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올 감정평가사 1차, 전년대비 고득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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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올 감정평가사 1차, 전년대비 고득점자↑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9.03.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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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점 이상 응답자 지난해 72.7%→올해 92.7%
가장 까다로웠던 과목은 ‘경제학원론과 회계학’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감정평가사 1차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고득점자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2019년 제30회 감정평가사 1차시험이 치러진 직후부터 진행한 법률저널 자체 설문조사 결과 합격선인 6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와 달리 평균 90점을 넘긴 초고득점자는 없었지만 80점 이상 90점 미만 구간의 점수를 얻은 응답자가 12.2%로 지난해 8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 5.4%(90점 이상 1.8%, 80점 이상 90점 미만 3.6%)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70점 이상 80점 미만은 24.4%(지난해 16.4%),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56.1%(50.9%), 50점 이상 60점 미만은 7.3%(23.6%) 등으로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높은 점수대에 응답자들이 밀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합격선에 해당하는 60점 이상을 획득한 응답자의 비중이 지난해 72.7%에서 92.7%로 급증한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해 기출과의 체감난도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 시험이 지난해와 비슷했거나 무난했다는 의견 쪽이 더 많았다. 응답자의 2.4%가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 34.1%가 “어려웠다”고 평가한 반면 “비슷했다” 48.8%, “쉬웠다” 12.2%, “훨씬 쉬웠다” 2.4% 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설문결과와 지원자 수 증가를 고려하면 이번 1차 합격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설문조사에 응답한 인원이 총 41명으로 전체 응시생 규모에 비해 극히 적다는 점, 자발적 참여와 익명으로 이뤄지는 설문조사의 특성상 고득점자의 참여가 활발할 수밖에 없고 일부 오응답 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합격자 증가폭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참고로 최근 감정평가사 1차시험 합격자 수와 합격률 등을 살펴보면 △2013년 30.12%(1,401명 응시, 422명 합격) △2014년 35.3%(1,552명 응시, 558명 합격) △2015년 48.86%(1,355명 응시, 622명 합격) △2016년 34.18%(1,106명 응시, 378명 합격) △2017년 40.64%(1,432명 응시, 582명 합격) △2018년 34.18%(1,394명 응시, 548명 합격) 등을 기록하고 있다.

과목별로는 경제학원론과 회계학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응답자들은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에 ‘경제학원론’ 51.2%, ‘회계학’ 39% 등으로 답을 했다. ‘감정평가 관계법규’가 가장 어려웠다는 응답은 4.9%, ‘부동산학원론’과 ‘민법’은 각각2.4%의 응답을 얻었다.

반대로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는 ‘부동산학원론’ 48.8%, ‘민법’ 26.8%, ‘감정평가 관계법규’ 19.5%, ‘회계학’4.9% 등 순으로 응답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경제학원론이 가장 평이했다는 응답은 나오지 않았다.

과목들간 난도 편차가 발생하면서 일부 응답자는 “특정 과목을 어렵게 내지 말고 전반적인 난이도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과목별 체감난도 및 가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민법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7.3%, “어려웠다” 12.2%, “보통” 48.8%, “쉬웠다” 19.5%, “아주 쉬웠다” 12.2% 등의 평가를 받았다.

민법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19.5%(지난해 5.5%), 80점 이상 90점 미만 34.1%(21.8%), 70점 이상 80점 미만 31.7%(30.9%), 60점 이상 70점 미만 4.9%(18.2%), 50점 이상 60점 미만 9.8%(20%, 40점 이상 50점 미만 3.6%)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고득점대의 응답자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민법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초반 문항에 살짝 깊은 부분이 들어가 있던 듯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렵지 않았다”, “말을 좀 꼬아서 낸 것 같다”, “낯선 지문이 포함된 문제들이 다수 있었지만 평이한 문제들도 많았다”, “기본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강조된 시험이었다”, “조문 위주의 출제였다.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등으로 평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경제학원론은 역시 “아주 어려웠다” 24.4%, “어려웠다” 46.3% 등 체감난도가 높게 형성된 모습이다. “보통”은 26.8%, “쉬웠다”는 2.4%였으며 “아주 쉬웠다”는 응답자는 없었다.

경제학원론 가채점 점수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2.4%(지난해 7.3%, 90점 이상 1.8%), 70점 이상 80점 미만 22%(12.7%), 60점 이상 70점 미만 14.6%(45.5%), 50점 이상 60점 미만 34.1%(25.5%), 40점 이상 50점 미만 26.8%(5.5%, 40점 미만 1.8%) 등으로 분포, 지난해에 비해 응답자가 가장 많이 밀집한 점수대가 60점 이상 70점 미만에서 50점 이상 60점 미만으로 한 구간 낮아지는 등 전체적으로 점수 하락이 눈에 띈다.

응답자들은 이번 경제학원론에 대해 “문제 유형이 기출과 많이 달랐으나 시간만 제대로 투자한다면 어떻게든 맞힐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취약한 과목인데다 어려운 개념의 문제가 많이 포함된 것 같다. 전형적이고 평이한 문제가 적었다”, “100점이 목표가 아니므로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는 곳에서 집중하고 합격이라는 목적상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라는 출제 의도였던 것 같고 또 그런 자세가 필요한 시험이었다”, “올해 합격의 관건이 될 것 같다. 미시가 어려웠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부동산학원론의 체감난도는 “아주 어려웠다” 2.4%, “어려웠다” 7.3%, “보통” 48.8%, “쉬웠다” 34.1%, “아주 쉬웠다” 7.3% 등의 분포를 보였다.

평이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만큼 점수대로 높게 형성됐다. 90점 이상 4.9%(3.6%), 80점 이상 90점 미만 46.3%(지난해 1.8%), 70점 이상 80점 미만 31.7%(23.6%), 60점 이상 70점 미만 17.1%(47.3%, 50점 이상 60점 미만 14.5%, 40점 이상 50점 미만 7.3%, 40점 미만 1.8%) 등으로 응답자 대부분이 다른 과목에 비해 부동산학원론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이번 부동산학원론에 대해 응답자들은 “작년보다 쉬웠다. 중개사 불의타 문제도 잘 읽으면 거저 맞힐 수 있었다”, “2~3문제 빼고는 예측가능한 평이한 수준으로 느껴졌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공인중개사 기출 지문들이 많았는데 그것도 찾아서 보라는 출제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공인중개사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나와서 뜬금없었다”, “계산문제가 적었다. 작년보다는 평이했다” 등으로 평가했다.

감정평가 관계법규의 체감난도 분포는 “아주 어려웠다” 2.4%, “어려웠다” 22%, “보통” 53.7%, “쉬웠다” 22% 등이었으며 가채점 점수는 90점 이상 2.4%(지난해 1.8%), 80점 이상 90점 미만 26.8%(12.7%), 70점 이상 80점 미만 31.7%(18.2%), 60점 이상 70점 미만 24.4%(36.4%), 50점 이상 60점 미만 14.6%(23.6%, 40점 이상 50점 미만 7.3%)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번 감정평가 관계법규 시험에 대해 “지엽적인 문제가 많았다”, “무난했다. 회계학에 시간을 보태야 해서 조금 집중을 못했으면 까다로웠을 수도”, “대체로 무난하나 몇몇 지엽적인 문제가 포함된 것 같다”, “평이했다. 도정법이 깊이 있게 출제됐다” 등의 견해를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주관식 법규과목에 직결되는 연관성이 부족하다. 때문에 공부과정에서 결합 편익이 축소될 것으로 생각된다”, “회계학과 경제학, 민법, 부동산학은 실무나 이론에서 적절히 쓰이는데 감정평가 관계법규의 경우 아쉬운 점이 많다. 2차와 직접적 연관성이 떨어지는 출제 관행을 바꿔 1차와 2차시험이 최종적인 관점에서도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출제가 이뤄지면 좋겠다”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회계학은 “아주 어려웠다” 17.1%, “어려웠다” 31.7%, “보통” 41.5%, “쉬웠다” 4.9%, “아주 쉬웠다” 4.9% 등의 체감난도가 형성됐다.

가채점 점수는 80점 이상 90점 미만 4.9%(지난해 7.3%, 90점 이상 3.6%), 70점 이상 80점 미만 17.1%(14.5%), 60점 이상 70점 미만 22%(27.3%), 50점 이상 60점 미만 22%(25.5%), 40점 이상 50점 미만 26.8%(18.2%), 40점 미만 7.3%(3.6%) 등이었다.

이번 회계학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개정된 부분이 다 출제됐으나 그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나와서 당황했다. 반면 평이한 문제도 많았다”, “직관으로 추정이 가능한 문제들이 많았다. 과락방지를 위한 배려였던 것 같다”, “원가회계가 어려웠다”, “작년보다는 어려웠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4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2차시험은 6월 29일에 치러질 예정이며 최종합격자는 9월 25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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