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여의도중·영남중 2곳에서 ‘승부’
응시대상 1,080명…최근 9년간 최대 인원
응시대상자가 늘어나면서 한층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는 관세사 2차시험이 치러질 결전의 장소가 공개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2일 “제31회 관세사 2차시험은 오는 7월 12일 여의도중학교와 영남중학교 2곳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번 2차시험은 올해 1차시험에 합격한 571명과 지난해에 1차시험에 합격한 유예자 477명, 경력자 32명을 포함해 총 1,080명이 응시대상자가 됐다.
이는 최근 9년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지난 2006년 2차시험 응시대상자는 926명으로 올해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007년에는 698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다음해 774명으로 반등했다. 이어 2009년 672명으로 다시 감소세를 타기 시작해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439명과 436명에 그쳤다.
2차시험 응시대상자가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다. 516명으로 늘어난 인원은 지난해 819명, 올해 1,080명으로 더욱 크게 증가하며 3년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2차시험 응시대상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가 크게 늘면서 유예자가 증가한 데다가 올해 1차시험이 지난해보다 한층 높아진 난이도를 보였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합격자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2차시험 응시대상자는 819명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200명 이상 늘어났지만 최소선발예정인원이 지난해의 75명보다 15명 많은 90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경쟁률 상승폭이 다소 완화됐다. 응시대상자 대비 경쟁률은 지난해 10.9대 1, 올해 12대 1이다.
다만 실제 응시율에 따라 경쟁률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관세사 2차시험의 응시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009년 69.8%의 응시율을 보였던 관세사 2차시험은 다음해 74.48%로 높아졌다. 이어 2011년 78.66%, 2012년 81.2%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도 82.78%의 높은 응시율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올해는 2차시험에 전념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 수밖에 없는 1차시험 면제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응시율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 진다.
결전의 날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간, 수험생들은 한층 치열해진 경쟁을 뚫기 위해 보다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2차시험 채점담당자들이 강조한 부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채점담당자들은 문제가 무엇을 묻고 있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수의 수험생들이 문제가 묻고자 하는 것과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는 것. 또 기본에 충실한 공부가 좋은 답안의 기본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필체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반드시 예쁘게 쓸 필요는 없지만 채점담당자들이 알아 보기 쉽게 쓰는 연습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시험 잘 보시고 관세일선에서도 열심히 일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