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 공무원은 글쎄...차라리 기업체나 전문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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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 공무원은 글쎄...차라리 기업체나 전문직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4.07.19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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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통계작성 이래 ‘공시생’ 역대 최저치 ‘23%’ 급락...고시·전문직↑
일반기업체 29.7%...기능분야·기타 18.9%, 고시·전문직 12.7%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 11.5개월...첫 월급 ‘200~300미만’ 최다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근래 들어 공무원시험 지원자가 많이 감소하고 경쟁률 또한 크게 하락하면서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통계적으로도 ‘공시 열풍’이 확연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공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 비율이 역대 최저치로 줄어들었다.

2024년 5월, 대한민국의 15세 이상 인구는 4천554만3천명이며 청년층(15~29세)은 817만3천명이다. 청년층 중 비경제활동인구는 406만6천명이며 이 중에서 취업시험 준비자는 13.9%에 해당하는 56만5천명이다.
 

법률저널 자료사진
법률저널 자료사진

이들 취준생이 준비하는 취업시험 분야는 ▶‘일반기업체’가 29.7%(16만8천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직공무원’ 23.2%(13만1천명) ▶‘기능분야 및 기타’ 18.9%(10만7천명) ▶‘고시 및 전문직’ 12.7%(7만2천명) ▶‘언론사 및 공영기업체’ 11.8%(6만6천명) ▶교원임용 3.8%(2만1천명) 순으로 집계됐다.

일반직공무원(경력직·특수경력직 포함) 준비생은 ▷40.8(2006년) ▷37.4(2007년) ▷36.9(2008년) ▷32.6(2009년) ▷32.6(2010년) ▷30.2(2011년) ▷28.7(2012년) ▷31.8(2013년) ▷28.0(2014년) ▷35.0(2015년) ▷39.3(2016년) ▷36.6(2017년) ▷33.2(2018년) ▷30.7(2019년) ▷28.2(2020년) ▷32.5(2021년) ▷29.8(2022년) ▷29.3%(2023년)로 지난 18년간 30% 안팎의 높은 비율을 보여왔다.
 

출처; 통계청 / 구성; 이성진
출처; 통계청 / 구성; 이성진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대비 6.1%P나 감소하면서 23.2%로 급락,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하면서 일반기업체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러한 공무원 준비생의 감소에 대해 수험가에서는 공직사회의 경직성, 공직 업무 스트레스,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 등에 따른 MZ세대의 동기 부여 약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20% 안팎이 준비하던 일반기업체는 지난해 27.3%로 급등했고 올해 2.4%P 더 상승, 30%대에 근접하면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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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공무원 선호는 급감하는 반면 고시 및 전문직은 상승세를 보여 주목된다. 18년 전 11.6%에 달했지만 이후 한 자릿수 비율로까지 감소했던 고시·전문직은 2021년 10%대에 진입하더니 올해 12.7%로 올라탔다.

이러한 상승은 5급 사무관 선발의 고시보다 고등자격시험으로 쏠림 탓으로 보인다. 실제 중앙부처 5급 공채 지원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최근 취업수험가에서는 ‘공무원 대신 전문직’이라는 말이 나돌았고 실제 세무사, 공인노무사, 법무사, 공인회계사 등의 시험에서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취준생도 매년 증가하는 것도 한몫한다.
 

출처; 통계청
출처; 통계청

10여 년간 꾸준히 20%대를 유지하던 기능분야 및 기타 준비생은 근래 들어 10%대로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상승했다.

언론사 및 공영기업체 준비생은 2020년부터 10%대로 오른 후 소폭의 증감을 하면서 올해는 11.7%로, 0.3%P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 채용규모가 줄고 있는 가운데 이를 준비하는 이들 역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4%대로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0.2%P 줄었다.

이러한 취업시험 준비분야의 추이는 남녀 간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남자는 일반기업체, 기능분야 및 기타 분야에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여자는 교원임용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2024년 5월 기준,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75만2천명이며 이 중 3년제 이하는 95만, 4년제는 180만3천명, 대학원졸업 이상은 5만2천명으로 나타났다.

대학졸업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8개월이었으며 남자는 5년 1.4개월, 여자는 3년 9개월이었다.

이 중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0.7개월이며 남자는 5년 11.7개월, 여자는 4년 5.2개월이었다.

청년층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 경험자의 주된 취업경로는 신문·잡지·인터넷 등 응모(30.7%), 공개채용시험(22.4%), 가족·친지 소개(추천)(16.3%) 순으로 높았다.

이 중 고졸 이하는 신문·잡지·인터넷 등 응모(34.8%), 가족·친지 소개(추천)(25.3%) 등의 순이며 대졸 이상은 공개채용시험(29.4%), 신문·잡지·인터넷 등 응모(28.6%) 순의 순이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 경험자의 최근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은 ‘매우 불일치’(38.7%)가 가장 높으며 이어 ‘매우 일치’(26.8%), ‘그런대로 일치’(22.9%), ‘약간 불일치’(11.5%) 순이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1.5개월로 나타났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구체적인 기간은 ‘3개월 미만’이 4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1~2년 미만’ 13.4%, ‘3~6개월 미만’ 11.2%, ‘6개월~1년 미만’ 11.1%, ‘3년 이상’ 9.7%, ‘2~3년 미만’ 6.9% 순이었다.
 

출처; 통계청 / 구성; 이성진
출처; 통계청 / 구성; 이성진

교육정도별 첫 취업 소요기간에서는 고졸 이하는 1년 5.6개월, 대졸 이상은 8.3개월로 대졸이 짧았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2개월이었으며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6.8%,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3.2%였다.

첫 일자리(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35.2%로 가장 많고 ‘150만원~200만원 미만’(33.1%), ‘100만원~150만원 미만’(13.0%), ‘50만원~100만원 미만’(9.5%), ‘300만원 이상’(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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