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000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지난 2월 16일 411회차 새해 첫 G-TELP 시험 응시하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아래에서 각 영역별로 간단한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2. Grammar
문법 문제는 이전 회차와 동일하게 각각 가정법, 당위 표현, to부정사/동명사, 관계사, 시제, 조동사, 접속사 파트에서 출제되었는데요, 각 파트의 주요 문제 유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먼저, 가정법 파트입니다. 가정법은 이번에도 역시 총 6문항의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If 절의 동사를 찾아 가정법 과거인지 과거완료인지 구분한 이후 주절의 동사를 고르는 전형적인 문제가 4문제 출제되었는데요. If 절에 과거동사가 쓰였을 경우, 가정법 과거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절의 동사로 “조동사의 과거형+동사원형”을 고르고 If 절에 had pp(과거완료형태)가 쓰였을 경우, 가정법 과거완료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절의 동사로 “조동사의 과거형+ have pp”를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약간의 변형을 주어 1문제는 주절의 동사를 보고 If 절의 동사를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정법의 문제는 “If 절”이 주어져 있고 주절의 동사를 고르는 문제였지만, 이 문제에서는 반대로 주절의 동사를 보고 If 절의 동사를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변형 형태이지만, 시험장에 들어가시기 전에 이런 식의 변형이 가끔씩 출제된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보다 편안하게 풀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마지막 1문제는 “were to”가정법 이었는데요. Were to 가정법 역시도 If 절에서 “were”이라는 과거동사가 쓰인다는 점에서 가정법 과거의 형태와 같이 주절의 동사로 “조동사의 과거형+동사원형”을 올바른 보기로 고르시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다음으로, to 부정사와 동명사 파트입니다. to부정사 파트에서는 “be intended to v”(~의 의도가 있다)의 표현이 출제되었습니다. 또한, 목적격 보어로 사용된 to 부정사 용법이 출제되었는데 “order 목적어 + to v”(목적어에게 v하라고 명령하다)의 형태였습니다. 이와 같이, “동사 + 목적어 + to v”로, to 부정사를 목적격 보어로 취하는 동사에는 이번에 출제된 “order”이외에도 “ask, tell, want, warn, allow”등이 있으며,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니 알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동명사 파트에서는 동사 “recommend”, “keep”의 목적어로 쓰이는 용법이 출제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다소 동명사 파트의 동사가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나 최대한 범위를 넓게 공부해 놓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음으로, 당위 표현 파트입니다. 이번에 출제된 당위 표현은 “It is important that~”(~해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 “It is essential that~”(~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It is crucial that”(~해야하는 것은 중요하다)입니다. 이렇게 “마땅히 ~을 해야함”을 의미하는 당위 표현 뒤에 that 절에서는 동사의 형태를 should가 생략된 “동사원형”을 사용함을 알고 보기에서 that 절의 동사로 동사원형을 고르는 유형입니다. 가끔씩 수많은 당위 표현을 모두 외워야 풀 수 있는 유형인지를 궁금해 하시는 수험생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해석을 해보시면서 “~해야한다”의 의미를 넣었을 때 자연스럽게 의미 전달이 되는 지를 파악하시는 것이 보다 현명한 풀이 방법입니다.
관계사 파트에서는 꾸준히 “관계대명사”를 정답으로 문제를 출제했던 최근의 회차들과 달리, “관계부사”를 정답으로 하는 문제가 1문제 출제되었습니다. 특정 장소가 선행사가 되고 선행사의 바로 뒤에 따라오는 관계부사를 when, where, why, how 중에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정답은 “where”(장소를 선행사로 하는 관계부사)였습니다. 관계부사는 관계대명사와 달리 뒤 따라오는 문장이 완전한 문장임을 아시고 계셨다면 헷갈림없이 풀이할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관계사 문제에서는 한정적 용법에서 사람을 선행사로 하는 주격 관계대명사 “who”가 출제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시제 파트입니다. 이전 회차들과 동일하게 총 6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시제는 항상 문장 해석과 힌트가 되는 “시간 어구”를 잘 활용하셔서 풀이하셔야 하는데요. 이번 회차에서는 “right now”(지금 당장)과 함께 쓰인 현재진행시제(am/are/is + ing), “when 과거 시점”과 함께 쓰인 과거진행시제(was/were + ing), 그리고 미래진행시제 (will be ing)가 출제되었습니다. 또한, “since 과거시점”(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와 함께 쓰인 현재완료진행시제 (have/has been + ing), “before 과거시점” (과거보다 더 이전에)와 함께 쓰인 과거완료진행시제 (had been + ing), “by 미래시점” (미래 시점이 되면)과 함께 쓰인 미래완료진행시제 ( will have been + ing)가 출제되었습니다.
3. Listening
이번 G-TELP 시험의 듣기 주제부터 살펴보면, Part 1에서는 학교에서 길을 찾고 있는 신입생과 나누는 건물 및 시설을 소개하는 대화, Part 2에서는 Motorcycle show 행사를 소개하는 내용이 출제되었습니다. 또한 Part 3에서는 Racksport backpack과 Packsack backpack을 구매하는 것 사이에서 장단점을 따져보는 내용이, Part 4에서는 직장에서 깨어있을 수 있는 팁의 내용이 제시되었습니다. 소재들 자체에서는 크게 생소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꾸준히 응시자 분들께 “노트테이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들려주는 문제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쓰실 필요는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passage를 듣기 전에 문제를 먼저 제대로 파악하고 들어야 길고 긴 지문을 들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지지도 않고 정확하게 답을 고를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반드시 메모해두시라 일러드렸는데요. 하지만, 문제를 들려주는 속도가 매우 느린 것이 아니며, 또한 문제와 문제 사이의 텀이 길지 않기 때문에 긴 문제를 모두 다 적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에서 내가 놓치지 않아야 하는 중요 정보 (누가 말한 내용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지, what을 물었는지 how를 물었는지)를 위주로 메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연습 문제를 풀어보실 때에도 이를 늘 습관화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According to Elle, why does she visit the library?
Because she always sleeps there after class/ she completes her assignments there
이번 Listening 문제에서 다소 헷갈릴 수 있었던 문제는 Part 1의 문제였습니다. 문제에서는 “According to Ellie, why does she visit the library?” (엘리에 따르면, 그녀는 왜 도서관을 방문하는가?)를 물었습니다. 그 보기로는 “Because she always sleeps there after class”(그녀가 항상 수업을 마치고나서 그곳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와 “Because she completes here assignments there” (그녀가 그 곳에서 과제를 완성하기 때문에”이 있었습니다. Ellie가 그녀의 숙제를 도서관에 한다고 한 다음, 잠을 자기에 도서관이 조용해서 좋다는 말을 덧붙였기 때문에 응시자분들 가운데에서는 둘다 정답이 될 수 있지 않나 하고 헷갈리셨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첫번째 보기에 “always”라는 어구가 들어가 있었는데요. Ellie가 “항상”(always) 도서관에서 잠을 잔다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답이 될 수 없는 보기였습니다. 이렇듯 보기의 한 단어로 정답과 오답이 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듣기를 하실 때에는 최고의 집중, 정확한 메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4. Reading/Vocabulary
이번 G-TELP 시험에서 출제된 독해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Part 1에는 브라질 축구선수 펠레의 전기, Part 2에는 예루살렘 근처에서 이스라엘 석기시대 정착지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출제되었습니다. 또한 Part 3에는 필리핀 독수리 동물에 대한 encyclopedia와 Part 4에서는 컴퓨터회사 부스에 방문해준 고객께 감사 및 제안의 내용을 담은 business letter의 내용이 출제되었습니다. 이번 G-TELP 시험을 응시하면서 저는 처음으로 시험지에 답안 표시를 할 수 없다는 유의사항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험지에 답안을 표시할 수 없기 때문에 허용되는 “밑줄”의 방법을 사용하셔야 하겠습니다. 지문에서 정답의 힌트가 되는 문장에 밑줄을 그으시고 되도록 답은 바로 답안지에 마킹하시는 것이 효율적인 풀이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독해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Part 4의 문제였습니다. 문제는 “Why did Williams enjoy conversation with Hudson?” (왜 Williams씨는 Hudson씨와의 대화를 즐겼는가?)였습니다. 보기에는 “Because he knows a lot of potential customers.” (왜냐하면 그는 잠재적 고객을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Because he has been personally using her products” (왜냐하면 그는 그녀회사의 제품을 개인적으로 이용중이었기 때문에)가 있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정답은 첫번째 보기였습니다. 지문 내용에 “I thanked for your insight to which computer would appeal to business market” (어떤 컴퓨터가 기업 시장에 어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당신의 통찰에 감사드렸습니다.)이 제시되었는데요. 이는 다시 말해 Hudson씨가 시장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즉, 고객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이었으므로 정답인 보기였습니다. 이와 같이 완전히 본문의 내용을 paraphrase한 보기가 정답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슷한 단어가 많이 쓰인 보기를 정답으로 고르시는 것은 오답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두번째 보기에서는 그가 그녀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았으나 그의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므로 “personally”(개인적으로 사용한다)는 부분이 틀린 보기였습니다. Listening 파트에서도 짚어드렸듯이, 이렇게 한 단어의 차이로 오답이 갈리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Vocabulary는 이번 회차에서 다소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impress”의 동의어 “amuse”, “endure”의 동의어 “continue”, “consistent”의 동의어, “agreeing”, “transition”의 동의어 “change”, “dependent”의 동의어 “reliant”, “step”의 동의어 “action”, “offer”의 동의어 “proposal”, “enclose”의 동의어 “include”등의 단어들이 출제되었습니다. 이번 회차의 난이도를 보시면서, 안심하시고 Vocabulary 학습을 소홀히 하시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늘 Vocabulary 파트의 난이도는 가장 변동이 큰 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히 집중하시어 학습하셔야 합니다.
5.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411회차 G-TELP 시험에 대한 간단한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