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문자격사계의 BTS’ 행정사가 뜨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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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문자격사계의 BTS’ 행정사가 뜨고 있는 이유
  • 이시진
  • 승인 2024.10.10 14:15
  • 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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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진 행정사
이시진 행정사

가요계의 BTS가 그랬던 것처럼 저평가되었던 행정사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행정사 시험 경쟁률 상승에서 이러한 점을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다. 요즘 들어서는 여성과 20·30대 젊은이들의 행정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움을 느낀다. 이하에서는 이처럼 행정사가 뜨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1. 전문직 간 우열 기준의 변화

기존의 전문직 간 우열에 대한 가치관이 깨지고 있다. 그동안은 문과 9대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법무사, 공인노무사, 관세사, 행정사 간의 우열은 암기력을 기준으로 서열화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전문직 시험은 암기를 잘하는 사람이 합격하는 암기력 테스트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암기력이 좋은 사람이 인재라고 여겨져 왔지만 AI 시대에는 암기력보다는 지식의 활용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과거의 전문직 서열은 의미가 없어지고 이에 따라 행정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2. 개인의 적성과 재능에 따른 직업 선택

과거에는 개인이 주체적으로 사고하기보다는 사회가 정해준 가치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때문에 개인의 적성과 재능은 등한시됐었다. 사회가 판·검사나 공무원 등이 좋은 직업이라고 정해주면 젊은이들은 그것을 위해 맹목적으로 달렸다. 그러나 이제는 인문학 교육을 통해 개인의 주체성이 점점 강화되면서 개인은 적성과 재능에 따라 주체적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3. 행정사 업무 수행의 높은 만족감

인간은 앎을 추구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알게 되면서 성장한다. 이를 통해 인간은 행복을 느낀다. 행정사로서의 업무 수행은 계속되는 앎의 연속이다. 이 때문에 성장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하다. 이렇게 새로운 지식을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면 노하우가 쌓여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도 갖게 된다. 또한 의뢰인이 맡긴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이렇게 좋은 직업이 또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4. 시간적 자유

행정사는 시간적으로 매우 자유롭다. 몇 시에 출근하는지 몇 시에 퇴근하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행정사에게 월요병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간적 자유는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특히 이러한 시간적 자유를 중시하는 MZ 세대로 인해 공무원 시험 경쟁률 등이 감소하고 반면에 행정사를 비롯한 몇몇 전문자격사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5. 평생직업

직장인은 젊은 시절을 직장에서 보낸 후 은퇴하면 사회에 나와 할 일을 찾기가 쉽지 않다. 60세 또는 65세 정도에 은퇴를 하게 되는데 은퇴 이후 30~40년간 할 일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행정사는 90세, 100세까지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행정사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6. 법률 관련 전문직의 행정사 시험 도전

문과 9대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법무사, 공인노무사, 관세사는 자신들이 가진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행정사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변리사는 지적재산권 전문가이지만 저작권 등록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없고, 감정평가사는 토지보상 전문가이지만 행정심판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등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행정사 시험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권리금 계약서 작성 업무가 행정사의 업무라는 대법원의 판시에 따라 공인중개사들의 행정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의뢰인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신속·정확하게 해결해주는 행정사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고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와 대한행정사회(회장 황해봉), 각 개인 행정사들의 행정사 제도 발전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등 행정사가 뜰 수밖에 없는 요인은 다양하다.

때문에 저평가되었던 행정사에 대한 진면목을 알게 되면서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가요계의 BTS가 그랬던 것처럼.

이시진 행정사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본지는 이 글에 대해서 또는 각종 자격, 시험 제도 등에 관련한 어떠한 의견에도 열려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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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8 09:50:50
한국 행정사도
일본 행정사의 길을 따라가고 있구나!

00 2024-10-16 21:00:36
행정변호사 행정사 만세!

2024-10-16 17:49:58
행정사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일본에서는 행정사가 변호사 다음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곧 일본을 따르게 될 것이다. 그게 진짜 행정사의 모습이다.

2024-10-16 12:48:30
Good

2024-10-16 11:45:50
다른 기사들은 읽기가 어려운데 참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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