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시험,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원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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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시험,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원자 증가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7.01.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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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마감일 기준 3,966명 접수…400여 명 늘어
1차시험 경쟁률 상승 전망…1차, 2월 25일 시행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변리사시험이 지난해 오랜 지원자 감소세를 꺾은 기운을 올해도 이어갔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와의 취재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제54회 변리사 1차시험 원서접수 결과 3,966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접수취소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최종 지원인원은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년대비 증가규모가 400여명에 달해 최종 지원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변리사시험은 지난 2007년까지 5천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인기시험이지만 2008년 이후 4천 명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010년부터는 계속해서 지원자가 줄었다.

연도별 지원자 수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 4,310명 △2010년 4,821명 △2011년 4,609명 △2012년 4,325명 △2013년 4,081명 △2014년 3,936명 △2015년에는 3,569명이 변리사시험에 지원했다.
 

▲ 올 변리사 1차시험 경쟁률이 한층 상승될 전망이다. 원서접수마감일 기준 지원자 수는 총 3,966명으로 전년대비 4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차시험 지원자는 ▲2009년 3,722명 ▲2010년 4,122명 ▲2011년 3,921명 ▲2012년 3,650명 ▲2013년 3,473명 ▲2014년 3,350명 ▲2015년 3,180명이었다.

지난해부터는 1차와 2차시험 원서접수를 동시에 진행하던 것을 별도 시행으로 변경했다. 1차시험에는 3,569명이 지원했으며 2차시험에는 1,251명이 지원했다. 1차시험을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400여명이 증가한 셈이다. 올해 또 다시 적지 않은 규모의 지원자 증가세를 이어가며 왕년의 인기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원자 수가 늘어나면서 1차시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리사시험의 경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다른 전문자격사시험과 달리 1차시험이 상대평가로 치러지기 때문에 지원자 수 증감이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1차시험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해 경쟁률은 5.23대 1이었다. 지원자 3,569명 중 3,171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고 606명이 합격한 결과다. 전년도의 4.35대 1(2,814명 응시, 646명 합격)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접수마감일 기준의 지원자를 기준으로 산출한 올 1차시험 경쟁률은 6.61대 1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층 뜨거운 경쟁 속에서 치러질 이번 1차시험은 오는 2월 25일 시행되며 합격자 명단은 3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4월 3일부터 12일까지 2차시험 원서접수를 거쳐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2차시험이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11월 8일 공개된다.

한편 지난해 1차시험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반응과 “전년도보다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과목별로는 자연과학개론이 높은 체감난이도를 보였다. 민법과 산업재산권법은 어려웠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매년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는 자연과학개론의 경우 지난해에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보여 다수 수험생들이 시간안배에 애를 먹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기출이나 모의고사 등의 난도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결과는 산업재산권법이 전년도보다 평균점수와 과락률 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고 민법과 자연과학개론에서는 점수 상승이 있었다. 민법은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장 점수가 후한 과목이 됐다.

민법의 평균 점수는 61.95점(지난해 61.91점), 과락률은 19.33%(22%)였다. 산업재산권법은 평균점수 58.73점(60.29점), 과락률 22.01%(21%)를 기록했다. 자연과학개론은 평균점수가 전년도(44.74점)보다 무려 4점가량 오른 48.8점을 기록했지만 1차시험 중 가장 낮은 점수로 여전히 1차 합격의 ‘난관’ 역할을 했다. 자연과학개론의 과락률은 34%에서 24.97%로 크게 낮아졌다.

자연과학개론의 점수가 크게 높아지며 합격선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1차시험 합격선은 75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3.34점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합격선이기도 하다. 최근 5년간 변리사 1차시험 합격선은 △2012년 66.66점 △2013년 72.5점 △2014년 66.6점 △2015년 71.66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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