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인턴십 vs 전문성 강화...상호 윈윈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법률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역 분사무소를 확장 중인 법무법인(유한) 대륜이 예비 법조인 육성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
대륜은 지난 4일 대륜 인천총괄본부 대회의실에서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법무법인(유한) 대륜 김국일 대표, 김광덕 변호사, 이광우 변호사, 인하대 로스쿨 정영진 원장, 손영화 교무부원장, 김린 기획협력부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국 최다 분사무소를 개소해 법률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는 대륜은 인하대가 위치한 인천광역시에도 지난 1일 인천본부를 추가 개소하며 총 2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소재의 유일한 로스쿨로 꾸준히 각 분야의 전문 법조인을 배출하고 있는 인하대 로스쿨은 적은 인원으로도 상위권 수준의 검사 임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예전보다 법조계 채용 시장이 원활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지역의 우수한 예비 법조인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후진 양성을 위해 체결됐다.
양 기관은 본 협약을 통해 ▲법률 서비스의 지역 편차 개선 ▲지역 법률 사회 발전 기여 ▲법률전문가 후진 양성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륜은 인하대 로스쿨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이론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양측은 협력해 변론경연대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실무에서 행해지는 법정변론 방식을 직접 경험해 보며 구두변론 능력과 정보 전달력을 강화할 기회를 갖는다.
인하대 법전원 정영진 원장은 “채용 시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 속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은 의미가 크다”면서 “대륜이라는 대형 로펌과의 협약으로 학생들의 실무 경험 축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앞서, 대륜은 지난 2일 영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과도 MOU를 체결했다.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 세미나2실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대륜 김국일 대표, 권민경 변호사, 영남대 로스쿨 이동형 원장, 원종배 부원장, 박건우 부원장, 이청호 행정실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영남대 로스쿨은 전신인 영남대 법학과 시절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공공기관장, 대법관 등을 배출하며 대한민국 법치주의 발전을 이끌어 왔으며, 2024년도 검사임용 합격률 전국 1위(입학정원 대비 재학생 합격률)를 달성하는 등 로스쿨 개원 이후에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영남대가 자리한 경북 지역에만 4개 사무소를 운영 중인 대륜은 영남대 로스쿨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법률 분야 교육과 실무 모두에서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영남대 로스쿨 학생들은 대륜에서 실습 기회를 제공받는다. 학생들은 이론과 실제를 접목한 교육을 받고,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양측은 법률 연구 및 자료 공유 등을 통해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영남대 로스쿨은 최신 법률 연구 결과와 논문 등을 제공하고, 대륜은 실제 사건 데이터를 제공해 서로의 연구와 실무에 협력을 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로스쿨 교수진은 로펌의 실제 사례와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보다 실무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대륜 변호사들은 법전원에서 제공하는 학문 세미나와 워크숍으로 최신 법률 지식을 업데이트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
영남대 로스쿨 이동형 원장은 “실무는 이론이고, 이론은 곧 실무다. 법학 이론을 사건에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륜과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실무에서 법학 이론을 적용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륜은 앞으로도 각 지역 로스쿨과의 협약을 통해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이를 통해 지역 법률 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국일 대표는 “법무법인과 로스쿨의 협력은 사회 전체의 법률 문화와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대륜은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법률 서비스 질 향상, 법률 지식의 확산 및 교육, 공익 법률 활동 활성화, 법률 시스템 개선 및 정책 개발 등 지역사회 발전과 공익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