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8급 공채 4월 25일 연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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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 8급 공채 4월 25일 연기 가닥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4.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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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주 초 확정 변경 공고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오는 25일 예정된 2020년도 국회사무처 시행 제18회 8급 공채가 시행될지 아니면 잠정 연기될지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연기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3월 14일 예정이었던 입법고시 일정을 4월 이후로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응시자 및 국민의 건강 보호와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국회 8급 공채는 4월 25일 예정돼 있어 시험을 강행할 수 있을지 관건이었다. 시험을 강행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통제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고, 초‧중‧고교의 학교 개학 여부 등이 중요 변수로 꼽혔다.

국회사무처도 지난달 30일까지 연기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학교 개학 상황과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보고 예정대로 진행할지, 아니면 연기할지 추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 유지되고 있고, 해외 유입환자도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4월 6일 예정된 초‧중‧고 개학도 4월 중순 이후까지 개학이 연기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에서 차례대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정상적인 학사일정 운영과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개학 연기를 통해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원격학습을 활용하여 휴업 기간 학습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에 따라 국회사무처는 8급 공채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고 이르면 내주 초에 확정, 공지할 예정이다.

전국 초‧중‧고가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데다 전 세계적 확산세가 유례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감염을 다시 확산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4월 시험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국회사무처도 4월 25일 예정된 8급 공채를 잠정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월 17일 마감한 2020년도 국회 8급 공채 지원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국회 8급 공채는 총 23명을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4662명이 지원해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구분별로 보면, 21명을 선발할 예정인 행정일반은 4550명이 지원해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명을 모집하는 장애는 112명이 지원해 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평균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타 공무원시험보다 높은 경쟁률이지만 최근 국회 8급 필기시험 평균 응시율이 30∼40%에 그쳐 실질 경쟁률은 더 낮은 편이다.

최근 국회 8급 필기시험 응시율은 △2015년 51.5% △2016년 51.0% 등 50%대의 응시율을 기록했으나 △2017년 48.9% △2018년 41.1 △2019년 38.9% 등으로 응시율이 급감했다.

응시율이 낮아진 주요 원인으로는 국가직, 지방직 7급 준비생들이 시험과목이 겹치는 탓에 국회 8급 시험을 부가적인 시험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응시율 급감에도 합격선(일반 기준)은 ▲2015년 78.33점 ▲2016년 77.67점 ▲2017년 75.33점 ▲2018년 78점 ▲2019년 70점 등 평균 70∼80점 사이에서 수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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