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총평]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영역(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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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총평]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추리논증’ 영역(조성우)
  • 조성우
  • 승인 2024.07.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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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메가로스쿨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이하 “제17회 시험”, “올해 시험”)은 지난 5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출제기관의 개선의지가 최대한 반영되어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출제기관의 기자간담회 내용은 "시간 모자라 못 풀었다는 말 안 나오는 게 목표, 문항별 글자 수 상한선 점차 낮추도록 할 것", "LEET 출제기준은 지원자 문해력・사고력 측정, 폭넓은 독서 통해 비판적인 논리력 키워야“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법학적성시험 지문 축소 검토, LEET 수험생 프렌들리하게 지속 개선”이라는 출제기관의 의지는 제17회 시험의 체감난도의 하락으로 연결되었다. 가장 큰 특징은, 언어지문 속 수리추리적 요소가 포함된 문항(계산 문항)이 대폭 줄어듦(전년 대비 8문항 감소)에 따라 문제풀이 시간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고, 이는 작년에 비해 체감난도를 가장 크게 낮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논증 문항의 난도 제고로, 채점 시 예상한 만큼의 점수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올해 시험은 특히 문과 성향의 수험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부담스럽지 않았던 시험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미 시험을 치른 수험생의 경우에는 평균점수 및 표준점수에 관심이 많을 것이고, 내년 시험을 위해 경험 삼아 시험을 본 수험생이나 예비수험생의 경우에는 향후 시험 준비에 관심이 많을 것이므로, 이를 고려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제17회 추리논증 시험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추리와 논증(비판)의 출제 비중 및 세부 특징

작년 시험의 경우 추리와 논증이 동일하게 출제되었으나, 올해는 다소 추리우위의 시험으로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렵고 계산이 필요한 추리문제가 대폭 축소(-8개)됨에 따라 체감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 모형추리(3~4문항)를 포함하여 수리적 요소가 삽입된 문항이 약 13문항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8문항이 줄어든 5문항으로 체감 난도를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제기관의 지문축소의지가 반영되어, 발문 및 제시문의 분량은 작년보다 1.6% 증가하였으나(22,089자→22,453:364자 증가), 보기 및 선택지의 분량이 10.1% 감소하여(7,863자→7,071자:792자 감소, <보기>형 문항 37문항으로 전년 대비 3문항 증가), 전체적으로 작년(약 2%, 622자 줄어든 시험)에 이어 올해도 약1.4%(428자 감소) 줄어들었다. 이는 읽는 시간은 좀 줄이고 좀 더 논리적 구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 출제기관의 의도를 재확인할 수 있다.

반면에 실험과 가설을 기초로 한 논증평가문항(강화약화중립 판단문제) 등 논증문항의 난도가 높아져서, 체감난이도와 달리 채점 시 오답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 문항 구성 제재

문항 구성 제재에 있어서는, 다소 분류하기 애매한 문제가 있기는 하나, 작년과 유사하게, 모든 영역의 제재가 골고루 균형 있게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대학생활과 폭넓은 독서 생활을 강조하고자하는 출제기관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재에 따라 이해의 정도와 문제해결 양상이 달라짐을 고려할 때, 자신이 약한 학문 분야를 빨리 발견하고, 독서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 성적향상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3) 난이도

추리논증 시험 평균의 경우, 이미 메가로스쿨 입시전략팀에서 수험생들의 데이터를 기초로 잘 예측해 주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여전히 강사의 입장을 궁금해하는 측면이 있어, 평균값은 극단값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 접수인원이 전년 대비 2,040명(11.8%) 증가한 19,400명이라는 점, 체감난이도와 달리 채점 시 오답률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2025 LEET 평균은 23.9에서 24.9점 사이에서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2024. 7. 25 기준 메가로스쿨 예측자료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2025 LEET 추리논증>

- 추정 평균 : 25점

아무튼 이제 제17회 법학적성시험은 끝났다. 마음고생을 해가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에게 LEET 결과와 무관하게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낸다. LEET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험을 준비해 본 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제는 수험전형 중 하나인 LEET에 너무 매여서 허송세월(虛送歲月)하기보다는,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마음의 비중을 자소서•면접 등 나머지 전형으로 옮겨 끝까지 매진할 것을 당부 드린다.

2026 LEET를 준비하고자 하는 예비수험생과 재시를 고민하거나 결심한 수험생들을 위해 조언을 드린다면,

1. LEET 시험은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시간 부족을 경험하는 시험이다. 그 차이는 이해력(독해 속도와 개념지식) 차이와 충분한 문제풀이 훈련 차이에서 비롯된다.

2. 성적향상을 위해서는 막연한 학습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전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분석하여, 자신의 약점(이해력, 독해속도, 정오답 판단기준, 영역 및 분야)을 발견하고 이를 집중보완하는 것이 시험 준비의 요체가 되어야 한다.

3. 출제를 총괄책임지고 있는 법학적성평가연구원장의 출제기준(의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단순한 법학 지식을 묻지 않는다. 지원자의 문해력,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한다. 때문에 폭넓은 책읽기가 필요하다. 풍부한 독서량은 제시문을 빠르게 읽고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양한 학문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보면서 왜 그것이 문제이고 결론은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등을 비판적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논리적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로스쿨을 처음 준비하는 예비수험생이라면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법학적성시험이 자신과 맞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평균 수준 또는 그 이하에서 10개 이상을 더 맞혀 로스쿨에 진학한 수강생들을 보면, 한두 달 살짝 공부해서 드라마틱하게 성적을 향상시킨 것이 아니라, 최소한 7개월 내지 9개월 이상, 또는 리트 경험 후 현실을 직시하고 바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약점을 발견하고 집중보완 해 간 학생들이었음을 기억했으면 하면서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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