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했다’, ‘압박질문으로 힘들었다’로 갈려
5분스피치, 균공애민․국세청 미래 등의 주제
[법률저널=공혜승 기자] 올 세무직 9급 공무원시험 면접시험은 면접관에 따라 응시생들의 반응이 크게 갈렸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응시생도 있었고 압박질문으로 힘들었다는 응시생도 다수 있었다.
2016년도 국가공무원 9급 세무직 면접시험이 25일 경기도 소재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치러진 결과, 실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험은 총 2,036명이 응시대상자이며 이들 모두가 응시했을 경우 선발예정인원(1,587명) 기준 449명(22%)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올 세무직 면접시험은 25일 하루 동안 이뤄졌으며 A그룹, B그룹, C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면접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자들에 따르면 5분 스피치의 경우 ‘균공애민의 뜻과 실천방안’, ‘국세청 미래 50년’ 등에 대한 주제를 다뤘으며 후속질문은 면접관에 따라 단순한 질문을 받았다는 응시생도 있었으며 반대로 압박질문이 이어져 고초를 겪었다는 응시생도 많았다.
이와 관련해 A 응시생은 “압박이 너무 심했다”면서 “제가 낸 개선방안에 대해서 ‘그건 현실적으로 안 맞는거 아니냐, 그렇게 되면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 등으로 엄청 꼬리에 꼬리를 물며 압박적으로 질문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B응시생 또한 “한 30분 동안 진행된 것 같은데 너무 힘들었다”면서 “나중에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의외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압박 질문 없이 금방 종료했다는 응시생도 있었다.
C응시생은 “주제도 준비했던 부분에서 나왔고 후속 질문도 단순해 바로바로 답변할 만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면서 “중간에 긴장해서 말을 빠르게 했더니 면접관이 천천히 해도 된다며 격려도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별면접에서의 자기기술서 관련 질문 및 후속 질문은 주로 경험 관련된 주제가 많았으며 대부분 예년에 나왔던 질문의 추세를 이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치 않은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 지원동기, 자기소개, 봉사활동 경험, 국세청 근절 노력, 힘들었던 경험, 공직윤리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는 후문이다. 특히 자기기술서에 대해서 전혀 묻지 않은 응시생들도 적지 않았고 전공에 대한 질문도 없었다는 응시생도 꽤 있었다.
면접관에 따라 전공․직무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는 응시생도 있었던 반면 몇몇 응시자들은 전공 질문이 전혀 없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응시생 D씨는 “사전조사서 질문이 짧게 이루어진 후에 세무 관련 질문을 엄청 받았다”면서 “거의 20분 동안 받았는데 어떻게 대답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면서 긴장됐던 순간을 소회했다.
이와 다르게 “전공 관련 질문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준비할 때 전공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단 한 개 질문도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당황했다”고 평하는 응시생도 있었다.
이 같은 마지막 관문을 뚫고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게 될 명단은 다음달 1일 확정․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