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기상청도 인사처 방향 따르기로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오는 3월 28일 시행하는 국가직 9급, 소방, 기상직 공무원 시험이 잠정 연기됐다.
인사혁신처(처장 황서종)는 3월 28일(토) 시행 예정인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시험 연기 배경에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상황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또 수험생 및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하여 응시인원, 시험장 규모, 시험종사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히 결정했다는 것.
올해 9급 공채시험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 일정을 재조정한 후 오는 5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다.
직류별 경쟁률 및 시험연기 공고 등 세부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수험생 여러분들께서 깊이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기상직 9급 및 소방시험도 잠정 연기됐다.
기상청 소속 기상직 시험은 올해부터 국가직 9급과 공통과목 시험문제를 공유하기 때문에 3월 시행이 불가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소방청(청장 정문호)도 3월 28일 치를 예정이었던 2020년도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필기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유지되고 있고,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하여 전국 17개 시·도(83개 시험장)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시험은 약 5만 명이 응시 예정이며 이 중 대구·경북 지역 응시자는 7,823명이다.
소방청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이 등을 고려해 이번에 연기된 시험일정을 재조정해 5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다.
연기안내는 시청·도청, 시·도 소방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응시자에게도 개별안내할 예정이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수험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수험생의 양해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