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취업준비생들에게 NCS란 반드시 정복되어야만 하는 필수 관문이다. NCS 기반 채용은 올해 230개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도입, 내년에는 전 공공기관에서 NCS 기반 채용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법률저널은 취업준비생들의 NCS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올 상반기까지 진행된 주요 공기업의 NCS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들의 수기를 기획 연재한다. (자료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
김oo
한국산업인력공단 입사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저에게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학생 기자단 ‘소셜테이너’부터 그리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인턴을 거쳐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일원이 된 지금까지, 부족하지만 저의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학생 기자단 소셜테이너’를 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었습니다. 작년 상반기, 울산 이전 공공기관 채용설명회에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뽑는다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재개발팀 최진혁 차장님의 말씀에 큰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HRD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인적자원개발과 관련된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산업인력공단에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학생 기자단 소셜테이너‘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교 친구들과 팀을 이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소셜테이너에 지원할 때, 산업인력공단 사업에 대한 홍보 기사를 써서 제출해야 했기에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며 막연하게나 알고 있던 산업인력공단의 사업 하나하나를 꼼꼼히 조사하고,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을 거쳐 가상의 ‘고은이네 가족’이 산업인력공단이 진행하는 개별적인 사업에 참가하여 꿈을 찾을 수 있었다는 기사를 유머를 가미해 썼고, 운이 좋게도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정식 기자단이 된 후 울산 청사 이전 개청식 방문, 일학습병행제 이영 산업기계 인터뷰,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설명회 취재, 미용장 구지은 인터뷰,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수여식 취재, 사보간담회 취재를 비롯 산업인력공단이 진행하는 사업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산업인력공단의 사업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기사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는 과정을 통해 저의 역량 또한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스펙X, 열정O NCS기반 서류전형
산업인력공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저였지만 NCS 채용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혹스러움을 느꼈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막연했습니다. 하지만 서류전형에서 다섯 개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할 때, 어렴풋이 NCS가 말하는 ‘현장중심’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인턴경험이나 뛰어난 학점, 수상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기존에 타 기업의 지원서에 공란으로 두어야만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산업인력공단에는 소위 말하는 스펙 - 자격증, 영어점수, 수상경력 등을 기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역량을 서술하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서류전형의 질문들을 통해 저는 저의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의 역량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전원 서류합격, 전원 필기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하는 것 또한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미션으로 두는 산업인력공단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est person이 아닌 Right person을 찾는 면접전형
필기시험을 치룬 후, 저는 ‘공준모’ 카페를 통해서 면접을 일주일 남짓 남기고 면접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원 대부분이 NCS에 대해서 생소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인력공단의 채용 공고에서 요구하는 NCS 능력단위들을 NCS 홈페이지를 통해 학습하면서 스터디원들과 면접 실전 연습을 병행했습니다.
NCS 및 학습모듈을 통해서 공단에서 요구하는 능력단위를 학습하며 제가 해왔던 경험과 연관지어 생각하고, 혹시라도 몰랐던 부분은 책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더 심도있게 알아보았습니다. 함께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의 상당한 인턴 경험, 각종 대외활동을 비롯한 스펙들에 움츠러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인력공단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제 자신을 가다듬고, 마인드컨트롤에 집중했습니다.
NCS 기반의 면접은 Best person이 아닌 Right person을 뽑는 것이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스펙이 뛰어난 이가 아니라, 지원한 직무에 맞는 능력을 함양했는지, 공단과 적합한 인물인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은 4:4로 진행되었는데, 너무나도 떨렸었습니다. 떨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엄청난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이나 어구는 미리 외워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면접자들에게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사업을 하나씩 말하게 하고, 그 사업에 대한 홍보 계획서를 어떻게 쓸 것 인지 말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일학습병행제를 말했었는데, 과거 소셜테이너 활동 당시,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고 있는 이영산업기계의 인터뷰 기사를 썼던 기억을 더듬어 홍보계획서를 작성하겠다고 했습니다. ‘Best person X, Right person O!’ 라는 제목을 통해 일자리의 미스매치를 줄이고 현장성 기반의 인재 양성을 하고자 하는 일학습병행제의 의도를 내포하고, 사회·기업·구직자의 입장에서 장점을 부각하여, 이를 시각화 시켜 지하철 광고판이나 신문에 내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다소 진부한 답변일 수도 있지만 공단의 사업과 성격을 파악한 토대로 적합한 대답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HRD 전문가
저의 꿈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성장해나가며 마음이 따뜻한 HRD 전문가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입사 후에도 실무현장에서 성실히 일할 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꾸준히 HRD를 공부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생 기자단 때 대중들과 소통했던 것처럼 SNS 등 소통의 창구를 통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대내외적인 이미지 향상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향후 국민들의 커리어까지 컨설팅해줄 수 있는 HRD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