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외교관후보자에게 사명감과 책임감 강조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4년 ‘제11회 외교관후보자 정규과정 입교식’이 지난 12일 국립외교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올해에는 총 45명의 외교관후보자들이 외교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공직소명의식, 전략적 사고, 외교 전문성과 실무, 외국어 등 기본적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분야별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외교관후보자 정규과정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를 대상으로 외무공무원 임용 전 실시하는 의무교육과정으로, 2024년 정규과정은 3개의 정규학기와 학기 외 과정(본부 및 재외공관 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생들은 입교 증서 수여와 교육생 선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익과 인류의 번영에 기여하는 외교관으로서 꼭 필요한 공직 소명 의식과 외교 전문성, 역량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외교관후보자들의 입교를 축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보·경제·기술·사회 등 다양한 분야 변수가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급변하는 엄중한 대외환경 속에서 외교관후보자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정규과정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원장은 올해 정규과정은 예년 대비 교육 집중도를 높이고 학업 성취도를 향상할 수 있도록 기존의 2학기제를 3학기제로 개편하고, 교과목 구분을 세분화, 체계화하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안보 외교전략과 신흥안보․과학기술 외교전략을 다루는 교과목을 분리 개설함으로써 신외교영역 현안을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했다.
입교식에 앞서 외교관후보자들은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며 예비 공직자로서 자세를 다지고 애국심을 마음에 새겼다.
국립외교원은 앞으로도 나라의 앞날을 준비하는 선도 기관으로서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정예 외교관 양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23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는 총 1292명이 응시하여 2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45명이 최종 합격하여 영예를 안았다. 특히 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66.7%인 30명으로, 전년도의 62.5%(25명)보다 4.2%포인트 증가하며 여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수석과 최연소도 모두 여성이 꿰찼다. 수석 합격의 영예는 최다빈 씨에게 돌아갔다. 중앙대사범대부속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최 씨는 올해 2차 시험에서 평균 78.60점을 획득, 이번 시험의 최고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연소 합격자의 타이틀은 2001년생으로 만 22세인 차완희 씨가 차지했다. 차 씨는 전북외국어고를 졸업한 뒤 현재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법률저널 설문조사 결과, 2023년도 최종합격자의 대학별 현황을 보면 역시 서울대가 15명(33.3%)으로 견고한 1위를 유지했다.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가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년 대비 4명이 증가한 수치로 전체 합격자의 18.2%를 차지했다.
한국외대는 전년 대비 4명 증가한 7명의 합격자를 배출, 전체의 15.6%를 차지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고려대는 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이전 연도의 높은 순위에서 다소 후퇴했다.
성균관대는 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화여대는 2명(4.4%)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보였지만,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며 학교의 명예를 높였다.
서강대와 동국대는 각각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강대는 전년 대비 합격자 수가 2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고, 동국대는 전년도에 합격자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