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를 떠나 파나마시티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였다. 일단 해가 지기 전에 부지런히 파나마 운하를 먼저 방문하고 파나마시티로 돌아와 숙소에 머물 계획을 세웠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부지런히 파나마 운하에 도착하니 어려서 말로만 듣던 운하를 바로 눈앞에서 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파나마 운하의 역사를 잠깐 살펴봤다.
1879년 ‘대양간 운하 만국회사’가 설립된 이후 1894년 ‘신파나마 운하회사’로 재탄생, 1903년 미국이 운하 건설권과 관리, 통제권을 얻었다. 이 회사의 운하소유권은 1904년 미국에 매도되어 같은 해에 공사를 시작, 1914년 8월 15일 드디어 운하가 개통되었다. 수로 지배권을 놓고 미국과 파나마가 충돌을 빚었으나 2000년 파나마가 운하 통제에 대한 전권을 가져갔다.
파나마 운하의 갑문들을 통과할 수 있는 작은 선박을 제외한 다른 선박들은 전동차로 줄로 연결해 예인되는 모습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만했다. 운하 통과 시간은 대략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파나마운하 방문 후 파나마시티로 돌아온 시각은 저녁때라 숙소에 머물며 다음 날 일정을 점검했다.
다음 날 아침, 해변을 따라 넓은 도로와 건물 마다 각각 개성미를 가지고 있는 초고층 빌딩으로 즐비한 신시가지는 피하고 구시가지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참고로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는 원래 인디언 어촌이었는데, 파나마라는 이름은 ‘많은 고기’를 뜻한다고 한다.
파나마시티는 태평양 연안의 도시로서 1519년 에스파냐의 정복자 ‘페드로 아리아스 다빌라’가 최초로 시가지를 건설했지만, 이후 대화재를 비롯한 지진 등의 자연 재해, 폭동, 해적의 침략 등으로 폐허가 되었다. 1903년 콜롬비아로부터 독립하여 금융, 교통, 관광 등 주로 서비스업이 발달해 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다니다보니 교회를 비롯한 파괴된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중남미 다른 나라의 구시가지와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에스파냐 식민지 시대를 오롯이 담고 있어 아직도 고풍스런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제임스 리(Rhee James)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SAB코스)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돈: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여행을 쓰다’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