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대비 봉사활동 같이 하실 분 구해요”
행정안전부가 지난해부터 공무원 채용 시 면접시험에서 봉사정신 등의 공직적합성 검정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봉사활동에 대한 질의가 면접시험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동안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면접 대비 책 구입은 기본이고 면접 스터디, 면접 강의 등 필기시험 공부만큼 치열하게 면접시험에 대비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최종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신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아이디 ‘Never******'는 “면접대비로 봉사활동 같이 하실 분 구해요. 주로 노인시설이나, 청소년, 아동센터 쪽으로 갈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은 인터넷 카페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이 되어 버렸다.
이는 행안부가 형식적 검정이 되지 않도록 봉사활동의 질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어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치러진 면접시험은 응시생들이 작성한 봉사활동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물론이고 답변의 진실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답변에 대한 후속 질의를 집중적으로 했다. 허위?대리 등 형식적 봉사활동 경험을 면접관에게 말한 경우 후속 질의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하기 때문에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이에 대비해 직접 봉사활동을 하려는 것이다.
행안부는 그러나 시험에 대비한 봉사활동보다는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한 경우 높은 평가를 한다는 점을 응시생들은 보다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은영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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