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 평균 41.6→43.3개월로 소폭 증가
과학기술직 평균 30.7→33.4개월로 늘어
외교관후보자 평균 32.3→35개월로 ↑
특히, 행정직은 49개월 이상 준비한 비율이 25.8%로 높았으며, 과학기술직에서는 12개월 이하 준비로도 합격한 비율이 14.3%에 달해 직렬에 따라 수험생들의 준비 기간과 전략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2024년도 국가직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2차 필기시험(논문형) 합격자를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5급 공채는 385명(행정직 272명, 과학기술직 113명), 외교관후보자는 56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자는 441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305명을 선발하는 5급 공채 2차시험에는 모두 1839명이 응시해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43명을 선발하는 외교관후보자는 280명이 응시해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5급 행정직의 경우 27.5세로 지난해(27.4세)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과학기술직은 합격자 평균연령이 27.7세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외교관후보자 합격자 평균연령은 26.8세로 지난해(26.4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5급 공채 2차 합격자는 남성 246명(63.9%), 여성 139명(36.1%)으로 집계됐다. 이 중 행정직은 남성 153명(56.2%), 여성 119명(43.8%), 과학기술직은 남성 93명(82.3%), 여성 20명(17.7%)이 합격했다. 외교관후보자 2차 남성 합격자는 24명(42.9%), 여성 합격자는 32명(57.1%)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법률저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2차 합격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에는 2차 합격자 총 441명 중 338명(행정직 209명, 기술직 84명, 외교관후보자 46명)이 응답했으며, 2차 합격자 대비 응답률은 76.6%였다.
이번 제2차 시험 합격자들을 대상 입문에서부터 2차 합격까지의 수험기간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전체 수험생들이 평균 수험기간은 39.4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약 3년 3개월에 해당하는 시간으로, 대부분 응시자가 장기적인 준비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해의 41.6개월보다 2.2개월 단축된 수치다.
수험기간의 분포를 보면 12개월 이하부터 49개월 이상까지 다양한 범위를 포괄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준비 기간이 크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직군 및 직렬별 평균 수험기간
행정직군 합격자들의 평균 수험기간은 43.3개월로, 이는 전체 평균(39.4개월)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약 3년 7개월에 해당하는 이 기간은 지난해 조사 결과인 41.6개월보다 길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49개월 이상’ 준비한 비율이 25.8%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지난해의 23.8%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행정직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더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행정직군 내 주요 직렬별 평균 수험기간을 살펴보면, 일반행정(전국)은 평균 41.4개월로 조사되었으며, 일반행정(지역)은 62.9개월로 약 5년 3개월에 해당하는 상당히 긴 수험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경직 수험생의 평균 수험기간은 38.1개월로, 행정직군의 평균보다 무려 5.2개월이나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직 합격자들의 평균 수험기간은 33.4개월로, 전체 평균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2년 9개월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인 30.7개월보다 2.7개월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2개월 이하’의 짧은 준비로 합격한 비율이 14.3%로, 전체의 5.6%, 행정직의 3.3%, 외교관후보자의 4.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는 과학기술직이 상대적으로 빠른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험기간의 단축은 해당 직렬에 전공자들이 많이 응시하여 시험 준비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교관후보자들의 평균 수험기간은 35개월로, 이는 약 2년 11개월에 해당한다. 수험기간이 지난해 32.3개월보다 길어진 것은 합격자의 평균연령 상승과 궤를 같이했다. 외교관 후보자의 수험기간은 25∼36개월 범위에서 37.0%의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이는 이 기간 준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수험기간별 비율 분석
전체 응시자 중 5.6%가 ‘12개월 이하’의 짧은 준비 기간으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학기술직에서 이 비율이 14.3%로 두드러지며, 짧은 기간 내에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직렬임을 보여준다. 반면 행정직과 외교관후보자는 각각 3.3%, 4.3%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13∼24개월 동안 합격한 비율은 전체 23.1%로, 역시 과학기술직에서 31.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외교관후보자 또한 23.9%로 전체 평균과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지만, 행정적인 19.1%에 그쳤다.
‘24개월 이하’의 수험기간은 전체의 28.7%를 차지했으며, 행정직은 22.5%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지만, 지난해(20.1%)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직은 45.2%로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단기 합격자가 많았다. 외교관후보자는 36.4%에서 28.3%로 단기 합격자의 비율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36개월 구간은 29.0%의 비율로, 전체 수험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교관후보자에서 37.0%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38.6%)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로, 이 구간이 외교관후보자 시험 준비에 평균적인 기간임을 나타냈다. 행정직은 29.7%로, 전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지난해(30.5%)보다 소폭 감소했다. 과학기술직은 21.4%를 차지했으며 지난해(34.9%)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7∼48개월의 수험기간은 21.3%의 응시자가 이 구간에서 합격했으며, 행정직과 외교관후보자는 각각 22.0%, 26.1%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들은 약 3∼4년간의 준비가 주된 패턴임을 알 수 있다. 행정직은 지난해(25.6%)보다 3.6%포인트 감소한 반면 외교관후보자는 지난해(15.9%)보다 무려 1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차 합격자의 21.0%가 ‘49개월 이상’의 장기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특히 행정직에서는 25.8%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긴 준비 기간이 요구되는 직렬임을 시사한다. 행정직은 지난해(23.8%)보다 증가해 장기 수험생의 비율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외교관후보자는 8.7%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9.1%)보다 소폭 감소했다. 과학기술직은 14.3%로 지난해(13.3%)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시험 준비 기간은 직군과 직렬에 따라 상이한 특성을 보였다. 행정직군은 평균적으로 가장 긴 준비 기간인 43.3개월을 요구하여 수험생들에게 장기간의 노력과 꾸준한 학습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반면에 과학기술직군은 평균 33.4개월로 가장 짧은 준비 기간을 보이며, 이는 해당 분야의 전공자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빠른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교관후보자는 평균 35개월의 준비 기간으로, 전문 지식과 외국어 능력 등 추가적인 역량이 요구된다.
이러한 분석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목표 직렬에 맞추어 효율적인 준비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행정직군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장기적인 학습 계획과 꾸준한 자기 관리가 중요하며, 과학기술직군은 전공 지식을 활용한 집중적인 학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외교관후보자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중장기적인 계획과 함께 외국어 능력 강화 등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각 직렬의 특성과 평균 수험기간을 고려하여 개인별로 최적화된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성공적인 시험 준비의 핵심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상황과 목표에 맞는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 효율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