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평균 응시횟수, 3.2회→4.5회로 증가
2차 평균 응시횟수, 4.7회→4.1회로 줄어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사법시험 2차 합격자 중 초시와 재시 합격자의 비율이 줄어든 반면 ‘4회 이상’의 합격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발인원 감소와 더불어 합격자들의 수험기간이 늘어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률저널이 올해 사법시험 2차 합격자 152명 가운데 설문조사에 응한 131명의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1차시험의 평균 응시횟수는 크게 증가한 반면 2차시험 평균 응시횟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차 평균 응시횟수가 늘어난 것은 선발인원 감소로 1차 합격의 문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차 시험의 응시횟수를 보면 평균 4.7회에서 4.1회로 소폭 줄었다. 2012년에는 평균 3.1회에 그쳤지만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차시험에서 소위 ‘생동차’라 불리는 초시 합격자는 올해 한명도 없었다. 올해 최종합격자 가운데 1차시험 비면제 합격자는 35명(22.9%)이었다. 이 중 대다수는 ‘3회 이상’의 홀수시 응시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초시 합격자는 2012년 1.7%, 2013년 1.5%, 2014년 0.6%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재시(2회) 합격자 역시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2년 44%에 달했지만 2013년 35.6%로 8.4% 줄었고 지난해는 23.6%로 무려 12%나 감소했다. 올해도 15.7%에 그쳐 전년도에 비해 7.9% 줄면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회 합격자 또한 21.9%→19.3%→17.8%→16.5%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4회 응시자는 20.6%→26.5%→33.9%→44.6%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회 이상’ 응사자는 지난해 56.8%였으나 올해는 67.8%로 10% 이상 증가했으며 ‘6회 이상’도 7.9%→13.3%→14.9%→19.0%로 줄곧 증가세를 보였다.
1차 시험의 경우 응시횟수는 평균 4.5회로 지난해(3.2회)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시험 평균 응시횟수는 2012년 3.4회, 2013년 3.7회, 2014년 3.2회 등으로 등락을 보였다.
1차 시험의 초시(1회 응시)는 0.8%로 지난해(5.2%)에 비해 급락했다. 재시 또한 14.4%에서 7.4%로 반토막 났다. 3회 역시 24.7%에서 18.2%로 감소했다.
반면 4회 응시자는 24.1%에서 30.6%로 증가했으며 5회 역시 13.2%에서 19.0%로 늘었다. ‘4회 이상’ 응시자도 56.8%에서 73.6%로 껑충 뛰었다. ‘6회 이상’ 응시자 또한 24.0%로 지난해(19.5%)보다 다소 증가했다.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대폭 감축되면서 ‘35세 이상’의 합격자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에는 ‘35세 이상’이 7.3%에 그쳤지만 2013년 8.8%, 2014년 15.7%로 두 자릿수로 늘었으며 올해는 18.3%까지 증가했다.
덩달아 합격자의 평균 연령도 2012년 27.65세, 2013년 28.44세, 2014년 30.15세, 2015년 30.66세로 높아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