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신청자 중 SKY 재학생 66.8% 차지해
고려대 25.6%‧서울대 20.9%‧연세대 20.3%
5월1일 제2회 LEET...문제지 재질‧크기 동일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3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한 법률저널 LEET 모의평가 신청자 중 단체 신청자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의 재학생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법률저널 LEET 신청 시 15개 대학의 재학생들에게 단체 접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대학의 단체 신청자는 본인의 재학생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이들 대학에는 직접 신청 주소(URL)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별 고유 응시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해당 대학의 졸업생은 제외한다.
26일 14시 현재 대학 재학생 단체 신청자는 1148명에 달했다. 이들 단체 신청자는 평균 5회를 세트로 신청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 재학생 단체 신청자 1148명 중 현재 고려대 재학생이 25.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대 재학생이 20.3%로 뒤를 이었으며 다음으로 연세대가 20.3%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SKY 대학의 재학생이 무려 66.8%에 달해 ‘열의 일곱’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실제 로스쿨 입학에서도 이들 대학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하고 있다.
또한, 법률저널 LEET 모집단은 명문대 재학생의 비중이 높아 실제 본시험 모집단의 성질이 잘 반영된다. 이에 따라 법률저널 LEET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볼 수 있는 객관적인 준거로 삼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올해 서울대 로스쿨(14기)에 입학한 이현지 씨는 “사설 모의고사의 점수가 실제 LEET 점수와 큰 연관성이 있는지에 관해선 수험생마다 의견이 갈리지만,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으로 고사장에서 실전 모의고사(3회차)를 응시했을 땐 낮은 점수가 나왔지만, 고사장과 시험 환경에 적응해가면서 점점 점수가 향상됐고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7회차)에서는 LEET 본고사와 완벽히 똑같은 원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들 SKY 대학 이외에 단체 신청으로는 이화여대가 12.2%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대 3.9%, 서강대 3.7%, 한양대 3.3% 등의 순으로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5월 1일 시행하는 2023학년도 로스쿨 입시를 위한 법률저널 제2회 LEET 모의평가의 출제 방향은 지난 제1회의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기출문제와의 정합성을 높이는 데 더욱 초점을 뒀다.
출제 및 검수위원에 따르면 우선 언어이해의 경우 이번 2회차에서도 규범, 인문,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조합된 문제로 구성했다.
<규범>의 경우 성범죄를 소재로 비교법적 내용 및 상황을 평가하는 ‘형법’ 지문을 출제하였고, 자연법론자인 드워킨의 법사상에 대해 법실증주의자인 알렉산더가 반론을 제기하는 ‘법철학’ 지문으로 문제를 냈다.
또한, 조선시대 서얼들의 관직 허용과 관련된 법들을 소재로 한 ‘법제사’ 지문으로 출제하였으며 이를 통해 심층적인 법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문>의 경우 ‘의사 조력 자살’을 대표하는 여러 논증을 소개하는 ‘철학’ 지문으로 출제하였고, 나아가 이슬람의 개혁운동을 소재로 한 ‘종교’지문을 출제했다.
<사회>의 경우 ‘민주주의적 공화주의’와 관련한 여러 사상가의 주장을 소재로 한 ‘정치’ 지문으로 출제하였고, 공정거래법상 여러 가설을 소재로 한 ‘경제’지문을 출제함으로써 법과 경제의 관계를 떠올려보게 했다.
<과학>의 경우 ‘렙틴 호르몬’을 소재로 한 ‘생물’지문, 주조 시스템을 소재로 한 ‘기술’ 지문을 통해 다양한 정보 속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잘 찾아내는 훈련을 도모하고자 했다.
<문학>의 경우 법의식과 법적 주체로서의 시민적 정체성의 변모 과정을 보여주는 ‘문학비평’ 지문으로 출제했다. 특히 법과 문학의 관계를 숙고해볼 수 있는 문항을 통해 법에 대한 관점을 재고해볼 수 있다.
2교시 추리논증은 지난 1회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저적에 따라 난이도를 조정하여 좀 더 쉽게 문제를 냈다고 출제자는 설명했다.
이 같은 난이도 조절의 방침에 따라 풀이법이 복잡하거나 새로운 메커니즘이 사용되는 문제를 되도록 지양하였으며, 특히 논증 문제의 경우 출제 빈도가 낮은 논리구조를 사용하지 않고 더욱 쉽게 문제해결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법률문제의 경우 법을 전공하지 않은 수험생들도 법률용어를 알지 못해서 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고 될 수 있으면 법률용어를 풀어서 서술했다.
그리고 과학 관련 문제의 경우 출제될 가능성이 큰 원리를 적용한 문제들로 구성했다.
출제 및 검수 위원들은 이번 제2회의 출제 방향도 모의평가 시행 초기이고, 아직 다수 수험생이 모의고사 문제풀이 습관이 덜 형성돼 있다는 현실을 고려하여 무난한 난이도로 조정하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5월 1일 시행하는 제2회 모의평가부터는 완벽한 실전 연습이 되도록 문제지의 재질과 색상, 크기까지 완전히 똑같은 것으로 제작되므로 실전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법률저널 LEET 모의평가 응시자들은 마치 기출문제 재현본을 통해 실전 연습을 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어 본고사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