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3천 소방공무원, ‘98%’가 소방사 출신...고위직엔 달랑 9%
상태바
6만3천 소방공무원, ‘98%’가 소방사 출신...고위직엔 달랑 9%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2.10.14 14: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급 소방정감 이상엔 소방사 출신 전무...고위직 간부후보 독식
소방사, 소방위 평균 도달 연수 17년 3개월...평균 43.1세 돼야
연평균 4.6명 순직하는데...평균 기본급은 일반공안직보다 적어
이만희 의원 “경찰처럼 소방도 제도개선...구체적 로드맵 짜야”

소방공무원은 대형재난 및 재해, 사고 등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지만 기형적인 선발구조와 직급체계, 또 현실에 부합하지 못하는 임금체계가 소방관들의 근로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 개선의 주장이 나왔다.

이만희 국회의원(행정안전위)의 소방청에 대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소방사로 입직한 일선 소방관의 조직 내 비율값은 98%(62,424명)인 반면 간부후보로 입직한 소방관의 수는 2%(1,26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급 소방준감 이상의 고위공무원단 내 소방사 출신은 9%(5명),에 불과한 반면 간부후보 출신은 91%(50명)에 이르고 심지어 소방정감(1급) 이상에는 소방사 출신이 전무했다. 최근 10년간 소방정감 21명 중 소방사 출신은 단 1명에 그쳤다.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귀추가 조목된다. 사진은 지난 8월 26일  중앙소방학교에서 거행된 ‘제104기 소방공무원 신규임용자 교육과정’ 졸업식에서 신규임용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소방청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귀추가 조목된다. 사진은 지난 8월 26일 중앙소방학교에서 거행된 ‘제104기 소방공무원 신규임용자 교육과정’ 졸업식에서 신규임용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소방청

특히 올 연말 소방준감 승진 가능자 126명 중 소방사 출신이 29명(23%), 간부후보 등 기타 출신은 97명(77%)인 가운데 실제 진급가능자는 각 22명(19.3), 92명(80.7%)으로 더욱 격차를 보였다.

소방사 출신의 소방위 평균 도발 연수가 17년 3개월인 반면 간부후보생이 소방위 임용 시 평균 연령은 29.9세(2021년 기준)여서 소방준감 승진가능자가 연령정년(12명)으로 진급으로 이어지는 인원이 소방사 출신(7명-58.3%)이 간부후보 등 출신(5명-41.7%)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 소방청이 지난해 5월 인사제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소방공무원 10명 중 7명(70.9%) 꼴로 간부후보생 선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5년간 26명의 소방공무원이 순직했고 4,235명이 공상을 당했다. 연평균 4.6명이 순직했고 올해만 해도 3건이나 발생했다. 또 공상은 연평균 847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높은 공상비율(6.5%)에도 불구하고 소방공무원의 임금은 공안직 대비 많게는 7.5%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6급(을)에 해당하는 소방위(307.0만원)의 기본급은 공안직(328.2만원) 대비 21.2만원(-6.9%)이 나 적고 이는 연간 254.4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특히 가장 높은 기본급 차이는 3급에 해당하는 소방준감으로 -7.5%의 격차를 보였다.
 

이만희 의원실 / 소방청
소방청 / 이만희 의원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같은 소방공무원의 기본급을 공안업무 등 종사 공무원의 기본급 수준으로 일시에 인상할 경우 약 62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소방공무원 봉급 인상을 위해서는 공무원 보수규정(별표 10) 개정이 필요하고 개정 시 입법예고 및 관계기관 협의, 각종 영향평가,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만의 의원은 “공직사회에서 인사는 공무원의 사기 진작뿐만 아니라, 동기부여 또한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라며 “비슷한 인사 상황을 안고 있는 경찰에서는 이미 별도의 T/F를 조직해 개선에 노력하고 있은데, 소방청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복수직급제의 도입이나, 타 부처에 비해 한 단계 많은 계급구조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방사 출신의 유능한 자원들의 고위직 확대를 위해 관련 제도개선에 앞장 서 줄 것”을 덧붙였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국미니 2022-12-09 17:40:45
와 경찰보다 순직율이 낮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