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동대, 내달 신입생 선발
미국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법률전문대학원(로스쿨)이 국내 최초로 개설될 전망이다.
경북 포항시의 한동대는 미국의 3년제 로스쿨 과정과 같은‘한동국제법률전문대학원(한동국제로스쿨)’을 설립, 내년 3월부터 강의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동대 관계자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로스쿨 설립인가를 받아 내년도 신입생 50명을 다음달 중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국제로스쿨’은 미국변호사협회의 기준에 맞는 교수진과 시설, 교과과정 등을 갖추고 헌법, 형사법, 정보통신 및 지적재산권법, 국제무역법, 법과 사회정의 등 국제 관계에 관한 실무 중심의 법률 과목들을 가르친다.
대학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캠벨대의 린 버저드 교수(국제법·변호사) 등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법률전문가 17명으로 교수진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국제법조인이 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며 교과과정을 이수하면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12개 주에서 시행하는 변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변호사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 대학에서 1년 과정의 법학 비교석사 과정(LLM)이나 로스쿨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이제는 국내에서도 미국변호사시험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동로스쿨은 국내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전공 관계없음)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자기소개서 등 모든 입학 관련서류는 영문으로 작성해야 하며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로 말하기와 쓰기가 가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