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험 원서접수 상반기에 밀집
2월 접수 국가직, 소방, 경찰1차 등
지방직 채용 규모 3만 명 넘을 듯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2020년도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은 시험만 25개 이상 치러질 예정이다. 또한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NCS를 100% 반영해 선발을 진행하는 것처럼 대통령경호처 7급 공무원시험은 올해부터 필기전형에서 PSAT(공직적격성평가)을 100% 활용한다.
먼저 설연휴가 끝난 후 2월부터 원서접수를 진행하는 시험은 △국가직 9급(2월 15~18일) △지역인재 7급(2월 3~6일) △해경1차(2월 27일~3월 12일) △경찰1차(2월 21일부터) △국회 8급(2월 10~14일) △기상직 9급(2.15~18일) △소방(2월) 등이다.
경찰 1차시험의 경우 세부 원서접수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매번 공고와 동시에 원서접수가 진행됐다. 때문에 올해도 이러한 경향을 이어갈 것이 유력한 가운데 수험생은 공고문을 필히 확인해야 한다.
2월에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소방, 기상직, 국가직 9급은 필기시험을 모두 3월 28일 본다. 채용인원은 소방 5,000여 명(소방청 추산), 국가직 9급 4,985명, 기상직 9급 20명이며 소방의 경우 2월 중 지자체별 세부 채용인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3월에는 지방직 9급, 서울시 2회 등 지방직 시험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원서접수에 관한 구체적 일정, 선발인원 등은 2월 중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방직 공채 선발인원은 2017년 20,003명, 2018년 25,692명, 2019년 33,060명 등으로 지속적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지방직 신규채용 규모는 3만여 명을 웃돌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행안부는 2월 중 지자체별 인원을 종합해 올해 신규 선발인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4월에는 지방교행 등 교육청시험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선발인원 등이 포함된 공고문은 3월 중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5월은 국회 9급 시험에 관한 원서접수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국회사무처는 국회 발의 건수의 폭발적 증가, 복수법안소위 설치, 법안소위 정례화에 따른 업무량 증가 등의 이유로 직제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회는 지난달 12월 소통관(스마트워크센터 및 프레스센터)을 준공함에 따라 정론관(기자실), 행정부(스마트워크센터), 후생시설 등이 입주하는 신규 청사의 안전 유지를 위해 방호인력의 증원을 추진 중이다.
방호직은 국어, 영어, 헌법, 한국사, 사회 5과목을 필기시험으로 보기 때문에 타 직렬 준비생들의 시험과목과 상당 부분 겹치며 국회사무처가 세종시로 내려가지 않는 한 평생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다.
하반기 공무원시험 수 상반기보다 적어
국가직·지방직 7급, 경찰2차, 경간부 등
국7, 지7 올해도 공통과목 쉽게 나오나
올해 공채 대부분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어 하반기 시험은 국가직 7급, 지방직 7급, 서울시 3회, 경찰2차, 해경3차, 지역인재 9급, 제70기 경찰간부후보생 선발시험 등 비교적 적다.
7월 원서접수 가능한 시험은 국가직 7급(7월 16~19일), 지역인재 9급(7월), 지방직 7급(시도별 상이), 경찰2차(7월 17일부터) 등이다.
지역인재 9급 시험의 경우 현재 구체적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매번 국가직 7급과 필기시험일이 같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도 8월 22일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올해 국가직 7급은 7월 중순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8월 22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지난해 7급 시험경향을 보면 국어와 한국사 공통과목이 어느 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됐다. 다만 전공과목이 어렵게 출제됐음에도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이는 문제출제의 프로세스 자체가 지엽적 출제의 지양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
앞서 ’17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진행한 인사처 국정감사에서 시대와 동떨어진 문제 출제를 두고 김판석 전 인사처장은 앞으로 공무원시험에서 지엽적 문제 출제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지속해서 이뤄져 왔다.
당시 한 의원은 전 인사처장에게 “조선태형령이 언제 공포 됐냐”고 묻는 등 지엽적 출제를 질타한 바 있어 특히 한국사는 지엽적 문제가 크게 줄어들었고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방직 7급 시험은 시도별 7~8월 중 원서접수가 진행되며 필기시험은 10월 17일 진행된다. 경찰2차 시험도 하반기 공고문이 발표되는 7월 17일 이후부터 원서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며 필기시험은 8월 29일 치러진다.
필기시험이 끝난 후에는 9월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해경3차 원서접수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경찰준비생들이 해경시험에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경호처, 필기 PSAT으로 평가
군무원 채용, 3월 지나야 윤곽 나와
올해 계리직 시험 미실시...내년에는?
올해 공무원시험 중 가장 돋보이는 시험은 대통령경호처 7급 선발이다. 올해부터 대통령경호처는 필기시험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PSAT으로만 지원자를 선별한다. 경호처 시험은 민경채 PSAT으로 진행하며 7월 중 시험이 예고돼 있다.
대통령경호처 측은 “응시생 부담 경감을 위해 논술시험을 폐지한다”면서 “논술시험 폐지에 따른 공직자 한국사능력 검증이 필요한바, 공인 한국사능력검정시험(국사편찬위원회) 2급 이상 성적이 있는 자에 한해 대통령경호처 7급 정기공채 응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시험부터는 한국사 외 영어능력검정도 필요하다. 이를 만족하는 최저 성적은 △토익 700 △구텝스 625점 △뉴텝스 340점 △토플 PBT 530점, IBT 71점 △G-TELP 65점 △FLEX 625점 이상이다.
군무원 시험은 7월 중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특히 군무원 선발은 국방개혁 2.0에 따라 ’24년까지 비전투분야 군인직위를 군무원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에 군무원은 ’19년 말 3.2만 명에서 ’24년 말 4.4만 명으로 늘어날 예정인 가운데 군별 시험공고는 4월 중 공고 예정이다.
계리직시험은 올해 선발을 진행하지 않는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올해 우정9급(계리) 공무원 신규 채용 수요는 높지 않다”며 “시험 미실시 계획은 별도 공고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년 계리직시험 여부는 올 하반기 예측 가능하다. 지난해 계리직 시험이 ’18년에 이어 연속 시행된 이유는 우정노조 측의 주장을 우정사업본부에서 수용했기 때문이다.
우정노조는 매년 상반기 우정노사협의를 진행해 왔다. 우정노조의 협의사항과 퇴직자 및 인력운영상황, 우체국 창구 합리화 계획, 금융시장 환경 변화 등을 파악해 선발인원을 고려하는 우본의 입장을 절충해 봤을 때 적어도 올 하반기 2021년 시험시행 여부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