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974명 증가한 1만 6914명 출사표 던져
지난해 “어려웠다” 평가 속 합격선 평균 8.2점 ↓
법률저널, 공인회계사 1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연이은 지원자 급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2024년 제59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이 25일 치러진 가운데 합격선을 가늠할 수 있는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에 수험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험의 출원자는 총 1만 691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974명이 증가했다. 이는 통계자료가 공개돼 있는 1984년 시험 이후 역대 2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하다.
지원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기존에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최소합격인원(1100명)의 2배가량을 선발하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지난해 2600명으로 변경된 데 이어 올해는 3000명으로 늘었다. 합격 인원이 400명가량 증가함에 따라 경쟁률은 지난해 6.13대 1에서 5.64대 1로 하락했다.
지원자 수 외에 합격선에 영향을 주는 시험의 난이도도 수험생들의 관심사다. 지난해의 경우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으며 이는 합격선 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1차시험 종료 직후 법률저널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9.7%가 지난해 기출보다 “훨씬 어려웠다”, 32.8%가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비슷했다”는 4.2%, “쉬웠다”와 “훨씬 쉬웠다”는 각각 2.5%, 0.8%에 그쳤다.
이는 응답자의 열의 아홉이 지난해 1차시험이 어려웠다고 평가한 결과로 가채점 평균 점수에서 합격선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7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의 비율이 2022년 69.7%에서 57.9%로 하락하는 등 고득점자의 비중이 적지 않은 폭으로 감소했다.
응답자들의 평가는 실제 채점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선은 평균 63.8점으로 전년대비 8.2점 떨어졌다. 총점을 기준으로는 전년도보다 45점 하락한 351점을 기록했다. 참고로 최근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선은 △2017년 379점 △2018년 374.5점 △2019년 368.5점 △2020년 383.5점 △2021년 368.5점 △2022년 396점 등을 기록했다.
합격 인원 증가로 지난해보다 완화된 경쟁 속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4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2차시험이 시행되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9월 6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법률저널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를 살펴보고 향후 공인회계사 1차시험 운영과 개선에 관한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1차시험 응시생들은 배너를 클릭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는 3월 4일 이후 기사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