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시 최연소 합격수기>“너 자신 안에 큰 힘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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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행시 최연소 합격수기>“너 자신 안에 큰 힘이 있단다”
  • 법률저널
  • 승인 2013.12.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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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원주·제31회 법원행시 최연소 합격·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Ⅰ. 들어가는 말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31회 법원행시에 최연소로 합격하게 된 안원주라고 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 최연소로 합격하여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아직 배워나가야 할 것이 많은 저에게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자격이 있는지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저 역시 많은 분들의 합격수기를 통해서 희망과 용기를 얻었기 때문에 제가 쓰는 이글도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법시험과 법원행시를 병행하시는 것과는 달리 저는 처음부터 법원행시를 목표로 하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수험생활을 혼자서 하였기 때문에 저의 법원행시 준비과정을 솔직하고 자세히 적는 것으로 합격수기의 내용을 채워보려고 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 솜씨지만 용기와 희망을 드리고 싶은 제 마음만은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Ⅱ. 법원행시 도전기 (수험생활)

1. 법원행시 도전을 결심하다.

저는 2011년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로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학교의 법학부가 폐지되고 로스쿨이 도입되고 있어서 조금은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저의 진로를 분명히 하기위해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유기적인 법체계 전반의 지식을 습득하고 싶은 마음,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익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과 제 성격에 비추어 법원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2012년 3월 법원행시라는 큰 시험에 도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2. 법원행시 1차 도전기 - 120분내에 120문제를 풀어내라.

1) 준비과정
법원행시 도전을 결심한 저는 먼저 법원행시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법원행시를 공부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보시는 「법행바이블」이라는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교재 제일 앞쪽에 나와 있는 글을 읽으면서 『 ①120분간 120문제를 모두 풀고 마킹까지 마쳐야 하므로 시간분배가 중요하다. ②반복되는 기출문제가 중요하다. ③최신판례가 비중있게 다루어진다.』고 판단하였고, 이 세 가지에 유의하여 1차시험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1) 3월과 4월: 과목당 15일씩 기본서 정독 / 법행바이블 일회독

3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헌법. 민법. 형법 각 과목당 15일 정도를 염두에 두고 기본서를 정독해 나갔습니다. 기본서 정독을 마치고 남은 4월과 5월초에는 「법행바이블」을 차근차근 풀어나갔습니다. 「법행바이블」을 풀면서 어느 부분이 중점적으로 기출되었는지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풀어나가면서는 종래 기본서를 정독한 것을 떠올리면서 해당부분을 기억해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 5월과 6월: 과목당 15일씩 기본서 정독 + 민법과 형법은 최신판례 3년분 정리, 헌법은 조문정리

5월과 6월에는 다시 15일 정도씩 잡아서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법행바이블」에서 보았던 기출문구들을 표시해나갔습니다.

이 기간에 저녁식사 이후에는 민법과 형법의 경우에는 최근 3년간의 판례공보를 출력하여 소송법부분은 제외한 부분을 하루에 2-3개월 분량씩 읽으면서 정리해나갔고, 헌법의 경우에는 학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헌법조문강의를 들으면서 헌법 조문과 중요한 부속법령이 눈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정리해나갔습니다.

(3) 7월: 과목당 10일씩 기본서 정독 + 학원 무료 동영상강의(최신판례 3개년)

7월에는 각 과목당 10일 정도씩 잡아서 기본서를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특히 5월과 6월에 읽었던 최신판례가 있는 부분은 잘 표시해두고 그 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학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최신판례강의를 3년전 것부터 차근차근 들으면서 5월과 6월에 판례공보를 출력하여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판례를 학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중요한 최신판례를 모아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신다면 판례공보를 그대로 출력해서 스스로 어떤 판례가 중요할지 판단해보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혼자서 고민도 해본 이후에 학원강의등으로 최종적으로 확인을 해보는 방법도 판례의 내용이 보다 오래 기억되고 2차준비에 있어 강약조절을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4) 8월: 3회독을 목표로 계획 + 매일 모의시험

8월에는 3회독을 목표로 하여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때부터는 실전에서의 감각을 몸에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매일 아침 9시에서 11시사이에는 기출문제와 정답지를 출력하여 모의시험을 치렀습니다. 기출문제는 8개년 정도의 분량이어서 24일동안 3번정도 보게 되었습니다. 「법행바이블」도 기출문제를 기본서 목차에 맞춰서 모아놓은 것이어서 이미 본 문제이긴 했지만, 헌법. 민법. 형법 모두를 시간에 맞추어 풀어봄으로써 마킹하는 것에도 적응할 수 있었고, 120분이라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도 익히게 되어 시험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서는 1회독씩 해 나갈 때마다 다음 회독시에 반드시 읽어야 할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하여 공부해야할 분량을 점점 더 줄여나갔습니다. 또 시험당일 헌법. 민법. 형법책을 모두 가지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하여 매일매일 그날 본 분량중에서 마지막에 꼭 보아야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별도로 복사를 하여 모아두었습니다.

(5) 시험당일

시험당일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최신판례 중에서 중요하다고 체크해놓은 부분을 눈으로 읽어보았고, 시험장까지 가는 지하철 안에서는 헌법조문 음성파일로 녹음해 둔 것을 들었습니다. 시험장에 가서는 마지막 3회독시에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복사해 둔 것을 가져가 일회독한 후에 시험에 응했습니다.

2) 교재
민법: 지원림 「민법강의」
형법: 신호진 「형법요론」
헌법: 정회철 「기본강의 헌법」, 선동주 「헌법조문체계도」

3) 1차시험에서 유의할점

앞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1차시험의 경우 2시간동안 120문제를 풀어내야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자신의 방식에 맞게 잘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험전에 실전처럼 연습하는 기회를 많이 가져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정답으로 확신이 드는 문제는 아래 지문을 더 이상 읽지 않고 다음지문으로 넘어갔고, 조금 의문이 드는 문제는 다음에 볼 수 있게 체크해두고 넘어갔습니다. 또 마킹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문제를 풀면서 문제번호 옆에 정답으로 생각하는 번호를 크게 적어두어서 해당문제에 대한 답을 제대로 마킹했는지 확인하기 쉽게 하였습니다.

법학공부의 기초는 조문인만큼 1차공부기간에도 법전을 자주 찾아보고, 최신판례의 비중이 높은 만큼 최근 3년정도의 판례는 마지막에 보기 좋게 정리해서 마지막에 한번 읽고 들어가시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법원행시 2차 첫 번째 도전기 - 2차는 어떻게 해야 하지?

1) 준비과정

1차시험이 있은 두 달 뒤에 2차시험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합격선이 많이 오를 것이라 하여서 합격을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2차시험을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2차시험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소송법 수업을 듣긴 하였지만 용어가 낯설지 않을 뿐 시험에서 제 글로 적어낼 수 있기에는 많이 부족한 실력이었기 때문에 2차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백지를 낼 용기는 나지 않아서 두달동안 행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각 테이프 또는 플레이디스크 형식의 강의를 빠르게 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려하였지만 사법시험 2차경험이 전혀 없었던 저로서는 아무것도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의 두달은 이도저도 아니게 시간만 흘려보낸 것 같습니다.

2) 실패를 맛보다 + 깨달음

2차시험에서 떨어질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합격컷과 평균점수가 10점이나 차이가 나서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2차시험을 준비하기에 두 달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1년을 더 공부하면 과연 내가 이뤄낼 수 있을까?’ 라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때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법원공무원교육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30기 합격자들을 상대로 한 교육시간표를 찾아보게 되었고, 집행. 신청. 등기. 공탁실무 등으로 짜여진 시간표를 보고 ‘나도 꼭 합격해서 이들을 꼭 배워보리라’는 다짐을 하면서 다시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2차시험을 경험하면서 『 ①나에게 맞는 펜을 선택하여 글씨는 크게 쓸 것. ②단문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튼튼히 할 것. ③공부할 양이 많은 만큼 강약조절을 잘할 것. 』이 세가지를 기본으로 계획을 세워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 법원행시 2차 두 번째 도전기 - 나만의 답안지를 적어내라.

1) 준비과정

많은 양의 공부분량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가려내고 소송법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학원의 기본강의 동영상을 듣기로 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2차 교재로 가장 많이 보시는 것을 중심으로 기본서와 강의를 선택하였습니다.

(1) 3월과 4월: 기본강의 듣기

처음으로 치른 2차시험에서 민사소송법 점수가 가장 낮았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듣는 순서는 민사소송법-행정법-형사소송법-형법-민법으로 하였고. 민법의 경우에는 방대한 양만큼이나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2차시험을 위한 기본강의를 듣는 기간을 다른 과목보다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그날 목표한 분량의 강의를 들은 이후에는 강의에서 중요하다고 강조된 부분을 중심으로 해당부분을 빠르게 읽어서 다음에 읽을 때 익숙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5월과 6월: 기본서 정독

기본강의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한 후에는 기본서를 차근차근 읽어나갔습니다. 8월 이후에는 기출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위주로 여러 번 읽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어 기본서를 꼼꼼히 읽을 수 있을 시간은 이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빠짐없이 읽어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기본강의 등을 통해 알게 된 두문자를 중심으로 조금씩 판례문구를 암기한다는 느낌으로 기본서 중 판례부분은 여러 번 읽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3) 7월: 각 과목별 사례집 정독

민법과 형법의 경우에는 과거에 민법이 2년에 한번씩 단문이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례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7월에는 쟁점을 도출하는 방법을 익히고 응용력을 키우기 위해서 각각 사례집을 정하여 읽어나갔습니다. 민법의 경우에는 당시에 윤동환 「민법의 맥」이 품절되어서 그러지 못했지만 나머지 과목은 기본서와 함께 볼 수 있는 사례집을 선택하였습니다.

사례집을 읽는 과정에서는 많이 부족하더라도 문제에 해당하는 쟁점을 혼자서 먼저 생각해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답답하고 기본서로 공부한 내용들이 뒤섞이는 느낌이었지만 각 과목의 중반정도에 이르자 조금씩 뼈대가 잡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각 과목의 중반이후에는 문제제기와 결론부분을 스스로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 8월과 9월과 10월: 3회독을 목표로 계획/중요판례문구를 적어둔 메모장 +최신판례 3년분 정리 +사시3순환문제로 답안작성연습

저는 책을 읽는 속도가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고, 하루 만에 책을 다 읽어내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아서 8월, 9월, 10월 세 달을 10-6-2 정도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지막에 각 과목을 2일씩 보게 되면 앞쪽에 본 과목들은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시험을 앞둔 2일은 첫째날 치르는 과목을 마지막으로 보는 시간으로 비워두었습니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목차와 판례를 외워야한다고 생각하여 중요한 판례문구는 손바닥크기의 메모장에 적어서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보기로 하였습니다. 행정법의 경우에는 정선균 「행정법 엑기스 핸드북」에 부족한 판례문구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목차와 판례를 암기하였습니다.

판례를 암기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판례의 중요한 문장 전체를 메모지에 적어서 그 전체를 반복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즉 10기간에는 손바닥크기의 메모장에 그날 공부한 부분 중 중요한 판례문구를 적고 점심저녁 식사시간에 반복해서 읽어보았고, 6기간에는 적어놓은 판례문구 중에서 핵심어와 두문자를 체크한 후에 이를 중심으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판례문장 전체를 반복해서 읽는 것은 판례를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문장으로 2차답안지를 적어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1차시험과 마찬가지로 최신판례 3년분을 정리하였고, 사법시험 3순환문제를 구하여 답안지 작성연습을 하였습니다. 사법시험 3순환 문제를 풀면서 처음에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첫 답안지 작성연습 때에는 시간내에 답안지를 채워야한다는 생각에 목차도 제대로 잡지 않고 답안지를 써내려가서 답안지를 모두 작성한 이후에 모범답안을 보고 너무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목차작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이후에는 문제 자체를 여러번 읽어보고 목차 잡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최신판례는 기본이 되는 중요한 판례를 중심으로 보았고, 전원합의체판결의 경우에는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중심으로 판례문장을 암기하되 별개의견도 여러번 읽어 눈에 익혀두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 기본서를 마지막으로 읽는 2기간에는 다음에 꼭 보아야하는 부분의 페이지를 접어두어서 시험당일에 그 부분만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습니다.

(5) 시험당일

2일간의 시험기간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최신판례 3년분의 판례공보 중에서 중요하다고 표시해 둔 부분을 일회독 하였고, 시험장에 가서는 각 기본서의 접어둔 부분을 눈으로 읽어 전체적으로 통독해 보았다는 느낌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시험장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는 단문으로 기출될 것으로 예상한 주제들을 적어둔 종이를 보고 각각 목차를 머릿속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날 시험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4시간정도를 잡아 형사소송법 전체를 빠르게 읽었고, 3시간정도 취침이후에 형법을 3시간정도 잡아 통독하였습니다.

2) 교재 (기본서 / 사례집 // 기본강의)
민법: 노재호 「민법교안」 / 윤동환 「민법 사례의 맥」// 김남훈변호사 기본강의(노재호 「민법교안」으로 진행한 것)
형법: 이재상박사 「새로쓴 더형법」 / 「새로쓴 형법case의 bible」// 이재상박사 기본강의
행정법: 정선균 「행정법 엑기스」「행정법 엑기스 핸드북」 / 「행정법 엑기스 연습」// 정선균 기본강의
민사소송법: 이창한 「통합민사소송법」 / 「사례민사소송법」// 이창한 기본강의
형사소송법: 정주형 「형사소송법 강의안」 / 「사례형사소송법」// 정주형 기본강의

사법시험과 달리 단문 비중이 높고 세부적인 판례보다는 기본이 되는 판례의 정확한 입장을 아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형법을 제외한 나머지과목은 모두 기본서를 중심으로 하여 사례집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마지막까지 공부하였습니다.

3) 2차시험에서 유의할점

(1)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펜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첫째날 시험의 경우에는 3과목을 치르고 쉬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기 때문에 팔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긴장하면 글자가 작아지고 손도 작은 편이여서 답안지 작성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시중에 나온 여러 가지 펜을 써보면서 저에게 적합한 펜을 찾으려 하였습니다.

2차공부는 전체적으로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떠한 문제가 출제될지에 대하여 판단을 할 때 뿐만아니라 단문의 경우에도 어떤 점을 부각시켜서 적어야 할지를 잘 판단하여 그에 대한 판례의 태도를 적시해 주는 것이 좋은 점수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판단의 잣대를 기출문제와 최신판례로 두고 선별하였습니다.

(2) 과목별로 이번 2차시험에서 고려하여 작성한 부분

제가 처음으로 치른 2차시험에서 많은 점수 차이로 떨어진 후에 두 번째로 법원행시 2차공부를 시작할 때, 합격자분들은 어떤 점을 중심으로 이번 답안지를 작성하였는지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답안지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서 정답은 아니겠지만... 2차시험 계획을 세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2차시험에서 주로 고려하여 작성한 부분을 조심스럽게 적어보려 합니다.

(행정법) 행정법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보았을 때 ‘큰일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모두 단문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비슷한 책을 보고 작성하는 단문의 목차가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법원행시는 판례의 입장을 잘 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생각나서 각각의 단문을 작성함에 있어서 관련판례를 최대한 많이 적시하려 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단문에 대비하여 목차를 암기하실 때 관련된 판례들도 한번씩 생각해보시면 단문 출제시에 보다 높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행정법의 경우에는 각론의 쟁점들도 주로 단문형식으로 나오는 만큼 각론부분도 소홀히 하지 마시고 대비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민법) 민법은 양도 방대하고 저 같은 경우 사례연습도 충분했다고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민법시험을 치르기 전에 많이 긴장되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문제의 길이도 상당히 길어서 처음 받았을 때 많이 당황했지만 문제를 여러번 읽어서 쟁점을 파악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민법은 분량보다 쟁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목차작성시간을 30분정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민법의 경우는 민사소송법의 쟁점도 함께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소송법적 쟁점도 함께 생각하셔서 답안지에 현출하면 좀 더 풍성한 답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사소송법) 소송법은 전체적인 흐름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각각의 쟁점을 공부하실 때 이것이 전체적 흐름중 어느부분에서 문제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시면 회독수가 늘어날수록 책을 읽어나가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시험에서 지급명령의 경우처럼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조문이 아닌 경우에는 답안작성 서두에서 조문을 먼저 적시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형법) 사례문제의 경우에는 문제제기와 결론을 풍성하게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결론부분은 2차시험문제 전체에 대한 답을 내리는 것인 만큼 문제에서 제시된 문구들을 잘 활용하여 작성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형법은 관련된 죄수가 많은 경우에는 결론에서 죄수관계를 명확히 하려고 하였습니다. 또 이번 형법시험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의 전원합의체판결은 출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더 유의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형사소송법) 이번에도 ‘상소이익’이 단문으로 출제되었듯이 형사소송법은 증거편 뒷부분인 상소. 재심부분에서 주로 단문형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뒷부분까지 빠짐없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형사소송법 시험의 경우, 저는 1번문제는 서로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문제제기 단계에서 그 연관성을(공소제기의 소송법적 효과에 대한 개괄적인 사항) 제시한 후에 구체적으로 각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분량) 글자가 작은편이긴 하지만 분량은 평균적으로 11장정도 작성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답안지 분량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여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더 보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목차작성시간은 15분을 기준으로 하여 단문만 출제된 행정법의 경우에는 10분정도 문제가 길었던 민법은 30분정도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법원행시 2차의 경우에는 종래에 이미 기출되었던 부분이 다시 기출되기도 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는 꼭 한번 정리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1차시험 만큼이나 최신판례의 비중이 높으므로 최신판례는 전원합의체판결을 중심으로 정리하셔서 마지막에 한번 읽고 시험을 치르시면 보다 좋은 점수를 받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답안지 작성에 있어서는 자신에게 맞는 펜으로 글자는 될 수 있으면 크게 작성하고, 목차잡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서 글을 쓰는 도중에 다시 생각하여 흐름이 끊기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단문의 경우에는 관련된 판례를 보다 많이 적시할 수 있도록 하고, 사례의 경우에는 문제제기와 결론부분을 풍성하게 쓰려 노력하시면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다.

5. 법원행시 3차 도전기 -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관문.

1) 준비과정

지난해에 안타깝게 면접에서 두분이 떨어지셔서 이번에 면접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합격자분들이 이미 다음에 카페를 만들어 두셔서 저도 가입하여 함께 면접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 순서를 정하여 사회적으로 이슈된 문제에 대한 쟁점을 올리고 그에 대해 각자 댓글을 올려 서로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개별면접에서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질문이 주어진다고 하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함에 있어서 각 항목마다 최대한 상세히 서술하였습니다.

2) 3차시험에서 유의할점

자기소개서를 먼저 제출하게 되므로 자기소개서를 최대한 자세하고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별면접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자기소개서를 자세히 작성하면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되어 개별면접에 대한 준비도 저절로 함께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집단면접의 경우에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주제들이 많이 다루어지는 만큼 혼자준비하기 보다는 같이 합격하신 분들과 생각을 교환해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러지 못한 것 같지만 1차. 2차 시험을 준비하시는 과정에서 틈틈이 스쳐가면서 들리는 큰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 시간을 가지시면 집단면접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더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Ⅲ. 나가며

1) 글을 읽어주신 많은분들께

저는 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라는 시를 참 좋아합니다.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 네가 꽃피워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라는 시 구절처럼 지금 많이 힘들고 지치시더라도 용기 잃지 마시고 이루려고 하시는 목표를 향해서 꿋꿋이 걸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활은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싸우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저도 2차시험을 한 달 앞둔 10월 초,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서 밤늦게 무작정 집으로 전화를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 투정에 어머니께서는 “그러면 이제와서 그만둘 거야? 그게 아니면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보렴. 지금 너의 마음이 지극히 정상이야.”라고 조언해 주셨고, 아버지께서는 “원주 너 자신 안에 큰 힘이 있단다. 너 자신을 믿어보렴.”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그때는 마냥 제 응석을 받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조금 섭섭하기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어머니, 아버지의 조언이 불안감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정답이 아니었나..싶습니다. 여러분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수험생활에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답답하실 때 자기 자신을 믿고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셔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러분이 힘든 시기를 잘 헤쳐나가시기를 여러분이 원하시는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2) 고마운 분들께

제가 이렇게 묵묵히 2년을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저보다도 저를 믿어주는 저희 가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딸임에도 항상 해낼 수 있다고 응원해주신 저의 영원한 정신적 멘토인 아버지, 힘들 때 묵묵히 딸의 투정을 받아주시고 따뜻하게 품어주신 어머니, 아직 제 눈에는 어린아이 같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기특한 남동생 상원이, 2년 동안 저와 함께 묵묵히 달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지금은 병상에 계시지만 항상 손녀에게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는 할머니, 작년 설날에 열심히 해보겠다는 손녀의 말에 손을 꼭 잡아주시던 외할머니,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제가 항상 존경하는 원대이모부, 공부를 핑계로 자주 연락하지 못했는데도 합격소식을 듣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준 현령이, 혜미, 주영이, 서진이 그리고 남동생 상원이와 함께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건호...저를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 제가 법학의 길을 갈 수 있는 기초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교수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의 합격은 제 실력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인만큼 앞으로 연수를 받으면서 보다 넓은 법지식을 습득하여 전문성을 키우고, 사회에 나가서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들을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뜻한 법원공무원이 되어 그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겠습니다.

또 이번에 함께 합격한 31기 동기 여러분께도 가장 부족한 것이 많은 제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너무 죄송하고, 합격하신 것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글로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법률저널에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수험생들의 따뜻한 소통창구가 되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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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 2013-12-31 15:33:52
저도 법원행시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수기 감사하며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저역시 수기를 쓸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픈마인드 2013-12-30 10:36:11
친절하고 상세한 수기에 감사드립니다.

미분 2013-12-31 15:33:52
저도 법원행시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수기 감사하며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저역시 수기를 쓸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픈마인드 2013-12-30 10:36:11
친절하고 상세한 수기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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