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2,908명 중 614명 합격…합격률 21.11%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변리사 1차시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3.34점 상승한 77.5점으로 결정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일 2019년 제56회 변리사 1차시험 합격자 6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출원자 3,232명 중 2,908명이 응시한 결과로 합격률은 21.11%를 기록했다.
이번 변리사 1차시험의 합격선 상승은 시험 직후 시험장에서 형성된 체감난도 평가와 법률저널이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예견된 결과로 설문조사 응답자의 84.7%가 이번 시험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쉬웠다고 응답했다.
또 가채점 평균 점수 분포도 80점 이상 비중이 지난해 13.9%에서 33.8%로 늘었으며 70점 이상을 기준으로 해도 78.1%에서 90.3%로 고득점자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합격선 상승이 전망됐고 실제 결과로 이어졌다.
합격선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과목은 자연과학개론이다. 자연과학개론은 매년 가장 높은 체감난도를 형성하는 과목이고 올해도 3개 과목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평균점수 상승 및 과락률 하락 등으로 합격선 상승에 일조했다.
이번 자연과학개론의 응시자 평균 점수는 52.31점으로 지난해의 47.95점에 비해 4.36점 상승했다. 과락률도 24.75%에서 17.71%로 낮아졌다.
산업재산권법도 응시자 평균점수가 지난해 59.8점에서 62.46점으로 상승했으며 과락률도 22.96%에서 17.02%로 떨어지는 등 합격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시험에서 응시생들의 발목을 잡은 과목은 민법개론이었다. 응시자 평균 점수는 62점 9점에서 63.33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고 3개 과목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지만 과락률이 17.45%에서 20.71%로 높아진 것. 이같은 기록으로 볼 때 민법은 응시생간 큰 점수 편차를 보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법률저널 설문조사에서도 민법은 “난이도 조절 실패”, “무난했다”, “난 안 쉬웠는데, 내 탓이다”, “총칙, 물권 파트가 지나치게 쉬운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100점을 맞았어야 했다”, “쉽다고 느껴졌으나 중반부 이후 복수 보기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결국은 평타 수준”, “쉬워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방심하면 틀릴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있었다” 등 엇갈린 평가를 얻은 바 있다.
합격자들의 연령은 20~29세가 46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30~39세가 129명으로 뒤를 이었다. 40~49세는 20명, 50세 이상의 합격자도 3명이 배출됐다. 합격자들의 성별은 남성이 467명, 여성이 147명으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은 23.94%였다.
한편 2차시험은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치러지며 2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11월 6일로 예정돼 있다. 변리사시험은 올해 2차시험에서 특허법과 상표법 과목에 실무형 문제가 각 1개씩 출제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시험 시간도 120분에서 140분으로 연장된다. 최소합격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2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