신판례를 2번 정도 보았습니다. 결과는 평균 76.66점으로 불합격이었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고 계속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한 뒤, 그 해 12월에 대학동 고시촌 근처로 이사를 하여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2. 2019년 시험 준비 과정
2019년에 최종합격까지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단기간에 합격하기 위해 오직 시험 합격만을 위한 전략적 공부를 했습니다. ‘선암기 후이해’ 방식으로 시험 출제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모범답안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암기하는 식이었습니다.
(1) 2018. 12월 ~ 2019. 3월
3개월의 휴식기를 가지다 보니 민소법, 형소법, 행정법은 거의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 세 과목은 다시 기본개념강의를 수강하면서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과목별로 다른 학원 강사분들의 강의를 들었는데, 아무런 수험정보가 없는 저로서는 저에게 맞는 강의와 교재를 직접 들어보고 선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 2019. 3월 ~ 6월 중순
답안 작성의 경우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 공부하다 보니 처음에는 사례집의 모범답안을 눈으로 익히면서 전체적인 구조와 틀을 잡는 방식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모 학원에서 대략 3개월간 답안지 특강을 들었는데, 실제로 2시간씩 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기초적인 것부터 어떤 내용이 답안지에 반드시 작성되어야 하는지 등 답안 작성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단문까지 준비할 여력이 없어서 주로 사례형 문제를 풀면서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3시간 정도 1차 시험 대비를 위한 법원직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3) 2019. 6월 중순 ~ 8월 1차 : 평균 88.33점, 합격선 80.83점 (합격)
이때부터 1차 시험에만 집중하여 준비를 시작했고 다른 직렬문제들도 다양하게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법원행시 기출문제는 시간을 재면서 실전처럼 푸는 연습을 하였고, 학원 모의고사에도 응시하여 실전 감각을 익히려고 하였습니다. 18년도 1차 시험을 통해 최신판례의 중요성을 깨닫고 최근 3~4개년 판례를 꼼꼼히 보았습니다. 그 결과 평균 88.33점으로 18년 때보다 평균 10점 이상이 올랐고 바로 2차 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4) 2019. 8월 ~ 10월 2차 : 평균 55.45점, 합격선 58.25점 (불합격)
처음 1차 시험을 합격하고 막상 2차를 준비하려니 마음이 붕 뜨기도 하고, 무엇을 봐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어서 학원 강사분들의 모의고사를 풀면서 출제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였고, 단문도 A급 쟁점들만 정리한 후 2차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첫 번째 2차시험 결과는 평균 55.45점으로 불합격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이해’의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이 2차 시험의 벽을 넘지 못했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3. 2020년 시험 준비과정
2019년에 암기를 통해 어느 정도 각 과목의 핵심적 내용과 전체적인 흐름을 잡은 것을 바탕으로 2020년에는 이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법리의 ‘이해’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1) 2020. 1월 말 ~ 6월 말
기본서를 집중적으로 보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리를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반복하여 정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비교적 중요도가 덜한 부분이라도 꼼꼼히 보고, 중요한 학설 대립 부분도 빼놓지 않고 보았습니다. 기본서로 다시 개념과 법리를 충분히 숙지한 후에 다른 직렬의 사례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어떠한 유형으로 문제가 출제될 수 있는지를 파악했습니다.
작년에는 문제를 읽고 쟁점을 파악하여 전체적인 틀을 잡고 결론을 도출하는 연습을 하였다면, 올해는 세부적인 논거를 추가하여 전체적으로 논리정연한 답안을 완성시키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판례를 공부할 때 단순히 결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요 논거들과 법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이를 답안지에도 현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2) 2020. 6월 말 ~ 8월 1차
1) 공부과정
1차 시험일 두 달을 앞두고 1차 준비에만 올인하여 기본서가 아닌 문제풀이에 집중하였습니다. 법행, 법무사, 법원직 9급, 법원사무관승진시험 등 모든 법원직렬 기출문제를 풀면서 대법원 주관 시험의 경향을 파악하고, 변호사시험과 법전협 모의고사에서도 법원행시에 출제될 수 있는 지문을 정리하면서 최대한 다양하게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자주 틀리는 선지와 헷갈리는 판례들을 따로 정리해두었고 이를 시험 직전까지 보았습니다. 최신판례 출제 비율도 높으므로 최근 5개년 판례를 더욱 꼼꼼히 정리하였습니다. 각 과목의 주요 조문도 유심히 보았습니다. 또한 학원 모의고사 응시를 하여 실전 감각을 기르려고 하였고,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문제를 풀어보면서 시험장 분위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 1차 : 평균 85.833점, 합격선 81.667점 (합격)
민법의 경우 2019년처럼 사례형 객관식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올해도 이를 대비하기 위하여 변호사시험 기출문제를 풀어봤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헌법을 가장 많이 틀려서 올해 더 신경 쓰긴 했으나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고득점을 받진 못했습니다. 형법은 개수형 문제가 반 이상이 출제되고 길어진 지문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수형 문제의 경우 지문 자체의 난이도는 대체로 어렵지는 않았으나, 한 지문이 애매모호하여 답을 잘못 고르는 바람에 그 문제를 통째로 틀린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개수형 문제는 객관식 문제집과 OX지문집을 가지고 정확히 판단을 하는 연습을 통해 정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2020. 8월 말 ~ 10월 2차 : 평균 60.9점, 합격선 57.7점 (합격)
1) 공부과정
6월까지 기본서를 정독한 후 사례문제집을 풀면서 기본기를 튼튼히 다지기 위한 기초작업을 하였던 것을 토대로 두 달 동안 막판 스퍼트를 하였습니다. 하루를 오전, 오후, 저녁 세 파트로 나누어서 한 과목씩 공부하여 매일 3과목을 공부하면서 모의고사를 풀고 중요 판례를 숙지하였습니다. 100점 문제 답안 작성은 민법과 민사소송법만 강사님의 비대면 첨삭을 받아 몇 번 하였고, 나머지 과목은 여건상 실전처럼 따로 해보지는 못하고 혼자 간단히 목차와 키워드 위주로 써보면서 정리했습니다.
2) 행정법(69점)
작년에는 행정법 공부시간이 제일 적었고 최신판례도 따로 보지 못한 채 2차 시험장에 들어갔었습니다. 올해는 행정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고, 1차 시험이 끝난 두 달 동안은 매일 하루에 4시간씩 투자하여 공부했습니다. 특히 최신판례를 꼼꼼히 공부했고, 그중에서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보았던 판례가 올해 1문으로 출제되는 운도 따라주었습니다. 그리고 단문준비는 핸드북으로 했는데, 출제가능성이 높은 A급 위주로 정리하되 다른 쟁점들도 어느 정도 대비를 했었고 올해 시험에서 ‘신뢰보호의 원칙’과 ‘공법상계약’ 이 출제되었는데, 시험장에서 막상 문제를 접하고 당황하긴 했지만, 차근차근 기억을 떠올리면서 답안지를 8면까지 꽉 채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들였던 노력만큼 행정법만큼은 최고득점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3) 민법(61.5점)
민법은 알면 알수록 어려운 과목이었지만, 공부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그만큼 흥미로웠던 과목이었습니다. 김준호 교수님의 민법강의 교재를 기본서로 하여 꾸준히 읽었는데, 분량이 방대하지만 회독 수를 늘려갈수록 빠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3월쯤 암기장을 추가해서 보았는데, 어느 부분이 사례화 될 수 있는지와 전체적 구조를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하였습니다. 올해 2차 시험의 경우 1문에서 계산문제 답이 소수점이 나오는 바람에 다른 문제를 다 푼 후에 돌아와 마지막까지 검토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문제들은 논점을 크게 빗나가진 않았지만, 답안지 5면을 썼는데 풍부한 서술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4) 민사소송법(67.5점)
처음에 법학공부를 시작하면서 절차법이 잘 와 닿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민사소송법이 제일 어렵게 느껴진 과목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만큼 더 열심히 공부했던 덕분인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민사소송법은 60점 후반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민사소송법 기본서로 처음에 비교적 얇고 간단히 정리되어있는 책을 봤다가 올해 초에 두껍고 내용이 상세히 적힌 책으로 바꾸었습니다. 중간에 되도록 기본서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래도 올해 책을 바꾸고 좀 더 상세한 부분까지 구석구석 정독하면서 공부를 한 덕분에 이번 2차 시험에서 다소 지엽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어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형법(57점)
개인적으로 형법은 내용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렵지 않은데, 2차 시험 점수는 그에 비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학설 부분을 거의 공부하지 않아 ‘원인에 있어서 자유로운 행위’ 가 논점이었다는 것도 시험이 끝나고 나서 알았습니다. 저는 큰 배점의 쟁점도출형 사례 문제를 푸는 것이 약하다고 느껴서 올해 형법도 암기장을 추가로 보면서 형법 전반에 걸쳐 어떤 쟁점이 있는지를 숙지하는 방향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올해 시험의 경우 다른 수험생분들이 형법을 비교적 난이도가 평이했던 과목으로 뽑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첫 문제에서 너무 꼬아서 생각한 탓인지 답도 틀리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논점까지 적으려고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였습니다. 지나치게 사소한 부분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주요 논점에 집중해서 답안을 정확하고 논리정연하게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6) 형사소송법(49.5점)
저에게 맞는 적당한 기본서와 문제집을 확실하게 찾지 못한 채 이것저것 보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최신판례 위주로 공부를 하였다가 1문에 예상치 못하게 50점 사례 통문제가 나와서 초안 작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시간 조절을 잘못하여 마지막 문제가 배점이 낮고 쉬웠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적지 못하고 답안 작성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나머지 50점은 짤막하게 판례의 결론을 묻는 문제들이었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판례들이 출제되었고 꼼꼼히 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 역시나 법원행시는 어느 부분에서 어떤 형태로 문제가 나올지 예상하기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날 세 과목은 비교적 잘 봤다는 느낌이 들어서 합격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둘째 날 형법과 형사소송법에서 답안을 잘 못썼다는 생각에 합격을 확신하지 못했는데, 운이 따라주어 2차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면접준비
집단토론은 2차 합격자분들과 면접스터디를 하면서 예상 주제들을 생각해보고, 실제로 토론 연습도 하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는 이전에 토론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집단토론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저의 의견은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감을 가지고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개별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질문을 뽑아서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개별면접 때는 너무 긴장하지 않고, 솔직하면서도 당당하게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차분하게 대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Ⅳ. 기타 수험생활 관련
1. 생활패턴
저는 공부를 집에서 했기 때문에 매일 오전 7시 20분에 눈뜨자마자 바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따로 쉬는 시간을 정해놓지는 않았고 집중력이 좀 흐트러졌을 때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밤 11시 20분까지 공부를 했고 중간에 식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매일 최소 13시간 이상은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다 마친 후에는 1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하는 등 자유시간을 가졌고, 밤 12시 30분쯤 잠자리에 드는 일과를 반복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휴식일로 계획을 세웠지만, 쉬는 날에도 8시간 정도는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2. 건강관리
작년에는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하고 가벼운 산책 외에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 건강관리에 소홀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전에 공부할 때 졸기도 하면서 점차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매일 7시간 정도 충분히 수면시간을 가졌고, 필라테스를 하면서 근력운동을 병행하여 체력을 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조심스러워지면서 집안에 있는 동안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어주려고 했습니다.
3. 스트레스 관리
저는 2018년도 1차 시험과 2019년도 2차 시험이 끝난 후 3개월 정도 휴식기를 가졌는데, 어떻게 보면 공부 흐름이 끊긴다는 점에서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바닥난 체력을 재충전하고 정신적 재무장을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시간이었습니다. 푹 쉬면서 공부하느라 안 좋아졌던 건강도 회복하고 좋아하는 여행도 다녔던 것이 오히려 다시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서 지치지 않고 공부에만 몰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마음가짐
올해 무조건 필합격 한다고 생각하면서 불안감을 가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스스로를 믿으면서 노력, 시간 등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열정과 간절함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수험생분들도 힘들고 고된 수험생활이지만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끝까지 잘 견뎌내셔서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Ⅴ. 절대적 공부시간 확보를 위한 노력
1. 자투리 시간 활용
법학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법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암기하며 숙달하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단기간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하루 공부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최소 13시간 이상을 공부에 집중하였으며,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하여 밖에서 길을 걸을 때뿐만 아니라 설거지를 하거나 화장실을 갈 때에도 정리한 암기장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2. 전자기기활용
다른 합격자 선배님의 합격수기에서 전자기기를 활용하셨다는 것을 보고, 저도 참고하여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혼자 단문을 연습하거나 사례문제를 풀 때 노트북으로 워드 작성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직접 답안지에 손으로 써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손목이 아프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저는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문제를 풀고 출제 예상 단문을 작성해보기 위해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전자기기를 활용했습니다.
3. 기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독서실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학원 강의도 실강보다는 인터넷 강의를 배속을 빠르게 해서 들었습니다.
Ⅵ. 맺음말
실력이 모자람에도 운이 좋아 비교적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저의 능력과 역량을 키워나가고,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법원공무원으로서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또한 법원가족분들과도 잘 지내고 겸손하게 배우고 성장해가면서 법원과 함께 제 인생의 그림을 멋지게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던 항상 믿고 지지해주시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또한 공부하는 동안 매번 정성스럽게 반찬을 만들어서 보내주신 이모님께도 정말 감사드리고, 응원해주신 다른 친척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힘이 되어준 친구들, 학원에서 알게 되어 챙겨주신 분들, 면접 준비 도와주신 분들께도 모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